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st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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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청소를 조금이나마 즐겁게 해줄 디자인 변기솔을 모았다.

1 외계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변기솔은 코지올 제품으로 포커시스에서 판매. 6만9천9백원.
2 가구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플로토토 Flototto에서 론칭한 액세서리 라인 어센틱의 변기솔은 디자이너이미지에서 판매. 2만2천원.
3 청동을 망치로 두드린 듯한 질감의 ‘해머드 변기솔’은 스피렐라 제품으로 바스칼에서 판매. 5만2천원.
4 스틸 소재의 모던한 변기솔 ‘비릴로’는 알레시 제품으로 더플레이스에서 판매. 28만8천원.
5 체리 꼭지를 들어올리면 솔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용 솔은 퀄리 제품으로 필론에서 판매. 6만3천원.
6 삽 모양의 손잡이가 재미있는 변기솔은 어센틱의 욕실 용품 컬렉션인 칼리 제품으로 코발트샵에서 판매. 7만2천원.
7 콘크리트 소재의 홀더가 독특한 변기솔은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6만9천원.
8 손으로 꼼꼼하게 조립한 빕 Vipp의 변기솔은 브러시와 내부의 플라스틱 튜브의 교환이 가능한 제품. 이노메싸에서 판매. 31만5천원.

바닥에 깐 세라믹 소재의 타일 ‘인스톤 B130R’은 윤현상재 제품. 제곱미터당 6만1천원.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박상국│어시스턴트 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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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을 연주하는 TIMF앙상블

오늘의 음악을 연주하는 TIMF앙상블

오늘의 음악을 연주하는 TIMF앙상블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 대사 ‘팀프 TIMF앙상블’은 현대 음악이 신선하고, 기발할 뿐 아니라 재미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주었다. 음악으로 마음을 헹궈내는 신기한 경험을 안겨준 그들을 만났다.

<메종>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의 전시가 열리던 날, 시종일관 들뜬 분위기에서 진행되던 오프닝 행사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사회자 이건명이 ‘TIMF앙상블’을 소개했다. 관람객들의 시선은 일제히 무대 위에 조용히 놓여 있던 타악기들로 모아졌고, 어느새 악기 곁으로 다가선 3명의 단원들은 서로 속삭이듯 그러나 절도 있게 타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베이스 드럼, 봉고, 오페라공, 우드블럭 등 처음 보는 다양한 타악기들이 함께 어우러져 뿜어내는 소리와 그 생경한 풍경에 사람들은 숨죽여 연주를 감상했고, 마침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까지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였다. 연주자는 단 3명이지만 악기 소리의 웅장함은 상상 이상이었고, 여느 오케스트라 못지 않았다. 감각의 표피만을 훑고 지나가는 리듬에 불과한 음악들이 도처에서 들려오는 요즘, 가슴을 울리는 타악기의 조화는 짓눌렸던 청각 세포들을 일으켜 세웠다. 며칠 뒤, TIMF앙상블의 예술감독이자 서울대 작곡과 교수 최우정, 플루티스트이자 협성대학교 교수 이지영, 호른 연주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석준을 만났다. 모두 TIMF앙상블의 원년 멤버들이다. 에술감독인 최우정 교수에게 TIMF앙상블을 만들게 된 이유를 물었다. “창작 음악 활동을 즐겁게 하고 싶어서죠.” 물론 TIMF앙상블은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할 전문 연주단체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다. “2001년에 설립된 후로 지금까지 다양한 공연을 통해 통영국제음악제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이야기하는 창작 음악 활동이란 무엇일까? “단원들이 다루는 악기만 봤을 때는 클래식 음악 공연을 하는 연주단을 상상하겠지만 타악기 연주나 지금까지의 활동을 보면 예상을 뒤엎는 반전 매력이 가득하다. 무대 위에 100개의 메트로놈을 두고 죄르지 리게티의 ‘100개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시’를 실제로 연주하거나 종교음악을 현악4중주로 연주하기도 하죠.” TIMF앙상블의 음악을 장르로 구분하자면 현대음악에 속한다. 최우정 교수는 현대음악을 오늘의 음악이라고 표현했다. “오늘 작곡, 편곡된 음악, 그리고 예전 음악이지만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된 음악을 현대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현대음악은 정의 내릴 수 없어요. 앞으로 TIMF앙상블이 펼쳐가는 음악세계가 모두 현대음악이라고 할 수 있죠. 이지영 교수도 말을 이었다. “보통의 연주가 격식을 갖춘 복장으로 무대에 서는 느낌이라면 TIMF앙상블의 단원으로 무대에 설 때는 마치 내가 실험적인 디자인의 옷을 입은 패션쇼의 모델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내일은 못 입을지언정 오늘은 당당히 입는 거죠.” TIMF앙상블의 연주가 훗날 후배들의 연주에 모티프가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현대음악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말도 덧붙였다. TIMF앙상블은 <2002 통영국제음악제 D-100 연주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탄 둔 Tan Dun, 하인츠 홀리거 Heinz Holliger 등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과의 협업은 물론 김남윤, 백혜선, 연광철 등의 국내 최고 연주자들, 앙상블 모데른,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 세계 유명 연주자들과 협연을 해오고 있다. 또한 <고지전> <해운대> <마더> 등 영화 음악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오가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도 누구도 정의 내릴 수 없는 현대음악으로 다양한 기획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마지막으로 클래식 음악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이석준 교수는 특정한 악기에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했다. “소리든 모양이든 흥미가 생기는 악기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바이올린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그 옆의 비올라에도 관심이 생기죠. 연주자가 눈으로 악보를 한 줄 한 줄 읽어가며 연주를 하듯 그렇게 느린 방법으로 악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 나중에는 클래식 음악의 전체를 읽는 요령이 생깁니다.”
에디터 이하나 |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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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엮는 재미

바구니 엮는 재미

바구니 엮는 재미

작은 물건이나 과일을 담아두기 좋은 바구니는 어디서나 유용한 생활용품 중 하나.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종이 노끈만 있으면 원하는 크기와 모양의 바구니를 마음껏 만들 수 있다.

지승 공예는 종이를 길게 자른 후 꼬아서 만든 노끈을 엮는 방법으로, 종이가 흔하지 않았던 그 옛날, 버리는 종이를 재활용하고자 했던 선조들의 지혜와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전통 공예다. 짜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무늬를 낼 수 있으며 주로 바구니, 소반, 항아리 등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지승 공예의 재료가 되는 종이 노끈은 문방구나 시장 등에서도 구할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자. 언뜻 보기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규칙이 간단하여 몇 가지 방법만 익히면 누구든지 쉽게 만들 수 있다. 시판되는 종이 노끈은 다양한 색과 두께가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으며 원하는 것이 없을 때에는 물감 등으로 염색을 하거나 신문지, 서예를 연습하던 화선지 등을 꼬아서 만들 수도 있다. 완성한 작품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기름을 칠하거나 풀을 먹인다.

만드는 법
1 노끈을 잘라 준비한다. 길이 90cm는 17줄, 45cm는 34줄, 22m의 노끈을 준비한다. 90cm 노끈은 바구니의 기둥이 되는 날대, 45cm 노끈은 바구니의 살을 추가하기 위한 덧날대로 사용하며 22m 노끈은 바구니를 엮기 위한 줄, 즉 사릿대가 된다.
2 준비한 날대 17줄은 5줄 1묶음, 4줄은 3묶음으로 나눈다.
3 나눠 놓은 노끈을 아래 사진을 참고하여 순서대로 놓아 쌀 미 米 자 모양으로 만든다.
4 나란히 놓은 순서대로 매끼 돌리기(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지른 후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아래, 위를 번갈아 교차하며 엮는 방법)를 두 번 한다. 시작한 부분에서 반대 방향으로 다시 두 바퀴 엮어주고 사릿대를 오른쪽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엮는다.
5 날대 4줄을 1조가 되게 만들면서 지름 8cm까지 엮어준다.
6 날대를 2줄이 1조가 되게 만들면서 지름 11cm까지 엮는다. 그다음 사릿대를 100cm정도 남기고 자른다.
7 준비해놓은 덧날대를 날대 양쪽에 1줄씩 꽂아 다시 4줄이 한 묶음이 되도록 만든다. 이때 덧날대의 끝을 가위로 뾰족하게 자르고 송곳으로 넣을 자리를 미리 만들어주면 더 쉽고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8 자르고 남은 사릿대를 다음 칸의 날대 사이에 넣어준 후 2줄 꼬아 엮기(2줄의 사릿대를 서로 교차하며 꼬는 방법)를 한다. 두 바퀴를 엮었으면 사릿대 2줄을 모두 자른다.
9 날대를 아래, 위를 번갈아 지나가며 엮고 4줄의 날대를 조금씩 당겨가며 모양을 잡아준다.
10 바구니를 뒤집은 후 사릿대 200cm를 반으로 접어 2줄 꼬아 엮기를 두 바퀴 엮는다.
11 4줄의 날대를 아래, 위, 아래로 엮어 마무리한다.
12 풀을 먹인 후 말리면 완성.

만든이 김순화
공예가 김순화는 (사)한국종이접기협회에서 지승 공예 부문을 연구하는 팀장이자 지승 공예 자격증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서 북청공방(www.bukcheong.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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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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