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의 전당

주당의 전당

주당의 전당

한남 오거리에 오픈한 로바다야키 전문점 카미소리는 입맛 까다로운 술꾼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채소를 바로 눈앞에서 열효율 좋은 비장탄 숯불에 구워주는 똑똑한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 맛은 물론 기본 전제조건이다.

면도날을 뜻하는 카미소리는 음식 블로그를 운영했을 당시, 주인장의 닉네임이었다고 한다. 과거 역삼동에서 펍을 운영하고 그간 맛본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결합해 카미소리를 오픈하게 되었다. 야키도리를 메인으로 하는 오마카세뿐 아니라 감자사라다, 송화단과 연두부, 스지조림 등 이색적인 사이드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에는 ‘투데이 스페셜 메뉴’도 선보일 예정인데, 구운 주키니에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 바질 페스토를 넣어 만든 카프레제 샐러드나 닭과 채소, 토르티아를 숯불에 구워 만든 멕시칸 타코 등의 메뉴가 주인장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이다. 주류는 시원한 에비수 생맥주와 사케, 소주 등의 일본 술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와인과 위스키는 합리적인 가격에 콜키지가 가능하다.

add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21길 33 2층

tel 02-749-9640

open 오후 6시~새벽 1시

 

비장탄에 구운 닭모래집과 닭목살, 산마, 표고, 연근.

 

 

 

CREDIT

에디터

박경실, 박명주, 신진수, 문은정

포토그래퍼

유라규, 이예린, 이현실

TAGS
배고픈 밤

배고픈 밤

배고픈 밤

바쁜 일상 후엔 허기가 찾아오기 마련. 하지만 일찍 닫은 식당 문에 발을 들일 곳이 없다면? 바쁘고 허기진 이들에게 밤늦게까지 맛있는 음식이 있는 심야식당 4군데를 소개한다.

 

루이쌍끄(Louis Cinq)

프랑스 파리의 라스트랑스, 랑브루아지 등의 미슐랭 3스타급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은 오너 셰프 이유석이 캐주얼하지만 정갈한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 루이쌍끄. 시그니처 메뉴인 테린은 경북 봉화산 오리 가슴살에 무화과 처트니, 베이컨, 표고버섯과 양송이버섯 등이 고루 어우러져 고소하면서 깊은 맛을 낸다. 산딸기 쿨리를 곁들인 판나코타 등의 디저트도 있어 식사부터 후식까지 즐길 수 있는 식당으로 잔 단위의 와인과 375ml의 하프 보틀이 있어 주머니 가볍게 와인 한잔 하기 제격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7 2층 tel 02-547-1259 open 18:00~1:00

 

 

 

 

 

 

네코 교자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처럼 편하게 술 한잔 하기 좋은 곳인 네코 교자는 가벼운 안주에 한잔 더하고 싶을 때,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처럼 혼자 술 한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할 때 들르기 좋은 장소다. 출출함을 달래고 혼자라도 언제든 환영 받으며 술 한잔할 수 있는 크래프트 맥주 펍, ‘네코 교자’는 연희동에 위치해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재일 교포인 주인장이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교자로, 돼지고기를 넣은 것과 채소만 넣은 것으로 구분해 만든 교자 속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의 피와 어우러져 맛을 더해준다. 교자는 바삭하게 기름에 튀긴 것과 교자 위에 커리와 치즈로 맛을 더한 메뉴, 만둣국 등으로 준비되어 있어 입맛에 맞게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교자와 함께 당일 보유한 식재료에 따라 손님이 원하는 메뉴도 즉석에서 만들어 선보일 예정. 맥파이 포터를 필두로 샤키네이터 화이트 IPA, 이블 커즌 더블 IPA, 이블 트윈 아메리칸 앰버 등의 크래프트 맥주와 샘 아담스, 스머티 노즈, 뉴 홀란드 같은 병맥주도 즐길 수 있으니, 가볍게 한 잔 하고싶을 때 들르기 좋다.

add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88-71 1층 web www.instagram.com/nekoyeonhui open 17:00~1:00

 

 

그랑 아무르(grand amour) 

한남동 수마린 자리에 레스토랑 그랑 아무르 grand amour가 오픈했다. 프랑스 황금기 시대에 유행했던 레스토랑 막심에서 영감을 받은 곳인 그랑 아무르는 막심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등장하기도 했던 1920년대의 유명 레스토랑이다. “26살이라는 나이에 레스토랑을 시작하면서 끊임없이 셰프의 정체성을 고민해왔어요. 아무래도 묵직한 것보다는 지금의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컨셉트의 레스토랑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그게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요(웃음).” 이형준 셰프의 설명이다. 그랑 아무르는 카슐레 같은 클래식한 브라세리 메뉴에 와인, 샴페인을 즐길 수 있는 공간. 프랑스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의 라이브 연주는 그랑 아무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또 다른 백미다. 멋스러운 인테리어는 스튜디오 바 Ba의 이동규 소장이, 일러스트와 레스토랑 로고는 성수동 리디아의 김은아 작가가 맡아 프랑스의 자연스러우면서도 과감한 색채를 그대로 담아냈다. 현재는 영업시간이 유동적이므로 방문 전 전화로 문의할 것을 권하며, 3월 말부터는 런치 타임도 운영하고 있다.

add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0길 47-24 지하 1층 tel 02-790-0814 open 18:00~2:00(라스트 오더 1:00까지)

오리다리를 곁들인 카슐레.

 

 

 

 

 

심야식당 시즌2 주바리 프로젝트

이태원 시장 입구의 인기 심야 식당인 원스키친이 새로운 공간으로 옮겨 심야 식당 시즌 2인 주바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권주성 셰프가 처음 심야 식당을 시작한 이유는 늦은 밤 일을 마치고 나면 고깃집 외에는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셰프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챙겨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막상 심야 식당을 시작하고 보니 늦은 밤 허기진 배를 안고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주바리 프로젝트에서는 원스키친의 ‘스위스 감자전’, ‘이태원탕’ 등의 인기 메뉴를 업그레이드해서 준비한 것은 물론 서래마을 양파탕, 육식 공룡을 위한 스테이크 등 독창적인 신메뉴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메뉴는 일주일에 2번 정도 바뀌며 밥을 찾는 사람에게는 그날의 좋은 식재료를 이용해 즉석 메뉴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64-15 5층 tel 02-3785-3385 open 19:00~5:00

 

CREDIT

에디터

윤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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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만든 집

꽃으로 만든 집

꽃으로 만든 집

연남동 벌스가든이 2호점인 벌스하우스 VER’S House를 오픈했다.

“손님을 원하는 곳에 데려다주는 택시 드라이버처럼 식물과 꽃을 많은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전하고 사랑할 수 있게 만들자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김성수 대표의 설명이다. 남대문 꽃도매상가에서 33년간 에덴꽃집을 운영하는 부모님 덕에 그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꽃꽂이를 배우고, 식물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한다. 벌스하우스는 가드닝과 식음료 관련 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오픈한 공간이다. 벌스가든이 식물에 대한 모든 것을 복합적으로 보여주었다면, 단독주택 한 채를 개조해 꾸민 벌스하우스에서는 플랜테리어와 가드닝, 플라워숍, 음료 등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특히 1970년대 영화와 반려식물 관련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룸과 본래 욕실이었던 공간을 유칼립투스와 음지식물로 꾸민 아늑한 공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리스트레토로 뽑은 커피의 진한 풍미와 크림, 우유, 오렌지 리큐르를 더해 만든 하프앤하프를 마시며 식물이 주는 에너지를 듬뿍 받아보자.

add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23길 44 tel 070-8716-1888 open 오전 10시~오후 8시

 

커피와 생크림, 우유를 넣은 하프앤하프.

직접 기른 허브로 만든 생허브티.

당근 케이크.

CREDIT

에디터

박경실, 박명주, 신진수, 문은정

포토그래퍼

유라규, 이예린,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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