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첼라티의 정숙하고 클래식한 미감이 장인의 손끝에서 되살아난 갓과 만났다. 절제된 위엄과 섬세한 장식이 교차하는 순간.
붉은빛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주립(붉은색 갓). 조선시대 당상 3품 이상의 무관 관직 신하가 청철릭(허리 아래에 주름이 잡힌 옷)과함께 착용하는 갓이다. 안쪽은 검정색, 바깥쪽은 붉게 물들어 보는 각도마다 다른 빛을 낸다. 박형박 장인이 ‘회혼례도’ 속 인물을 바탕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1990년대 안드레아 부첼라티가 탄생시킨 에뚜왈레 컬렉션. 수작업으로 두드려 완성한 트위스트 골드 체인과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화이트 골드 백합 봉오리가 마름모 문양을 이룬다.강력한 위엄을 상징하는 이 갓은 조선시대 왕이나 최고의 군사 사령관이 착용한 죽전립이다. 국가무형유산 갓일 보유자 박창영 장인이 철종 어진 속 모습을 바탕으로 재현했다. 봉황 옥로와용 문양 옥판, 동심결 매듭에 산호와 호박을 엮어 만든령(갓끈)과 연봉장식이 가미된 영자까지 더해져 화려하면서도 장중한 기품을 드러낸다. 14개의 카보숑 자수정 158.61 캐럿과 16개의 칼세도니 192.95 캐럿이 세팅된 옴벨리칼리 네크리스는 부첼라티.복(福)을 상징하는 박쥐 문양을 양태에 새기고, 명주실을 한 올씩 붙여 완성한 최고급의 사립이다. 박창영 장인의 창작 작품으로, 대나무실을 붙여 만든 높은 모자와 청렴함을 뜻하는 옥로 장식이 특징이다. 정교한 세공과 골드 액센트, 다이아몬드와 컬러 스톤으로 완성된 블로섬 컬러 이터넬레 링. 물결 표면 위에 작은 별 모양의 로제트,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마크리 질리오 브레이슬릿과 마크리 브레이슬릿은 모두 부첼라티.검은빛의 위엄을 담은 흑립. 흑립은 조선시대 가장 기본적인 갓으로, 흔히 갓 하면 바로 이 검은 모자를 뜻한다. 직선의 모자와 완만한곡선의 양태가 조화를 이루며, 표면에 견사를 한올한올 붙여서 은은한 광택이 나는 최상품의 흑색의 사립이 재현된다. 작고 반짝이는 골드 비즈와 다이아몬드의 대비가 돋보이는 마크리 이어링. 꼬아 만든 골드 실로 작은 원을 연결해 고유한 리듬을 만든 하와이 네크리스. 모두 부첼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