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그릇을 찾기 어려울 때는 직접 그림을 그려보자. 자기만의 개성이 드러난 손맛 나는 멋진 그릇을 만들 수 있다.

멋스럽고 부담 없이 쓰기 좋으면서 가격대도 합리적인 접시를 찾다 지쳤다면 두 팔 걷고 나서보자. 자신만의 감성과 메시지를 담은 도자기는 특별한 날 선물용으로도 좋다. 세라믹 핸드 페인팅은 불에 반응하는 고화도 안료인 세라믹 전용 물감을 사용한다. 불에 굽기 전까지는 얼마든지 수정이 용이하므로 그림에 자신 없는 이들도 도전해볼 만하다. 일반 고화도 안료는 발색이 또렷한 반면 수채화처럼 맑은 느낌을 내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세라믹 핸드 페인팅 스튜디오인 마마스핸즈에서는 물의 농도에 따라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고화도 안료를 자체 제작했다. 이 물감의 여러 색깔 가운데 파란 계열의 색만 사용해 물을 머금은 듯한 맑은 느낌의 열매를 그려봤다. 접시나 컵, 주전자 등에 그림을 그리고 나면 공방에서 유약으로 코팅한 후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서 배송해준다. 일일 클래스의 경우 3시간이 소요되며 수강료는 3만원이다.
준비물

1 초벌 접시 2 헤라 3 스펀지 4 도자 전용 망사포 5 붓 6 팔레트 7 색연필 8 지우개 9 도자 전용 물감

1 초벌 접시를 도자 전용 망사포로 다듬어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고 스펀지에 물을 적셔 닦아낸다.
2 색연필로 밑그림을 그린다.
3 도자 전용 물감을 팔레트에 덜어낸 후 붓으로 물을 타서 원하는 농도로 갠다.
4 붓에 물감을 흠뻑 묻혀 스케치한 부분을 채색한다.
5 삐져나온 선을 다듬거나 고치고 싶은 곳이 있으면 지우개로 지우고 헤라의 뾰족한 부분을 이용해 긁어내 수정한다.
6 테두리를 칠하고 싶다면 물레를 이용한다. 물레에 접시를 올려놓고 돌린 다음 붓으로 살짝 대면 일정한 두께로 색칠할 수 있다.
7 그릇 뒷면에 자신만의 사인이나 메시지를 쓴 후 채색을 마무리한다.
8 채색한 접시에 유약을 입힌 후 가마에서 구워내는데 이 과정부터는 공방에서 대신 해준다.
9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 식히는 과정까지 30시간 정도 소요되며, 완성된 그릇은 배송해준다.
만든 이 김지연
도자 핸드 페인팅 전문 스튜디오 ‘마마스핸즈’의 공동 대표인 김지연은 현재 압구정 본점을 운영하고 있다. 초급, 중급, 고급, 전문가반 과정이 있으며 일일 클래스를 진행한다. 마마스핸즈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지점이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마마스핸즈 홈페이지 www.mmhand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안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