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사라 에스프트의 아틀리에이자 쇼룸.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건물 벽면과 도트 무늬의 바닥 타일이 어우러져 멋스럽다. 쇼룸은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높은 천고와 정갈하게 정돈된 기물이 인상적인 사라 에스프트의 작업실.

프랑스 전역에서 시행된 첫 번째 코로나19 록다운 기간 중 ‘브레드 챌린지 #breadchallenge’에 참여하기 위해 촬영한 사진. 기다란 바게트에 끈을 엮어 모자처럼 쓴 그녀의 모습이 유쾌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시적인 따스한 감성, 섬세한 손길로 완성된 자연스러움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 식사공간이 펼쳐진다. 프랑스 디자이너 사라 에스프트 Sarah Espeute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마르세유의 스튜디오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자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리소그라프 스튜디오와 리소 프레스토라는 출판사를 운영했던 그녀는 디자인 회사 클리마 인테리어스에서 일했을 당시 인테리어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 그리고 생활용품에 대해 깊이 탐구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자수 작업을 이끌었다. “자수는 독학으로 배웠어요!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더욱 창의적인 자유를 원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장식과 디자인을 좋아해 혼자 다양한 실험을 했어요. 나만의 감수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죠. 첫 번째 오브제를 구상할 때 자수와 텍스타일이라는 조합이 아주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사라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의 자수기법을 사용한다. 마르세유의 전통적인 수제 자수와 파리의 오래된 19세기 수동기계를 사용한 코넬리 Cornely 자수 기법이다. 앙증맞은 커틀러리와 와인잔, 음식, 작은 동식물 등이 빈티지 리넨에 시적으로 수놓여 기발하면서도 사랑스럽고 따스한 인상을 남긴다. 오래된 재료를 좋아하는 사라는 지속가능한 내구성을 고려해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고품질의 프랑스 빈티지 리넨을 사용한다. 프랑스 전역의 리넨 수집가로부터 면과 시트를 구입하는데, 족히 50년에서 100년 사이의 것들로 고유한 역사가 깃들어 있다.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하는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사라의 테이블을 감상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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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 블루 색상으로 물든 테이블 러너와 플레이스먼트. 실제 접시와 커틀러리가 놓일 부분에 자수를 새긴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식탁 위 자연스럽게 손을 올리게 되는 위치에 손 모양의 자수를 새겨 유쾌함을 자아내는 핸드 온 테이블 식탁보.

꽃이 담긴 화병과 커틀러리로 포근한 감성이 느껴지는 컨트리 테이블 식탁보.

바게트와 다양한 채소, 커틀러리 패턴이 들어간 가든 테이블 식탁보. 마르세유의 해변을 배경으로 멋스러운 이미지가 탄생했다.

앙증맞은 열매를 새긴 컨트리러너.

블랙 실로 새긴 양배추 그림과 블랙 와인잔이 조화로운 가든 테이블 식탁보.

로마에서 열린 전시를 위해 제작한 보티셀리 식탁보. 옅은 파란색으로 염색한 리넨에 새긴 꽃무늬가 감성적이다.

식탁 위에 올려둔 꽃다발과 꽃무늬의 스프링 테이블 식탁보가 조화롭다.

8인 식탁을 위한 피코크 테이블 식탁보. 아직 음식을 올리기 전이지만 몇 가지 테이블웨어만 무심히 올려두어도 감성적인 다이닝 장면을 연출할 수있다.

스프링테이블 냅킨과 식탁보.

로마에서 열린 전시를 위해 제작한 바커스 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