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산맥이 감싸는 고요한 풍경 속에서 존과 산드라는 취리히 호숫가에 가족을 위한 집을 지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미리암 프로바인은 밝은 톤과 자연 소재로 정제된 공간을 완성하며, 그 평온한 분위기를 실내까지 자연스럽게 확장했다. 곳곳에 더한 컬러 포인트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스위스 사람들이 ‘오트 라크’라고 부르는 이 상류 호수의 전망에 완전히 매료됐어요.” 신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존과 산드라는 늘 빠르게 움직이는 삶을 살아간다. 영국인인 존과 미국인인 산드라는 네 명의 어린 자녀와 함 께 취리히에 거주 중인 주재원 가족이다. 호수를 정면으로 마주한 이 부지는 그야말로 행운 같은 발견이었다. “이곳에 오면 단번에 긴장이 풀려요.” 기존에 자리하고 있던 작은 여름 별장은 과감히 허물고, 건축가 토마스 가이거 Thomas Geiger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미리암 프로바인 Miriam Frowein에게 이곳에 오래 머물 집 설계를 의뢰했다. “주변을 감싸는 아름답고 고요한 자연 덕분에, 장소가 지닌 평온함을 더욱 강조하면서도 아시아 여행에 대한 추억을 담은 일본 무드의 모던한 집을 꿈꾸게 됐죠.” 존이 말했다. 3개 층으로 구성된 이 집은 대형 유리창을 통해 호수와 주변 산세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공간의 핵심은 단연 편안함이다. 각기 욕실을 갖춘 다섯 개의 침실을 비롯해 홈 시네마와 피트니스 룸까지 마련했다. 밝은 톤의 원목과 트래버틴, 자연스러운 색감이 휴식을 유도하는 한편 곳곳에는 강렬한 컬러의 벽지와 커튼, 그리고 공간을 장악하는 아트 피스들이 더해졌다. 거실 바닥에 고정된 미국 작가 맷 개그논의 토템형 조명 작품이 대표적이다. “집 안과 밖, 어디서든 아름다움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어요.”


프로바인 인테리어가 제작한 맞춤 브론즈 벽난로 역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벽화는 김민정 작가의 작품. 암체어는
움베르트 & 포예, 테이블은 까시나 Cassina의 ‘529 Rio’. 테이블 위에는 제인 다욱 Zein Daouk의 세라믹 오브제를 올렸다. ‘Goutte d’eau’ 셀레트는 갤러리88, 러그는 라 매뉴팩처 코콜린, 커튼은 슈마허 Schumacher.


Delcourt가 콜렉시옹 파티퀼레르 Collection Particulière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 빈티지 베이스와 파르나즈 골래미 Farnaz Gholami의 플레이트는 더콘란샵. 의자는 칼한센앤선 Carl Hansen & Søn의 ‘CH36’. 플로어 램프는 아파라투스 Apparatus, 펜던트 조명은 지오파토 & 쿰스, 커튼은 슈마허.




빈티지 벤치와 리소이 Lissoy의 타월을 더했다. 펜던트 조명은 보치 Bocc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