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스테파니와 다니엘은
마요르카 섬의 작은 산에 자리한 오래된 시골집을 리모델링했다.
올리브나무가 자라는 들판 끝자락, 편안하면서도 보헤미안
감성으로 완성된 이 집은 각자의 공간을 존중하면서도 가족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따뜻한 안식처다.

평화로운 시골집. 종려나무로 둘러싸인 좁고 긴 수영장. 나무 바닥에는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 Patricia Urquiola의 야외용 매트와 쿠션을 놓아 편히 쉴 수 있게 했다. 정원은 디에고 마르탱 베그로 Diego Martin Baigros가 조성했다.

큰 접이식 통창이 있는 거실은 실내이면서 실외이기도 하다. 카나페와 암체어, 낮은 테이블은 모두 고메르 Gommaire. 볼은 모로코에서 가져왔다. 꽃병은 글로리아 가벨 Gloria Gabel. 패턴이 있는 쿠션은 마두라 Madura, 단색 쿠션은 메종 드 바캉스 Maison de Vacances. 바구니는 메종 뒤 몽드 Maison du Monde. 펜던트 조명은 아이 일루미나트 Ay Illuminate.
“우리 가족은 패치워크 같아요. 그래서 가족 모두를 다시 모일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스테파니와 다니엘에게는 다섯 명의 자녀가 있다. 스물다섯 살에서 서른한 살까지의 자녀들 중 몇몇은 모국인 독일에 여전히 살고 있고, 다른 자녀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에 살고 있다. 부부는 태양 아래에 거처를 마련하면서 이 모든 가족이 다같이 머물 수 있기 바랐다. 다니엘은 포토그래퍼로 일하면서 자주 방문하던 마요르카 섬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스테파니 역시 이 섬을 좋아했다. “어떻게 이 웅장한 풍경에 압도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가파른 석회암 절벽과 터쿠아즈 블루의 작은 만, 그리고 금빛 해변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죠.” 야생 올리브 나무 숲 뒤에 가려진 이 시골집은 20세기 초 작은 산에 지어졌는데 개인 도로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이 장소는 아주 고요해서 가족과 귀한 순간을 공유하기에 완벽하다. 부부는 가족 각자가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건물을 확장하기로 했다. 그들은건축가 로렌츠 브루넷에게 “모던하면서 보헤미안적 이고 빛이 잘 드는 드림 하우스를 만들어달라”고했다. 그래서 높이가 2.5m나 되는 거대한 창을 세웠는데, 이 창은 오래된 시골집의 5m 천장과 잘 어우러진다. 그리고 등나무로 만든 가벼운 펜던트 조명과 코코넛 섬유로 짠 태피스트리, 티크와 밧줄로 만든 가구를 놓아 자연적인 감성을 더했다. 모래 색조를 입힌 새로운 공간은 원래 집의 돌벽과 같은 오리지널 감성을 풍긴다. “우리는 이 지역 소재들을 사용했어요. 그리고 마요르카 섬의 색을 충실히 담기 위해 이 지역 장인들에게 작업을 요청했어요.” 3만㎡의 땅에 자리한 집은 300㎡의 실내 공간과 250㎡의 리노베이션한 테라스를 갖추며 안락하게 변신했다. “모두에게 넉넉한 공간이에요. 20m나 이어지는 수영장까지 있답니다.”

스테파니와 다니엘 집에 디자인한 주방 가구는 이 지역 소목장 토메우 메스트레가 제작했다. 비니살렘 Binissalem산 돌로 만든 조리대는 스튜디오 아이고 Studio Aigo. 수전은 블랑코 Blance. 쿡탑은 엘리카 Elica. 카라페와 유리잔은 플뢰 Fleux. 도자기 볼은 모로코에서 가져온 것.

여름 다이닝 룸은 갈대로 만든 울타리 그늘 아래에 마련했다. 테이블과 의자는 고메르. 접시는 자라 홈 Zara Home. 펜던트 조명은 아이 일루미나트.

게스트룸 중 한 곳은 정원으로 바로 통한다. 침대 헤드보드는 플렉스팀 Flexteam. 타이 & 다이 Tie & Dye 기법으로 염색한 담요와 쿠션은 베드 앤 필로소피 Bed and Philosophy. 벽에는 독일 아티스트 벤 토르슈텐존 Ben Torstenson의 작품을 걸었다. 펜던트 조명은 아이 일루미나트.

욕조는 제시 Gessi. 타부레는 고메르. 태피스트리는 카펠렌 디미르 Cappelen Dimyr.

침대 위 담요는 마두라, 자수를 놓은 쿠션은 아트모스페르 다이외르 Atmosphere d’Ailleurs. 메탈 테이블은 런던 벼룩시장에서 구입. 펜던트 조명은 아이 일루미나트. 태피스트리는 카펠렌 디미르. 그림은 파올라 란 Paola Ran 작품.

비니살렘산 돌로 주문 제작한 세면볼은 스튜디오 아이고. 수전은 제시. 거울은 빈티지.

리넨 침대보는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 펜던트 조명은 아이 일루미나트. 태피스트리는 모로코산.

그림 같은 창이 있는 파티오에서는 녹음이 우거진 정원을 바라볼 수 있다. 암체어와 테이블로 사용한 받침대는 고메르. 자수를 놓은 쿠션은 마두라, 단색 쿠션은 카사망스 Casamance. 담요는 쿨뢰르 샹브르 Couleur Chanvre. 펜던트 조명은 아이 일루미나트.

기온이 오르면 가족은 시원한 다이닝 룸으로 피신한다. 오래전부터 이 시골집에 있던 공간이다. 테이블과 의자는 스팔리 Spalli.
꽃병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태피스트리는 모로코산. 펜던트 조명은 아이 일루미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