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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테니앤씨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 자리한 크리스토프 델쿠르가 디자인한 에밀 소파와 오딜 커피 테이블.

좋은 집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그 안에 사는 사람의 취향과 시간, 삶의 방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장소다. 몰테니앤씨 Molteni&C는 이번 서울 논현동 플래그십 스토어 리뉴얼을 통해 이러한 ‘집’의 의미를 공간 전체에 담아냈다. 오픈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리뉴얼은 국내 하이엔드 수입가구 시장을 선도해온 한샘넥서스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완성됐으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1500㎡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마치 한 채의 이탈리아 주택을 거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침실에서 드레싱룸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실제 생활 공간처럼 구성됐으며, 곳곳에는 빈센트 반 듀이센을 비롯해 헤르조그 & 드 뫼롱, 지오 폰티, 크리스토프 델쿠르 등 동시대 디자인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크리스토프 델쿠르의 조각적인 리스 다이닝 테이블과 함께 배치한 토비아 스카르파의 몽크 체어, LSM의 안드로메다 사이드보드.
주방과 함께 연출한 리빙 룸.

1층은 집의 공용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2025 컬렉션의 주인공인 크리스토프 델쿠르의 신작들이다. 조각적인 실루엣의 리스 테이블과 에밀 모듈형 소파, 오딜과 메이리스 커피 테이블은 절제된 우아함 속에서 새로운 몰테니앤씨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주방 공간에는 빈센트 반 듀이센의 VVD 키친이 자리한다. 건축적 선과 풍부한 소재의 조합, 그리고 새롭게 적용된 티발리 2.0 시스템이 현대적인 주방의 풍경을 완성한다. 2층은 보다 사적인 영역으로 이어진다. 거실과 다이닝, 아웃도어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지오 폰티의 D.150.5 암체어와 빈센트 반 듀이센의 피체아 커피 테이블과 같은 아웃도어 가구는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부드럽게 허문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야부 푸셸버그의 테오 침대가 놓인 마스터 베드룸과 빈센트 반 듀이센의 대표작인 워크인 클로젯 시스템이 펼쳐진다. 정교하게 설계된 수납과 동선은 드레싱 공간마저 하나의 인테리어 경험으로 바꿔놓는다. 지하 1층은 몰테니앤씨가 제안하는 가장 완성도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낸 공간이다. 천연 석재로 제작된 조각적인 인터섹션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한 주방부터 프라임, 라티오 등 다양한 키친 시스템이 각기 다른 분위기로 전개되며, 거실과 다이닝, 침실이 하나의 주거 공간처럼 이어진다. 특히 마틴 소파와 옥타브 모듈형 소파, 루치오 소파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리빙 컬렉션이 공간마다 배치돼 각기 다른 생활 장면을 연출한다. 새롭게 단장한 몰테니앤씨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는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집의 모습을 구현한다. 따뜻한 환대와 건축적 아름다움,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우아함. 몰테니앤씨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집이란 결국 가장 개인적인 취향이 머무는 장소임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한다. 

몰테니앤씨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학동로 201

INTERVIEW

스토어 리뉴얼 오픈을 맞아 한국을 찾은 안드레아 몰테니.

안드레아 몰테니, 몰테니앤씨 부사장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몰테니앤씨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집’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제품을 진열하는 공간을 넘어 건축, 소재, 공간의 리듬이 하나로 연결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만들고자 했죠. 빈센트 반 듀이센과 구축해온 미니멀하고 타임리스한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좀 더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구현했으며, 한샘넥서스와 협업해 한국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도 적극 반영했습니다. 방문객이 공간을 거니는 동안 집에 머무는 듯한 편안함과 몰입감을 경험하도록 설계한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입니다.

몰테니앤씨는 서울과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서울은 지금 가장 역동적이고 세련된 글로벌 디자인 허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트렌드를 소비하는 도시를 넘어 새로운 감각과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곳이죠. 특히 한국 고객들은 디테일과 완성도, 장인정신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 몰테니앤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브랜드 가치와도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은 늘 많은 영감과 도전을 주는 특별한 시장입니다.

이번 쇼룸을 통해 국내 처음 선보인 2025 컬렉션 가운데 특히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특정 제품보다는 공간 전체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느껴지기 바랐습니다. 특히 주방에 집중했는데, 몰테니앤씨는 오랫동안 주방을 기능 공간이 아닌 집의 중심이자 사람들을 연결하는 허브로 바라봐왔습니다. 이번 쇼룸 역시 키친 시스템과 도어 시스템, 건축적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따뜻하고 환대하는 분위기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최근 밀란 디자인 위크 2026에선 욕실 컬렉션도 선보였는데, 이번 신규 컬렉션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무엇이었나요? 2026 컬렉션의 핵심 키워드는 ‘조화로운 아름다움(Harmonious Beauty)’입니다. 과시적인 럭셔리보다 부드럽고 균형감 있는 공간에 집중했죠. 특히 빈센트 반 듀이센과 함께 선보인 새로운 키친 컬렉션은 곡선과 라운드 형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존 주방이 가진 직선적이고 단단한 인상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풀어냈습니다. 처음 선보인 욕실 컬렉션을 포함해 몰테니앤씨가 완전한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대한 공감을 얻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 속에서도 몰테니앤씨가 오랜 시간 타임리스 브랜드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트렌드를 무작정 따르기보다 브랜드의 본질과 가치를 지키는 태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변화를 읽되 디테일과 완성도에 대한 기준은 유지해왔죠. 이러한 철학은 제품뿐 아니라 디자인, 서비스, 설치 과정 등 브랜드 경험 전반에 적용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도 오래 남는 공간과 가치를 만드는 것이 몰테니앤씨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