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JOYFUL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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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메꼬의 위트와 스타일리시함을 엿볼 수 있는 색감과 패턴의 아이템.

 

MINI VASE 밝은 하늘색의 미니 화병은 입으로 불어 만드는 블로잉 기법으로 제작했다.

OIVA / SIIRTOLAPUUTARHA TEAPOT 시르톨라푸타르하 패턴을 입힌 오이바 티포트. 흰색 도자기에 나무 손잡이를 매치했다.

RäSYMATTO SLIPPERS 래쉬마토 패턴이 적용된 슬리퍼. 목욕, 사우나 후 발을 보드랍게 감싸준다.

TASARAITA CUSHION COVER 마리메꼬의 클래식 중 하나인 타사라이타 패턴의 쿠션 커버.

PIENI UNIKKO 클래식한 우니꼬를 베이지색 바탕으로 표현한 피에니 우니꼬 패턴의 면 앞치마와 머그.

URNA VASE 스웨덴 디자이너 카리나 세스 앤더슨 Carina Seth Andersson이 노란색 유리로 만든 우르나 화병.

SUKAT MAKKARALLA GLASS 다채로운 색으로 개성 있게 완성한 수카트 마카랄라 유리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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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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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of EVERYDA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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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색상과 과감한 패턴 그리고 간결한 실루엣으로 사람들에게 보다 자유롭고 즐거운 삶을 선사한 핀란드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리메꼬 이야기.

 

핀란드 디자인은 자연친화적이고 유기적이지만, 텍스타일만큼은 채도 높고 과감하며 모티프가 추상적인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원목으로 구성된 집 안에 연출했을 때 감각적인 배색, 패턴과 내추럴한 무드가 균형을 이룬다. 이러한 핀란드 가정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브랜드는 마리메꼬 Marimekko다. 마리메꼬의 철학은 ‘누구나 쉽게 아름답고 즐거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것’. 그래서 처음에는 의류로 시작했지만 테이블웨어, 홈 데커레이션 제품 등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 나갔다. 마리메꼬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한 덕에 핀란드 국민 브랜드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았고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게 되었다.

차분하고 편안한 우드 톤의 실내를 활력 있게 바꿔주는 마리메꼬의 다양한 제품들.

마리메꼬는 1949년, 빌리오 라티아 Viljo Ratia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부족한 의류 시장에 다양한 원단을 공급하고자 설립한 직물 인쇄 회사 프린텍스 Printex의 자매 회사다. 프린텍스는 빌리오의 아내 아르미 라티아 Armi Ratia의 주도 아래 과감한 패턴과 화사한 색상의 패브릭 프린트를 만들었다. 칙칙한 꽃무늬 패브릭이 대부분이었던 당시, 새롭고 인상적인 프린텍스의 패브릭은 단연 눈길은 끌었지만 폭넓게 활용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직물을 사용해 옷을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패션쇼를 개최하게 된다. 핀란드의 여러 예술가가 디자인한 패턴으로 만든 옷을 선보인 패션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1951년 5월에 마리메꼬가 공식적으로 설립된다. ‘마리의 드레스’를 뜻하는 마리메꼬는 군더더기 없는 간편한 일상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옷의 패턴을 단조롭고 헐렁하게 바꾸어 핀란드 드레스를 혁신적으로 바꾸는 데 일조한 인물은 마리메꼬의 패션, 섬유 디자이너인 부오코 에스콜린 누르메스니에미 Vuokko Eskolin-Nurmesniemi다. 그녀는 트렌드를 좇기보다 간단하고 기능적이면서도 지겹지 않도록 형태와 재료를 조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옷의 실루엣은 부오코가 디자인한 텍스타일처럼 심플하지만 강렬했고 순면 원단에 옐로와 블루 등 과감한 색 배합을 구성시켰다. 프린텍스의 수석 디자이너인 마이야 이솔라 Maija Isola는 저렴한 코튼에 대담하고 추상적인 패턴을 실크스크린으로 인쇄해 우아하면서도 전위적인 텍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녀의 디자인은 아프리카 예술이나 슬로바키아 민속 등 이국적인 모티프에서 영감을 받았고 밝고 유쾌한 색상과 손으로 그린 듯한 패턴으로 한층 자유롭게 표현되었다. 마이야 이솔라는 마리메꼬를 대표하는 우니꼬 패턴 외에도 500가지가 넘는 패턴 디자인을 완성하며, 특색 있는 그래픽으로 마리메꼬의 텍스타일은 물론 핀란드 디자인의 방향까지 새롭게 바꿔놓았다.

에리아 히르브 Erja Hirv가 화려한 꽃과 식물을 그려 넣은 티아라 Tiara 패턴을 활용해 만든 테이블웨어.

현재 마리메꼬는 젊은 디자이너를 대거 고용해 클래식한 패턴을 재해석하거나 핀에어 Finnair, 컨버스 Converse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리메꼬는 겉치레가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을 찾으라고 말한다. 유행을 따르기보다 내부의 목소리를 과감하게 따라가 삶의 진정한 기쁨과 강렬함을 발견하라고 말이다. 마리메꼬가 즐거운 일상을 위한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SIGNATURE PATTERN
채도 높고 과감하며 모티프가 추상적인 것이 특징인 제품들.

1 UNIKKO
1964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니꼬. 마리메꼬의 설립자인 아르미 라티아는 본래 플로럴 패턴 디자인을 반대했지만, 마이야 이솔라가 그 의견을 거부하고 용감하게 이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를 선보였다고 한다.

 

2 LOKKI
마이야 이솔라가 1961년에 만든 로키 패턴. 창문을 바라보다 물결치듯 접힌 커튼 사이로 햇살이 새어나오는 풍경을 보고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3 KAIVO
1964년에 디자인된 카이보는 물이 퍼지는 모습에서 모티프를 얻어 완성되었다. 마이야 이솔라가 양동이를 우물에 떨어뜨려본 후 표면을 가로지르며 원 모양으로 팽창하는 물의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간결한 그래픽으로 정리한 것이다.

 

4 SIIRTPLAPUUTARHA
알토대학교에서 인테리어, 가구 디자인을 전공한 마이야 로우에카리 Maija Louekari가 2009년에 선보인 시르톨라푸타르하 패턴.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꽃과 채소가 넘치는 청정한 정원을 그려냈다.

5 HYASINTTI
핀란드의 조각가이자 의상 디자이너인 안넬리 크베플란데르 Anneli Qveflander가 1968년에 만든 휘아신티 패턴은 푸르른 초록색 식물을 풍성하고 볼륨감 있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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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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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 예술 도자기 리차드 지노리 ②

실용적 예술 도자기 리차드 지노리 ②

실용적 예술 도자기 리차드 지노리 ②

이탈리아 명품 테이블웨어 브랜드 리차드 지노리가 메종&오브제 기간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Richard Ginori Best Collection 3

리차드 지노리 <Love the Past Invent the Future> 전시장에서 만난 제품 가운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지오 폰티의 드로잉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3가지 컬렉션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 식탁에 품격과 아름다움을 더해줄 이 제품은 신세계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1 오리엔테 이탈리아노 Oriente Italiano 컬렉션
‘활기 넘치는, 이국적인, 유혹하는’ 이 3가지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컬렉션.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도자에 사용되는 카네이션 꽃을 1946년 지오 폰티가 재해석해 디자인했다. 그린, 옐로, 핑크 색상 등은 에어브러시(공기 압축기로 도료나 잉크를 분쇄해 색을 입힘) 테크닉으로 세밀하게 색을 입혀 색감이 주는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2 라비린토 Labirinto 컬렉션
고전과 현대의 경계를 절묘하게 오가는 직선과 비례의 미학을 즐길 수 있다. 미로를 떠올리게 하는 일정한 패턴이 특징으로, 18세기 후반의 신고전주의적 우아함을 떠오르게 하는 한 점의 추상화를 보는 듯하다.

 

3 카테네 Catene 컬렉션
리차드 지노리를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전 세계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디자인이다. 1926년 디자이너 지오 폰티의 드로잉에서 영감을 받은 체인 패턴은 모던하면서도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인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NEW PRODUCT

바벨 Babele 컬렉션 스텐실 기법으로 도자에 입힌 파란색과 빨간색 그리고 검은색과 녹색의 음영이 특징이다. 총 47가지의 방대한 제품군과 대조적인 컬러 제품을 자유롭게 조합해 특별한 미감의 테이블을 연출할 수 있다.

 

시빌라 Sibylla 마스터 페인트 캡슐 컬렉션 독일 화가이자 자연주의자인 마리아 시빌라 메리안 Maria Sibylla Merian의 기법을 사용해 손으로 직접 페인트한 한정판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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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진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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