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6일부터 송은에서 시작한 <Panorama>전이 한창이다. 권혜원, 김지영, 류성실, 이진주 등 다양한 주제와 매체를 탐구하는 작가 16인의 작업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전시 연계 스페셜 프로그램에 내 마음이 동했다. 스위스 출신의 안무가 안나 안데렉의 퍼포먼스 공연에 참석했는데, 디지털과 실존의 모호한 경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전시 마지막 날인 10월 28일에 열리는 그레이코드 지인 GRAYCODE jiiiiin의 <델타 더블유∆w> 전자음악 콘서트도 무척 궁금하다. 두 작가는 보이지 않는 것의 시청각적 심상과 경험을 위해 서귀포 바다에서 추적한 다양한 층위의 진동수와 주기 등 무작위의 자연을 소리로 모델링했다. 송은을 공명하고 연주하는 공간 삼아 자연을 실체적 대상으로 드러낼 예정이라니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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