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와 라파엘이 여행을 멈추자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그들은 벵센느 숲의 집에서 자연을 느끼며 새로운 삶을 즐긴다. 건축가 베로니크 코트레는 이 집을 하나의 세계로 만들었다. 각각의 컬러 코드를 지닌 공간은 시선을 때로는 빛으로, 때로는 정원으로 이끈다.

시선을 끄는 거실. 거실이 정원 쪽으로 공간을 연장해 새롭게 만든 온실로 넓게 열려 있다. 카나페는 보날도 Bonaldo. 레오파드 쿠션은 메종 페샤비 Maison Pechavy, 체크무늬 쿠션은 엘리티스 Elitis. 암체어와 낮은 테이블은 포라다 Porada. 둥근 테이블은 데 카스텔리 De Castelli. 태피스트리는 CC-타피스 CC-tapis. 테이블 조명 ‘아톨로 Atollo’는 올루체 Oluce. 플로어 램프는 트리조21 Trizo21. 책장은 맞춤 제작.

층계참에 칠한 ‘베르 안티크 Vert Antique’가 어두워서 서재의 밝은 톤 ‘셀라동 Celadon’에 시선이 더 이끌린다. 두 공간에 칠한 페인트는 아르질 Argile. 벽을 파서 만든 선반에 놓은 테이블 조명은 부샤라 Bouchara. 앞에 보이는 조명 ‘펠로 Fellow’는 스페이스 코펜하겐 Space Copenhagen 디자인, 프레데리시아 Frediricia.

베로니크 코트레는 컬러를 대비시킨다. 벽 아래는 밝은 톤으로, 위는 어두운 톤으로. 그러면 아래 부분이 천창으로 올라가는 리본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벽지 ‘스트라이프스 Stripes’는 레벨 월스 Rebel Walls.
마침내 정착했다. 마고와 라파엘은 일 때문에 여행을 많이 다녔 다. 그들이 파리에 있을 때 머문 집(40㎡)은 이런 삶의 리듬에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벵센느 Vincennes 숲 가 까이 조용한 곳에 자리한 집에서 좋아하는 도자기와 음악에 몰두하고 있다. 그리고 가족의 미래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본다. “오래된 모자이크 타일, 낡은 몰딩과 바닥, 버려진 정원. 이 이층집에서 시간이 멈춘 것 같았어요.” 부부가리노베이션을부탁한실내건축가베로니크코트레가말했다. 리노베이션은 제로부터 시작해야 했다. 도면을 새로 손보고 확장한 공간을 온실로 바꿔 폭을 넓혔는데, 그 덕분에 이 공간에주방과 다이닝룸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기존의 외벽에 있던 넓은 창을 통해 다른 방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사용하지 않던 지하까지 연결했는데, 이 공간은 마고의 도자기 아틀리에와 라파엘의 작업 공간으로 사용할 것이다. “컬러를 사용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컬러가 공간감을 강화하고 그림을 만들고 시선을 이끌도록 말이죠.” 벽이 어두운 색이어서 계단 벽 아래 부분에는 밝은 톤을 사용했는데, 이 부분이 리본처럼 시선을 천창으로 이끌어준다. 주방의 검은색이 시선을 아래 정원의 녹색으로 이끌 뿐만 아니라, 태양이 온실을 환하게물들일때고요한분위기를만들어준다. 이때 이 집은 그 자체로 자신만의 코드를 지닌 하나의 세계가 된다. 라파엘과 마고는 여러 개의 수납장을 갖춘 ‘부트룸 Bootroom’ 현관을 만들자는 베로니크의 생각을 좋아했는데, 이공간이실내와실외의전환을가능하게하기때문이다. 부부는 부트룸에서 일을 잊어버리고 집에서 남은 하루를 고요히 보낸다. 일종의 ‘감압실’인셈이다.

아래에 있는 정원이 ‘셀라동’(아르질) 톤을 입은 다이닝룸에 반사되는 것 같다. 테이블은 프렌즈&파운더스
Friends&Founders. 꽃병은 부샤라. 카라페는 모노프리 Monoprix. 유리잔은 셰오마 Chehoma. 의자는 보날도.
벤치는 구비 Gubi. 쿠션은 마두라 Madura. 테이블 조명 ‘아톨로’는 올루체. 벽등은 마르셋 Marset. 식기대는 맞춤 제작.

주방과 다이닝룸이 붙어 있다. 테이블은 보피 Boffi. 의자는 보날도. 벽등은 마르셋.

집 아래쪽에 있는 야외 다이닝룸. 테이블 ‘토르사 Torsa’와 의자 ‘라독 Radoc’은 마누티 Manutti. 랜턴은 CFOC.
카라페는 자라 홈 Zara Home.

‘부트룸’의 맞춤 제작한 벤치 아래에 신발 서랍을 만들어서 완벽히 숨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둥근 테이블 ‘니콜라 Nicola’는 데 카스텔리. 세라믹 피처는 AMPM. 벽등 ‘바딤 Vadim’은 사라 라부안 Sarah Lavoine. 벽에 칠한 페인트 ‘아르두아즈 베르트 Ardoise Verte’는 아르질.

뮤직룸에는 스타인웨이&선스 Steinway&Sons의 피아노가 중앙을 차지한다. 암체어 ‘임스 Eames’는 비트라. 벽난로 위의 조명 ‘셰이드 Shade’는 HK리빙 HKliving. 태피스트리는 CC-타피스. 펜던트 조명 ‘가이아 Gaia’는 오커 Ochre.

빛으로 이끄는 계단. 둥근 테이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조명 ‘셰이드’는 HK리빙. 뒤에 보이는 유리볼로 구성된 펜던트 조명은 보치 Bocci. 앞에 보이는 검은색과 금색 펜던트 조명은 카텔라니&스미스 Catellani&Smith.

“맞춤 제작한 침대 헤드보드 디자인에 맞춰서 몰딩을 다시 만들었어요.” 담요는 브룅 드 비앙-티랑 Brun de Vina-Tiran. 침대 끝 벤치와 사이드 테이블은 포라다. 스위치는 멜작 Meljac. 조명 ‘펠로’는 스페이스 코펜하겐, 프레데리시아. 벽등은 아누르 Anour. 태피스트리는 CC-타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