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중심부에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호텔 르 그랜드 마자랭을 소개한다.

디자이너 마틴 브루드니츠키가 디자인한 객실 모습. 사랑스러운 파스텔 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파리에서 가장 교통이 편리한 지역은 파리 중심에 위치한 샤틀레다. 교외와 파리 시내를 연결하는 8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기 때문에 교통이 가장 발달되어 있다. 게다가 대형 쇼핑몰이 자리하고 있어 아침부터 저녁, 일요일까지도 많은 유동인구가 북적인다. 샤틀레를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루브르 박물관이 있어 방문객들로 붐비지만 조금 더 로컬스러운 곳을 원한다면 샤틀레의 오른쪽이 제격이다. 바로 파리 시청사가 있는 마레 지구다. 마레 지구는 과거 귀족과 왕실 가족이 몰려 있던 곳으로 상인들이 하나 둘 자리 잡으며 상업 지역이 되었다. 그 후 동네가 소란스러워지자 많은 귀족이 떠나버렸다. 이후 유대인이 들어와 발전이 더디고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했지만, 프랑스의 전설적 문화부 장관 앙드레 말로의 마레 지구 보호와 발전 정책으로 전통과 현재가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트렌디 지역이 되었다. 다만 오래된 건축물과 보호를 받는 건물이 많아 새로운 호텔을 찾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스위트룸 전경.

작가 제크 메를의 프레스코화로 꾸민 수영장의 천장.
이런 아쉬움을 해결할 만한 5성급 호텔 르 그랜드 마자랭 Le Grand Mazarin이 지난달 오픈하며 많은 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과 뉴욕에 본사를 두고 세계적 명성을 쌓고 있는 디자이너 마틴 브루드니츠키가 디자인했으며, 마레의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고풍스러운 살롱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50개의 일반 객실과 11개의 스위트룸으로 이루어졌으며, 꽃무늬 패브릭과 파스텔 톤의 가구, 소품 등 다채로운 색상이 어우러진다.

꽃무늬 패브릭이 돋보이는 바의 모습.
다양한 지식인이 모여 지적 대화를 나누던 살롱의 분위기를 위해 아멜리에 하우스 갤러리와의 협업으로 호텔 곳곳에 예술품을 배치한 점도 눈길을 끈다. 미쉐린 스타 셰프 아사프 그라니가 이끄는 ‘부발레’ 레스토랑에서는 지중해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수영장과 스파, 터키탕, 피트니스룸을 함께 운영 중이다. 특히 수영장의 천장화를 현대예술가 자크 메를의 프레스코화로 꾸며 아름다움을 더한다.

마레 지구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호텔 르 그랜드 마자랭.
ADD 17 rue de la Verrerie 75004 Paris
WEB www.legrandmazarin.com
INSTAGRAM @legrandmaza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