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CHEN TRAVEL ②

KITCHEN TRAVEL ②

KITCHEN TRAVEL ②

뛰어난 기능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수입 주방의 이야기, 그 두 번째.

 

LIXIL _릭실

릭실의 최고가 라인인 ‘리시에루 SI’. 대리석 상판으로 아름다움의 정도를 끌어올렸다.

1 국가 일본 2 시그니처 라인 리시에루 SI 3 특징 합리적인 가격과 넉넉한 수납공간. 심지어 걸레받이 부분까지 털어 수납공간으로 만들 만큼 살뜰함이 있다. 4 자랑거리 일본 주방 가구 점유율 1위. 그 뒤를 타카라 스탠다드, 클린업, 파나소닉이 바짝 뒤쫓고 있다. 5 신제품 지난 4월 ‘리시에루 SI’를 새로운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과거 일본에서는 중요한 구매 요인으로 수납과 요리, 청소의 편의성, 디자인을 살폈죠. 하지만 요즘은 마감의 퀄리티와 디자인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급부상했어요. 릭실은 일본 특유의 실용성과 기능을 중시하면서도, 미학적인 디자인과 디테일한 구성, 높은 수준의 품질을 보장합니다.” by 민병천(릭실 영업팀 대리)

 

싱크볼 바닥 면에 기울기를 만들어 세척 효과를 높인 나이아가라 플로우 기술을 적용했다. 오직 릭실만이 지닌 기술이다.

 

 

NOBILIA _노빌리아

1 국가 독일 2 시그니처 라인 럭스+클라이머 3 특징 100여 개가 넘는 도어 마감과 90개 넘는 손잡이 타입, 24가지의 주방장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춰 골라 꾸미는 재미가 있다. 4 자랑거리 전 세계에 5000여 딜러를 보유한 회사로, 런던이나 두바이 등의 국제적인 도시뿐 아니라 대규모의 고급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중국에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주방 브랜드에서 블랙 글라스 유리장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이 눈에 띄는데요, 노빌리아 역시 다크 그레이와 화이트 톤의 고품질 하이글로시 도장 가구에 조명 효과를 살린 블랙 글라스 유리장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이런 가구 배치로 모던하면서도 장식적이고, 독특한 분위기의 주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by 이희정(갤러리 D&D 과장)

 

 

MINOTTICUCINE _미노티쿠치네

절제된 조형미가 돋보이는 미노티쿠치네는 그 존재만으로도 공간을 묵직하게 차지하는 힘이 있다. 키 큰 수납장은 ‘아니마 Anima’, 아일랜드 식탁은 ‘인카 Inca’.

1 국가 이탈리아 2 시그니처 라인 간다라 Gandhara 3 특징 살짝 모양만 내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가구 전체에 전세계에서 채집한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다. 조각내서 붙이지 않고 통째로 사용해 마치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것 같다. 현재 주방 브랜드 중 가장 고가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4 자랑거리 조르지오 아르마니 청담, 부산 센텀시티 디자인을 맡았던 세계적인 건축가 클라우디오 실베스트린이 대표 디자이너다. 세계적인 부유층과 저명인사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소재 면에서 세계적으로 마블과 세라믹이 강세예요. 물과 불이 많이 쓰이는 주방의 특성상 원목보다 사용하기 편리할뿐더러 고급스러움도 극대화할 수 있거든요. 예전에는 세라믹을 사용해 마블의 느낌을 낸 제품이 많았다면, 이제는 천연 대리석 및 각종 희귀석으로 정교하게 세공된 주방 가구가 각광받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by 김민희(넥시스 마케팅팀 과장)

 

 

DADA _다다

다다의 하이라인 6 프레임 도어 디자인 ‘다다 R&D 01’. 인체공학적인 그립과 VVD 후드가 내장된 선반 시스템이 돋보인다.

1 국가 이탈리아 2 시그니처 라인 트림 Trim 3 특징 아름다울 뿐 아니라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등의 마감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끌어올렸다. 4 자랑거리 빈센트 반 듀이센 Vincent Van Duysen이 대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부스 연출과 쇼룸 인테리어도 담당한다. 이외에도 페루치오 라비아니, 프리커 상을 수상한 장 누벨,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의 거장이 제품 디자인에 참여했다.

 

“이탈리아 가구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하나의 디자이너 작품이라 보면 됩니다. 보통은 라인으로 나누어지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다다는 각 모델별로 디자이너가 있어요. 마치 집 안에 있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하나의 예시로, LG 시그니처 논현에 전시된 VVD 모델은 빈센트 반 듀이센이 디자인한 것이죠.” by 윤희정(한샘넥서스 수입주방사업부 계장)

 

 

POGGENPOHL _포겐폴

거실과 주방의 경계를 없앤 ‘베노보’.

1 국가 독일 2 시그니처 라인 베노보 Venovo 3 특징 오랜 시간 구축해온 탄탄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제품력. 4 자랑거리 1950년대 세계 최초의 시스템 키친을 개발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주방 가구 브랜드로, 주방 가구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항상 등장하는 ‘주방 가구계의 시조’다.

 

“최근 포겐폴에서 출시된 ‘베노보’는 주방 가구의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제품인데요, 주방보다는 가구에 가까운 생김새로 하부장을 받치는 부분이 메탈 프레임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일랜드만으로도 주방의 기능이 가능하기에 냉장고가 빌트인된 수납장은 안방에 설치하고, 하부장은 거실에 놓아 TV 테이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주방 가구는 이처럼 주방의 영역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by 하태년(포겐폴코리아 대표이사)

 

아일랜드 하나만으로도 주방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CREDIT

에디터

문은정

TAGS
KITCHEN TRAVEL ①

KITCHEN TRAVEL ①

KITCHEN TRAVEL ①

뛰어난 기능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국내 수입 주방을 탐험하듯 찬찬히 둘러보았다.

 

History of Kitchen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현대식 주방은 1920년대 오스트리아 출신의 여성 건축가 마가레테 슈테 리호츠키가 6.3㎡의 ‘프랑크푸르트 주방’을 발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고 심각한 주택난에 시달리던 독일이 해결책으로 내놓은 프랑크푸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이다. 현대 붙박이 주방의 효시가 된 이 디자인은 수납과 조리, 세척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주방 컬러를 파리가 싫어하는 색으로 칠하고,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수납장과 싱크대를 바닥과 천장에 붙이는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1950년대에는 독일의 주방 가구 회사 포겐폴이 인체공학을 바탕으로 ‘퍼스트 유닛 주방’을 출시했다. 이는 60cm의 크기로 통일된 모듈을 일자나 ㄴ자 형태 등 편의대로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 주방으로,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주방의 모습과 무척 닮아 있다. 디자인이 중시되었던 1960년대에는 미국 디자이너 레이먼드 로위가 둥글린 모서리를 적용한 유선형 부엌을, 여성의 인권이 높아졌던 1980년대는 불탑이 마치 전문가의 부엌처럼 스테인리스 소재를 적용한 ‘시스템 20’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주방이 가정 내 소통의 공간으로써 중심을 잡으며 기능이나 디자인이 강화된 해외 주방이 물밀듯이 수입되고 있는 추세다. 해커의 유재억 이사는 “강남권 고급 아파트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해외의 수입 주방 가구가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 수입 가구가 시작된 독일과 디자인을 강화한 이탈리아 브랜드가 국내 시장의 판도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주방은 어디까지 왔을까? 트렌드를 선도하는 수입 주방을 감상하다 보니, 희미하지만 얼추 주방의 가까운 미래가 그려지는 것 같다.

 

SIEMATIC_지메틱

클래식과 모던함을 섞어 지메틱만의 우아함으로 승화시킨 ‘클래식 라인’.

1 국가 독일 2 시그니처 라인 클래식 라인의 뷰자 beauxarts 3 특징 주방과 거실의 경계를 두지 않고 디자인해 때에 따라 거실 가구처럼 보이기도 하는 엘레강스한 디자인이 특징. 4 자랑거리 1960년대 세계 최초로 손잡이 없는 주방 ‘지메틱 60’를 개발했다. 이때부터 많은 브랜드에서 슬금슬금 손잡이를 떼기 시작했다. 5 신제품 소식 주방뿐 아니라 거실까지 지메틱으로 통일할 수 있는 글라스 도어 마감의 주방 가구가 2019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볼 때, 이전까지 미니멀리즘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초일류 클래식 라인부터 작가와 협업한 독특한 컨셉트의 ‘온리 원 Only One’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한 요즘의 주방은 일종의 멀티시스템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가족이 주방에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컨셉트의 가구를 개발하기 위해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by 천진오(지메틱 무역부 과장)

 

뷔페장처럼 독립적으로 하나만 사용할 수 있는 ‘어반 라인’.

간결하게 떨어지는 지메틱의 ‘퓨어 라인’은 미니멀리즘의 흐름을 따랐다.

 

 

BULTHAUP _불탑


1 국가 독일 2 시그니처 라인 미니멀한 ‘b1’과 조리 작업에 집중한 ‘b2’, 주방을 건축적으로 해석한 ‘b3’의 3가지 라인 3 특징 미니멀리즘과 장인정신의 결합. 다 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남겼는데 그게 참 멋지다. 4 자랑거리 1988년 요리를 사랑했던 디자이너 오틀 아이허와 함께 세계 최초로 주방 아일랜드를 만들었다. 당시 ‘워크 벤치’로 불렸던 이 제품은 나중에 ‘시스템 20’과 ‘b2’의 모델이 된다. 그리고 자랑거리 하나 더, 무려 ‘주방 가구계의 벤츠’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불탑은 주방 공간을 건축적 개념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시스템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대량생산되는 규격화된 멋이나 트렌드와 구별되기를 바라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주방과 연결된 공간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by 김도균(불탑 두오모 이사)

 

 

 

NOLTE _놀테

1 국가 독일 2 시그니처 라인 없음 3 특징 커스터마이징계의 최고봉. 나만의 주방 가구를 만들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합리적인 가격도 한 몫한다. 4 자랑거리 모든 제품을 100% 독일산으로 생산한다. 까다로운 독일 가구 품질 보증협회로부터 최상위 등급인 골든 M Golden M도 받았다.

“놀테는 조금 특이한 브랜드예요. 손잡이의 유무부터 모양, 마감재 등을 모두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으로 만들어지거든요. 시그니처 라인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어떤 마감재를 선택하면 그 마감재가 이름이 되기도 하는데, 편의상 그렇게 부르는 거지 라인이라고는 할 수는 없죠. 소비자의 취향을 한껏 반영한 것이 특징입니다.” by 윤희정(한샘넥서스 수입주방사업부 계장)

 

세련된 핸들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인테그라 소프트랙.

 

마치 황동 같은 가장자리가 돋보이는 플레어 페로. 플레어 Flair라는 이름처럼 조명이 설치된 움푹 들어간 손잡이가 특징이다.

 

 

ARCLINEA _아크리니아

신소재인 아머 Armour를 적용한 아크리니아의 주방 가구. 아머는 아크리니아만의 독점 신소재로 도어와 상판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손바닥에 닿는 촉감이 아기 속살처럼 부드럽고, 지문이 묻지 않으며 오염이 적다.

1 국가 이탈리아 2 시그니처 라인 전체 소재에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전문가 느낌을 극대화한 ‘이탈리아’. 무려 30년 전에 개발돼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의 효자템이다. 3 특징 실용성과 기능성을 겸비. 4 자랑거리 30여 년간 세계 3대 건축가로 불리는 안토니오 치테리오가 디자인을 맡았다.

“요리를 하는 기능적인 공간과 손님을 맞이하고 즐기는 공간이 함께하는 ‘소셜 키친’에 대한 니즈는 여전히 지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가족 유형에 따른 라이프스타일과 일에 대한 개인별 니즈가 세분화됨에 따라 아크리니아의 주방 가구 시스템은 유연하고 지속적으로 롱런할 수 있는 제품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by 신숙경(아크리니아코리아 이사)

 

CREDIT

에디터

문은정

TAGS
셰프의 요리를 눈으로 보다

셰프의 요리를 눈으로 보다

셰프의 요리를 눈으로 보다

주방을 메인으로 하는 페어에 가면 특별 이벤트로 유명 셰프의 음식을 선보이는 부스가 꽤 있다.

 

 핫 포인트 부스에서 판차넬라 만들기를 시연한 제이미 올리버 셰프(ⒸHot Point)

 

이번 에우로쿠치나에서도 방송으로만 보던 셰프를 직접 만나고, TV로만 보던 쿠킹 시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음식 낭비를 줄이자는 ‘푸드 케어 컬처 Food Care Culture’ 캠페인을 전개하는 핫 포인트 Hot Point 부스에서는 영국의 유명 셰프 제이미 올리버 Jamie Oliver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는 특유의 근사한 영국식 발음과 활기찬 분위기로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판차넬라 Panzanella를 만들었는데, 이는 오래된 빵이나 채소를 활용할 수 있는 똑똑한 레시피였다. 지멘스에서는 이탈리아의 미쉐린 스타 셰프 에우제니오 보에르 Eugenio Boer와 함께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리조토와 비스코티, 크로크 마담 등 이탈리아 정통 레시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판차넬라 치킨과 오래된 빵을 오븐에 구운 뒤 레드 와인 비니거와 올리브유를 넣고 버무린 토마토와 양파, 바질 등의 채소와 함께 먹는 영리한 샐러드.

 

아몬드 초콜릿 비스코티 이탈리아 사람들이 커피와 함께 즐기는 딱딱한 비스킷으로 아몬드를 넣어 풍미를 살렸다.

 

크로크 마담 브런치로 유명한 크로크 무슈 위에 서니사이드업 달걀을 올린 샌드위치.

CREDIT

에디터

신진수·문은정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