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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간 10주년을 맞은 미쉐린 가이드가 시그니엘 부산에서 2026 셀렉션을 발표했다. 올해 리스트는 서울 178곳, 부산 55곳, 총 233개 레스토랑이 선정되었다.

먼저, 가장 기대를 모은 3스타에는 강민구 셰프의 밍글스가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뿔레넥은 “지난 10년간 한국이 성숙하고 자신감 있으며 다층적인 미식 생태계로 발전해 온 변화에 주목하고자 한다”며 “서울은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을 이루며 미식 수도로 자리매김했고, 부산은 지역 고유의 특성과 요리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미식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스타에는 새롭게 선정된 안성재 셰프의 모수, 승급한 박경재 셰프의 ‘소수헌’이 이름을 올렸다.

모수는 상상력, 정확함, 그리고 균형감을 담은 요리가 특징이며, 전복 타코, 참깨 두부, 우엉 타르트 등 시그니처 메뉴는 여전히 건재하다. 사워도우는 특히 인상적이고,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며, 섬세한 서비스와 와인 페어링이 다이닝 경험을 완성한다.

소수헌

소수헌은 단 8석만 운영되는 공간으로, 카운터 너머로 장인의 섬세한 손길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 대게와 어란, 벚꽃도미 찜, 갈치 구이 등 완성도 높은 요리가 차례로 이어지며, 넉넉하게 쥐어낸 니기리 가운데 전어와 부드러운 한치가 특히 인상적이다. 마지막에 제공되는 말차 한 잔이 저녁을 마무리한다.

미쉐린 1스타로 승급된 서울 3곳과 부산의 1곳이다. 레스토랑 주은과 하쿠시, 가겐 by 최준호, 그리고 부산의 르도헤다.

르도헤

르도헤는 부산 출신 김창욱 셰프가 이끄는 곳으로, 전통 한식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테이스팅 메뉴를 선보인다. 원래 한식당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프렌치와 일본 요리의 영향을 은은하게 더한 컨템퍼러리 스타일로 발전했다. 작은 골목을 지나 도착하면 스피크이지 분위기의 다이닝룸과 탁 트인 바다 전망이 펼쳐진다.

레스토랑 주은

레스토랑 주은은 한국의 계절과 절기를 정제된 방식으로 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클래식하고 절제된 접근을 택하며, 다양한 장류와 발효 소스를 통해 식재료 본연의 맛에 깊이를 더한다. 코스의 마지막은 전통 한상 차림으로 마무리되며, 엄선된 전통주와 와인 페어링이 경험을 한층 끌어올린다.

하쿠시

하쿠시는 청담에서 과감하게 오픈된 주방 구조와 모던한 분위기를 선보인다. 시그니처 우나기는 먼저 산쇼와 함께, 이어 전병과 바질을 곁들여 또 다른 방식으로 제공된다. 8시 이후에는 단품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시그니처로 구성된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가겐 by 최준호

가겐 by 최준호는 최현아·원진희 두 셰프가 운영하며, 일본식 계절감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요리가 특징이다. 손으로 직접 뽑은 소면, 즉석에서 빻은 깨 무침, 고사리 전분으로 만든 와라비모치 등 흔치 않은 구성이 오감을 즐겁게 한다. 저녁 식사는 모든 손님이 오후 7시 정시에 시작하며, 셰프의 장인정신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1스타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곳도 4곳이다.

레스토랑 산SAN

산SAN은 조승현 셰프가 모던 퀴진을 바탕으로 창의적 감각을 더한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소스와의 조화를 통해 복합미와 절제미의 균형을 구현하며, 랍스터 젓갈과 참외 동치미는 셰프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밀면과 돼지국밥은 한식의 진한 풍미를 담아내면서도 셰프만의 해석이 돋보인다. 숲을 연상시키는 공간 분위기도 인상적이다.

기와강

기와강은 프렌치 요리에 뚜렷한 개성을 지닌 강민철 셰프가 한식을 바탕으로 대담한 접근을 선보이는 곳이다. 동치미와 캐비어, 오징어 만두, 간장게장밥과 트러플 등 자칫 어울리지 않을 법한 조합을 정교하고 조화롭게 풀어낸다.

꼴라쥬

꼴라쥬는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는 시각 예술 기법에서 이름을 따왔다. 노진성 셰프가 식재료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풍미의 균형을 요리 안에 담아내며, 한국의 제철 식재료와 발효 기법을 활용해 전통 프렌치 퀴진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다.

스시 카네사카는 히노츠키 내부 8석 규모의 편백 카운터에서 마츠히로 타마루 셰프와 한국인 팀이 정교한 스시를 선보인다. 샤리는 소금과 두 종류의 붉은 식초만으로 간을 해 깔끔한 감칠맛을 살렸으며, 한국산 제철 어획물로 뛰어난 품질을 보여준다.

소믈리에 어워드는 기와강의 이정인 소믈리에에게 돌아갔다. 열정적이면서도 세심한 와인 서비스와 자신감 있는 페어링 제안으로 다이닝 경험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 어워드는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의 김일우 매니저가, 영 셰프 어워드는 르도헤의 김창욱 셰프가 받았다. 올해 처음 신설된 오프닝 오브 더 이어 어워드는 부산의 이안 셰프가 수상했다. 개업과 동시에 뚜렷한 비전과 안정적인 실행력을 보여주며, 부산 미식 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DITOR | 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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