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과 식물의 세계. 숲속에 숨겨진 이 대가족의 여름 별장은 이비자 섬의
단순한 우아함을 받들며 이 지역 특유의 감성을 재창조한다.

끈으로 된 의자(앨런 굴드 Allan Gould 디자인, 모렌츠 Morentz)와 테이블(조지 나카시마 George Nakashima 디자인, 피아사 Piasa)을 놓은 테라스. 숲을 배경으로 시선이 수영장으로 떨어진다. 유리잔과 카라페는 카라반 Caravane.

발은 땅을 딛고 눈은 로즈메리, 사이프러스, 코럴 트리가 자라는 정원을 향한다. 조경은 발리애릭 가든스 Balearic Gardens. 테라스에는 부빙가 나무, 로소 베로나 Rosso Verona 대리석으로 된 테이블(모렌츠)과 티크 암체어(킵 스튜어트 Kipp Stewart 디자인, 서밋 퍼니처 Summit Furniture)가 있다. 꽃병과 세라믹 볼은 파올라 파로네토 Paola Paronetto. 샐러드 그릇은 에르메스 Hermes.

밝은 떡갈나무와 석회암을 결합한 주방은 부드러운 뉴트럴 톤으로 꾸미고, 세로로 홈을 낸 선반 시리즈로 변화를 주었다. 식기는 에르메스. 유리잔은 디올 메종과 CFOC. 세라믹 꽃병은 파올라 파로네토

주방을 마주한 다이닝 룸. 브라질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호세 자닌 칼다스가 70년대에 페키 Pequi 나무로 만든 테이블이 자리한다. 꽃병과 접시는 샤를 뷔르넥스 Charles Burnex 디자인, 갈르리 탕비앙 Galerie Tambien. 유리잔은 디올 메종 Dior Maison. 샐러드 그릇은 에르메스.
이 집을 발견하려면 알로에 베라 사이로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가야 한다. 지금은 건축이 금지된 이비자 섬에서 가장 고립된 지역의 언덕에 자리한 700㎡의 여름 별장이 소나무와 사비나 향나무에 파묻혀 바다를 굽어본다. “디에테와 얀 부부가 아 이 넷과 함께 살고 있는 암스테르담의 답답한 도시에서 떨어져, 부부가 꿈꾸는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한 정착지”라고 실내건축가 토마스 헤얼링스(네덜란드 실내건축&디자인 사무소 프레임워크 스튜디오 Framework Studio 설립자)가 말했다. “건물을 자연, 그리고 발레아르 군도의 분위기와 연결해야 했어요. 예술 및 디자인 컬렉터인 부부는 이 섬 특유의 건축을 존중해 모래색의 두꺼운 석회암 벽과 계단식 정원, 그리고 물결치는 라인을 적용했습니다.” 반원 형태의 천장이 벽 곡선을 따라 이어지는 계단의 안으로 굽은 메탈 난간과 잘 어우러진다. 건축과 공명하는 가구는 크래프트 스튜디오 무브먼트 Craft Studio Movement를 기념한다. “중요한 것은 재료의 내재된 가치가 아니에요. 그보다는 가공하지 않은 형태에 담긴 오가닉한 아름다움, 가장 순수한 표현법, 그리고 훌륭한 장인만이 구현할 수 있는 디테일들이 중요하죠.” 과도한 숲 개발을 반대하는 브라질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호세 자닌 칼다스 Jose Zanine Caldas가 숲에서 발견한 나무 몸통과, 제재소에 버려진 나무로 만든 조각 같은 다이닝 테이블이 그의 말을 증명한다. 이 집을 ‘감싸는’ 아주 빽빽한 숲이 곳곳에 그 생명력을 각인시킨다. 일단 회전문을 열면 실내와 실외가 하나되고, 각 공간은 풍경으로 이어진다. 계절마다 생명력 넘치는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진다.

단을 높인 거실은 여러 개의 기둥으로 구분된다. 기둥은 이 지역의 건축 기법에서 영감을 얻은 천장과 조화를 이룬다. 주문 제작한 카나페는 프레임워크 스튜디오. 꽃병은 샤를 뷔르넥스, 세라믹 조명은 나탈리 리치 Natalie Rich 디자인, 갈르리 탕비앙. 뷔페장과 암체어는 조지 나카시마. 검은색 꽃병은 빌렘 반 호프 Willem van Hooff.

두 개의 높이와 폭으로 디자인한 계단에서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카나페 ‘코르나로 Cornaro’는 카를로 스카르파 Carlo Scarpa 디자인, 베통 브뤼 Beton Brut. 쿠션은 마두라 Madura. 낮은 테이블은 서밋 퍼니처. 카라페와 유리잔은 CFOC. 의자는 앨런 굴드 디자인, 모렌츠. 사이드 테이블은 조지 나카시마 디자인, 피아사. 유리잔은 디올. 계단 위에 있는 쿠션은 카사망스 Casamance.

조각한 나무 패널이 카나페의 곡선과 대비를 이룬다. 나무 패널은 이탈리아 듀오 디자이너 네로네 Nerone와 파투치 Patuzzi 디자인, 그루포 NP2 Gruppo NP2. 카나는 노이엔 비너 베어크슈테튼 Neuen Wiener Werkstatten. 낮은 테이블은 빈센초 데 코티이스 Vincenzo de Cotiis디자인. 쿠션은 노빌리스 Nobilis. 떡갈나무 촛대는 마티아스 비브롱 Matthias Biberon 디자인, 갈르리 탕비앙. 조명은 메이 May 갤러리. 입구에 있는 벤치는 타다오 아리모토 Tadao Arimoto 디자인. 벽에 건 아트 작품은 딩 리 Ding Li.

떡갈나무와 석회암으로 만든 세면대가 광물과 조각의 느낌을 주는 욕실. 주방의 절제된 스타일과 이어진다. 도자기는 피터 흐루너펠트 Pieter Groeneveldt 작품, 갈르리 탕비앙. 수건은 아오미 Haomy. 비누는 타미즈 Tameez. 향수는 스투라 스쿠간 Stora Skuggan.

시크한 미니멀리즘으로 꾸민 부부 침실. 침대 헤드보드는 느릅나무와 손으로 꿰맨 텍스타일로 만들었다. 독서등은 PSLab. 침구는 쿨뢰르 샹브르 Couleur Chanvre. 쿠션은 카사망스. 사이드 테이블은 아르노 드클레르크 Arno Declercq.

지중해에 자리한 휴식처. 숲을 감싸는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라포니아 Laponia의 녹색 대리석으로 만든 수영장에 풍경이 비친다. 티크 의자와 낮은 테이블은 서밋 퍼니처. 쿠션과 파레오 Pareo는 CFOC. 카라페와 유리잔은 카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