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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러셀과 하퍼는 옛 유럽의 정취를 사랑해
그들의 피에드아테르를 스페인 마드리드에 두었다. 두 사람은
프랑스 디자이너 오스카 루시앙 오노에게 클래식한 문맥을
살리면서도 자신들만의 감각을 더한 ‘작은 안달루시아 궁전’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시누아즈리 무드의 살롱. 19세기 중국식 래커 캐비닛의 분위기를 잇기 위해 오스카는 아시아 모티프의 월패브릭을 이 공간에 더했다. 의자는 스페인 전통 스타일의 과다르테 Guadarte 제품, 벤치는 맞춤 제작해 같은 브랜드의 패브릭으로 마감했다. 사이드 트롤리는 빈티지로 수집한 것. 플로어 램프는 피에르 샤로 작품으로 갤러리 MCDE, 러그는 메종 누메로 20 Maison Numéro 20의 ‘알람브라 Alambra’. 샹들리에는 마드리드에서 발견한 빈티지. 벽 프레임에는 헤라르도 라파엘이 만든 인조 대리석 페인팅 디테일이 더해져 공간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가스통 이 다니엘라 Gastón y Daniela의 로렌소 카스티요가 디자인한 ‘카이로스 Kairos’ 벽지 위로 꽃이 피어난 장면. 테이블은 갤러리 어쎈티크 데코 Galerie Authentique Deco, 18세기 마요르카 벤치는 마드리드의 갤러리 르 시크레 Galerie Le Secret에서. 의자는 스페인 앤티크로서 릴리브레 Lelièvre 패브릭으로 업홀스터링했다. 천장은 아티스트 안토니오 코파도의 작업. 세비야의 장식 접시 ‘레브리요 Lebrillos’이고, 무라노 글라스 샹들리에는 모두 빈티지 소장품이다.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살롱. 소파와 암체어는 해밀턴 콩테 Hamilton Conte 제품으로 노빌리스 Nobilis 패브릭을 사용해 마감했다. 커피 테이블은 과다르테, 벽면을 장식한 룸 디바이더는 울가도르 Ulgador. 벽 실크는 데다 Dedar. 무라노 글라스 램프는 마드리드의 갤러리 라구르 Galerie Lagur, 맞춤 러그는 메종 띠아/울가도르 Maison Thia/Ulgador. 벽 조명은 피에르 샤로 작품으로 갤러리 MCDE. 꽃병은 빈티지 컬렉션.

클래식 건축과 유럽 문화에 깊이 매료된 러셀과 하퍼는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 살면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럽을 여행한다. 한 해의 일부를 이곳에서 보내고 싶어 했지만 정착지는 쉽게 정해지지 않았다. 결국 그들이 선택한 곳은 ‘정말 살기 좋은 도시’ 마드리드. 알마그로의 활기차고 우아한 분위기가 깃든 19세기 부르주아 건물, 그중 3층의 아파트를 택했다. 이곳은 최근 프랑스 스튜디오 메종 누메로 20에서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건물이다. 두 사람은 프랑스 디자이너 오스카 루시앙 오노에게 “작은 안달루시아 궁처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공간에는 벽, 가구, 러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패턴이 겹겹이 쌓인 장식적 무드가 자리한다. 가구는 대부분 현지 혹은 프랑스 장인이 손수 제작한 것이나 앤티크 숍에서 찾은 것들이다. 스페인식 클래식의 정서를 떠올리게 하는 장식 몰딩, 특히 구형 디테일을 곳곳에 반복한 것도 특징이다. 요리책 저자이기도 한 하퍼는 식물과 색, 과일과 꽃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 오노는 이 감각을 적극적으로 끌어와 디자인에 반영했다. 주방 벽지에는 잘 익은 오렌지가 영글고, 드레스룸과 침실에는 모란과 플로럴 가랜드가 흐드러지듯 장식돼 있다. 이 280㎡ 공간의 톤을 지배하는 색 역시 싱그러운 초록과 핑크. 전형적인 스페인 도자기 ‘마니세스’를 활용한 테이블 램프까지 한 권의 그림책처럼 동일한 팔레트를 따른다. “팜스프링스의 모더니스트 하우스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들어온 듯해요. 이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가스통 이 다니엘라의 로렌소 카스티요가 디자인한 식물 무늬 벽지 ‘카이로스 Kairos’와 금속 래커로 마감한 맞춤형 주방(불탑Bulthaup)이 믹스 매치된 공간. 천장에는 아티스트 안토니오 코파도의 프레스코 작품이, 수도 및 수전은 돈브라흐트 Dornbracht 제품. 조리대 위에는 나무 도마와 주전자, 볼(자라 홈 Zara Home)이 놓였다.
우아함이 돋보이는 다이닝 공간. 맞춤형 마케트리 테이블(카페 드 아츠 Café des Arts)이 공간의 톤을 결정한다. 의자는 해밀턴 콩테 제품으로 루벨리 Rubelli 패브릭으로 마감했으며, 뷔페도 해밀턴 콩테. 오른쪽에는 스페인 세라믹 조명 ‘마니세스 Manises’, 중앙과왼쪽에는 빈티지 꽃병이 배치됐다. 러그는 메종 누메로 20의 ‘팔마 Palma’, 맞춤 벽지는 드고네이. 벽 조명 ‘무쉐 Mouche’는 피에르 샤로 작품(갤러리 MCDE), 샹들리에는 마드리드에서 발견한 빈티지.
침실에 피어난 부드러운 플로럴 무드. 맞춤형 침대 헤드보드는 가스통 이 다니엘라 패브릭으로 마감한 메종 누메로 20 제품. 침구는카라반 Caravane, 쿠션은 까사망스와 훌레 Houlès. 협탁은 빈티지인데 그 위에 스페인 세라믹 테이블 램프 ‘마니세스 Manises’가 놓였다. 벽지는 마누엘 카노바스 Manuel Canovas의 ‘볼랑주 Volanges’.
여행 감각을 담은 드레스룸. 맞춤형 드레스룸은 데다 패브릭으로 마감한 벽지 ‘레 와조 Les Oiseaux’로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맞춤 벤치 역시 데다 패브릭으로 마감. 거울과 샹들리에는 마드리드 벼룩시장에서 수집한 빈티지. 러그는 메종 누메로 20의 ‘코르도바 Cordova’.
색감이 돋보이는 현관. 암체어는 메종 누메로 20 제품으로 까사망스 Casamance 패브릭을 사용했다. 콘솔은 1stDibs. 벽지는 드고네이 de Gournay의 ‘사루스 크레인스 Sarus Cranes’. 러그는 메종 누메로 20의 ‘온다인 Ondine’. 벽 조명은 갤러리 후디트 산 킨틴Galerie Judith San Quintín.
형태의 유희. 과다르테의 래커 마감한 책상 위 구형 장식과 루이스 가모 Luis Gamo의 기하학적 그림(갤러리 르 시크레)이 책상 코너에 위트를 더한다. 금속 테이블 램프는 마드리드 벼룩시장에서 수집한 빈티지. 컵과 꽃병 역시 빈티지 컬렉션. 벽 패브릭은 엘리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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