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니 집 안 조명에 공을 들이게 된다.
공간별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줄 조명은 어떻게, 어떤 조도로 설치하는 것이 좋을까?

집 안 공간별 조도 설정
조도는 조명의 밝은 정도를 나타내는데 보통 럭스(lux)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조도를 IEX 기준으로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거실 또는 침실처럼 심리적인 안정감이 필요한 부분의 환경 조도는 50~100럭스(lux), 거실이나 침실에서 독서와 같은 작업이 필요한 공간의 조도는 200~300럭스, 공부방같이 집중을 요하는 작업은 500~1000럭스, 주방에서 조리를 하기에 적당한 조도는 500~700럭스, 욕실과 드레싱룸은 200럭스 정도 된다. 하지만 조도는 개인마다 상당히 주관적인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표준으로 정해진 수치는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예를 들어 국내의 KS 기준은 다른 나라에 비해 거실과 안방의 경우 50~100럭스 정도 더 높은 자수인데, 이는 우리나라 사람이 일반적으로 환한 거실을 선호하기 때문, 이런 기준을 차지하고 디자인을 할 때 조도보다 중요한 것은 색온도(광원의 색상을 나타내는 지수, 빛의 따뜻하고 차가운 정도를 표시)다. 주거 공간은 편안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서 따뜻한 빛의 연출이 중요한데 공부방이나 요리를 하는 공간에서는 필요에 따라서 연색성(조명이 물체의 색감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이 좋은 램프를 사용하여야 작업의 능률을 올릴 수 있지만, 반대로 휴식이 목적인 공간은 색온도가 낮은 램프의 선택이 필요하다.


주거 공간에 적절한 조명은?
LED는 거의 영구적인 수명의 장점과 높은 에너지 효율로 램프의 교체나 점검이 어려운 공간에서 주로 사용하지만, 아직 백열등이나 할로겐의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주거 공간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주거 공간에는 백열등과 할로겐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조명의 밝고 어두움을 조절하는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색다른 조명 설치 방법
거실의 형광등을 없애고 천장과 벽 사이에 간접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내거나 벽에 선반이나 홀을 만들어서 조명과 함께 사용하는 월 라이팅, 현관이나 복도에 주로 설치하는 풋 라이팅은 바닥에서 가까운 벽 아랫부분에 조명을 설치해 포인트를 주는 방법이다. 또 조명은 위에서 비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바닥재와 벽 사이에 조명을 설치하는 플로어 라이팅은 아래쪽에서 빛이 올라오는 방식으로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달려 있는 거실 형광등을 없애고 조명을 설치하는 좋은 방법은?
우리나라 아파트는 대부분 우물천장에 간접조명을 넣고, 가운데 직부등이 달려 있는 형태다. 이는 천장 높이를 시각적으로 낮게 보이게 하는 역효과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가운데 달린 직부등 역시 그 공간 안에서의 조도만 높여 분위기를 해치게 된다. 이럴 땐 천장만을 밝히는 조명보다는 벽을 밝히는 간접 월 조명을 설치하면 보다 멋스러운 거실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상하부보다는 측벽부의 간접조명이 더 매력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는데 천장 가운데에 설치된 조명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느낌의 공간이 된다.

주거 공간에서 알아두면 좋을 조명 팁
거실이나 주방에 프리셋 디밍 시스템(Preset Dimming System)을 사용하면 용도에 따라 다양한 조명을 연출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조명의 사용 용도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각 조명의 디밍을 세팅해놓고 몇 개의 버튼만 누르면 최적의 조명 연출을 재현해 내는 시스템이다. 예전에는 고가의 시스템이라 고급 주거 공간에만 사용하였는데, 요즘은 가격도 저렴해지고, 세팅할 수 있는 개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서 예산에 따라 설치할 수 있다. 조명은 어둠을 밝히는 용도도 있지만 가족과 대화할 때, 조용히 혼자 음악을 들을 때, 영화를 볼 때, 와인을 마실 때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야 한다. 한 번의 세팅만으로 상황에 맞는 조명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