직물의 정교한 짜임새를 고스란히 보석에 담아냈다.
샤넬을 상징하는 트위드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하이주얼리 컬렉션 ‘트위드 드 샤넬’의 탄생 스토리.

지난 7월, 한국에서 열린 트위드 드 샤넬 하이 주얼리 컬렉션 전시장의 아트갤러리
따스한 바람과 햇살이 스치고 샘이 졸졸 흐르며 밤하늘을 수놓은 별이 가득한 스코틀랜드의 완만한 언덕과 계곡은 가브리엘 샤넬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계였다. 이 풍경은 그녀가 웨스트민스터 공작과 연애하며 영국 귀족의 삶이 열렸던 1920년대다. 당시 따뜻하고 편안한 울 패브릭인 트위드는 현지의 가혹한 기후에 맞서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갑옷과도 같은 존재였다. 샤넬은 공작의 트위드 재킷을 빌려 자신만의 것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여성 컬렉션을 만들었고, 그렇게 샤넬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가 탄생했다.
2020년, 트위드가 샤넬 주얼리의 세계로 들어왔다. 샤넬 파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 Patrice Leguéreau가 직조의 다채로움에서 영감을 받아 트위드를 귀금속으로 변신시킨 ‘트위드 드 샤넬’ 컬렉션이 하이주얼리의 새로운 장을 연 것. 지난 6월, 패트리스 레게로는 다시 한번 트위드의 마법에 이끌려 64개의 새로운 하이주얼리로 구성된 야심 찬 두 번째 컬렉션을 선보였다. “내 꿈은 보석으로 세팅한 트위드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힌 그는 정교한 세공과 자수, 프린지, 오픈워크 레이스 등 풍부한 디테일로 재현한 패브릭의 직조와 황홀한 움직임을 통해 트위드의 정수인 고급스러움을 보석에 여실히 담아냈다.
이번 컬렉션은 가브리엘 샤넬이 좋아했던 다섯 가지 컬러와 다섯 가지 아이콘으로 구성된다. 화이트 리본, 핑크 까멜리아, 푸른 배경의 코메트, 노란빛 태양, 붉게 타오르는 사자가 바로 그 주인공. 하늘하늘하면서도 질감이 느껴지는 트위드 직조에 프린지를 달아 환하게 밝혔으며 진정한 보석 패브릭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입체적인 구조를 잡았다. 골드, 진주, 다양한 크기의 스톤 등으로 트위드의 두께감마저 생생히 재현해냈다. 파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숙련된 솜씨와 노하우, 패션과 주얼리의 경계를 뛰어넘는 창조의 자유를 선사하는 트위드 드 샤넬 컬렉션은 또 하나의 전설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18K 핑크와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와 핑크 사파이어로 이루어졌으며 중앙의 까멜리아 모티프를 분리해 브로치로 활용할 수 있는 트위드 까멜리아 네크리스.

18K 옐로와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와 루비로 이루어진 트위드 로열 네크리스. 메인 다이아몬드를 분리해 링 보디에 착용할 수 있으며 사자 머리는 브로치로도 착용할 수 있다.

18K 옐로 골드와 다이아몬드, 루비로 이루어진 트위드 로열 링. 두 피스를 분리해 각각 착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