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오브제 2020 키워드 ①

메종&오브제 2020 키워드 ①

메종&오브제 2020 키워드 ①

메종&오브제의 수많은 브랜드를 통해 알아본 올해의 리빙 키워드를 소개한다.

 

빛의 향연
올해 메종&오브제에서는 불을 켜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다운 오브제 역할을 하는 조명이 눈에 띄었다. 기하학 형태나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디테일이 돋보이는 조명은 밋밋한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벨기에 브랜드 세락스 Serax와 디자이너 앤 드뮐미스터 Ann Demeulemeester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컬렉션으로 꾸민 부스는 수많은 조명에서 뿜어내는 빛과 그 빛이 만들어낸 화려한 그림자로 눈부신 장면을 연출했다.

 

오브제로도 손색없는 ENO 스튜디오의 벽 조명 ‘벨루가 Beluga’.

 

디자이너 앤 드뮐미스터가 세락스를 위해 제작한 조명 ‘레이 Rey’는 수십 개의 실 사이로 빛이 부드럽게 퍼져나가 아름다운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꽃잎을 연상시키는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지오파토&쿰베스 Giopato&Coombes의 ‘젬 Gem’ 펜던트 조명.

 

편안함을 주는 암체어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지나치게 큰 소파보다 1인 혹은 2인용 라운지 체어가 인기다. 수많은 부스에서 비슷한 형태의 라운지 체어를 볼 수 있었는데, 적당한 높이의 등받이와 팔걸이로 온몸을 감싸는 것은 물론, 도톰한 쿠션감으로 앉으면 금방이라도 잠이 들 것만 같은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필립 니그로 Philippe Nigro 디자인의 ‘헤미사이클 Hemicycle’은 리네로제.

 

패브릭 소재의 암체어와 오토만으로 구성된 ‘메이저 톰 암체어 Major Tom Armchair’는 메종다다.

 

고급스러운 오렌지 컬러가 인상적인 ‘켈리 Kelly’ 암체어는 펜디 까사.

 

영롱한 글라스
반짝이는 크리스털의 아름다운 빛이 저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왔다. 크리스털 브랜드 리플렉션스 코펜하겐 Reflections Copenhagen과 디자인 바이 어스 Design By Us의 협업으로 탄생한 카니발 Carnival 시리즈였는데, 화려한 컬러와 패턴의 조합이 특징으로 허전한 벽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외에도 캘리포니아와 체코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SkLO 스튜디오의 글라스 볼 ‘플로트 베셀 Float Vessel’과 ‘테퍼 베셀 Taper Vessel’ 등 유리 오브제는 작지만 고급스러운 빛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리플렉션스 코펜하겐의 펜던트 ‘카니발’.

 

SkLO 스튜디오의 ‘플로트 베셀’과 ‘테퍼 베셀’.

 

작품 같은 거울
최근 들어 거울은 단순히 사물을 비추는 역할뿐만 아니라 작품 못지않은 오브제로 변화하고 있다. 때문에 창의적인 디자인의 거울은 아트 월을 연출하는 데 유용한 조력자가 되기도 한다. 네모반듯한 디자인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형태는 물론이고 알록달록한 색상을 입히거나 패브릭, 실 등 의외의 소재를 더해 오브제로도 손색없다.

 

자연적인 색감의 실 프린지가 달린 ‘소크 Souk’는 포르투갈 브랜드 도크 Dooq.

 

컬러풀한 색상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모로코! 팝 Morocco! Pop’은 메종다다.

 

기하학적인 형태가 특징인 ‘벨라트릭스 Bellatrix’는 리플렉션스 코펜하겐.

 

테크니컬해진 가전제품
기술의 발전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품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다. 하나의 기능이 아닌 다기능의 아이디어 제품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 수많은 부스 중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은 이름도 생소한 프랑스 신진 브랜드 캄파 Campa였다. 캄파는 욕실에서 사용하는 수건 걸이에 열을 전달해 욕실 전체의 온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젖은 수건을 말릴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나타샤&사샤는 일부가 유리로 되어 있어 마치 유리 조각 화병처럼 보이는 가습기와 세라믹 소재의 휴대용 하드 드라이브 보관함, 일본의 생활양식에서 영감을 얻은 전기 장판 등 그간 엔지니어들이 담당했던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세라믹 휴대용 하드 드라이브 보관함 ‘METIS01’은 나타샤&사샤.

 

전기 장판 ‘트레이시스 Traces’는 나타샤&사샤.

 

욕실 히팅 시스템 ‘홀리데이 Holiday’는 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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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브랜드 알아보기

지구를 살리는 브랜드 알아보기

지구를 살리는 브랜드 알아보기

SUSTAINABLE FUTURE
극단적인 환경 변화가 우리 삶에 위협이 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이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먹거리뿐 아니라 예술, 패션, 주거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지금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살펴봤다.

 

지구를 살리는 브랜드 알아보기
동물실험을 전혀 하지 않는 뷰티 브랜드부터 일상에서 쉽게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이 아닌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착한 제품을 모았다.

 

 

1,3 닥터노아의 ‘웨이브 칫솔 세트’는 친환경 대나무 칫솔과 천연 유래 성분으로 만든 안전한 치약, 광목천으로 만든 휴대용 패키지로 구성된다.

2 프레스티지 비건 뷰티 브랜드 디어달리아의 ‘립 파라다이스 에포트리스 매트 립스틱’은 부드러운 텍스처로 입술에 녹아들 듯 발린다. 색상이 오랜 시간 선명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파우더를 얹은 듯 보송하다.

4 디어달리아의 ‘이터널 샤인 일루미네이팅 팔레트’는 은은한 펄이 얼굴선을 따라 자연스러운 빛을 부여해 입체감 있는 메이크업을 완성해준다.

5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크루얼티프리 Cruelty-free를 추구하는 브랜드 아워글래스의 ‘앰비언트 블러쉬’는 생기 넘치고 입체적인 얼굴을 표현해준다.

6 17세기 프랑스 농민들이 그물을 엮어 만든 가방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필트 ‘네트 백 Net Bag’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신축성이 뛰어나 장바구니로 쓰기 좋다. 7 아워글래스의 리필 가능한 고농도 울트라 슬림 립스틱 ‘컨페션’은 색상이 오래도록 지속되며 럭셔리한 골드 컬러가 특징이다.

8,9,10 러쉬의 스테디 셀러인 샤워 스크럽 ‘럽럽럽’과 청량한 레몬 주스가 듬뿍 들어간 ‘보헤미안’으로 구성된 기프트 ‘러블리’의 포장지는 바나나 줄기 섬유질로 만든 착한 제품이다.

11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뷰티 브랜드 러쉬의 100% 식물성 성분의 헤어 컨디셔너 ‘베가니스’는 힘없이 처지고 숱이 적은 이들의 고민을 덜어주며 모발의 볼륨을 살려준다.

12 덴마크 브랜드 헤이의 유리 빨대 ‘6 Sip Set of 6’는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13 멜릭서의 ‘비건 밸런싱 토너’에 함유된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유해 환경으로 자극 받은 피부를 편안하게 보호한다.

14 자연 그대로의 천연 성분을 100% 담은 브랜드 멜릭서의 ‘비건 스쿠알란 오일’은 피부에 즉각 수분을 전달하는 천연 보습 오일로 바르는 순간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15 아가베 시럽과 시어버터의 보습력을 담은 멜릭서의 ‘비건 립 버터’는 입술의 각질을 촉촉하게 가꿔주며 번들거림 없는 자연스러운 질감으로 남녀 모두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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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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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를 지양하는 살림법

낭비를 지양하는 살림법

낭비를 지양하는 살림법

SUSTAINABLE FUTURE
극단적인 환경 변화가 우리 삶에 위협이 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이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먹거리뿐 아니라 예술, 패션, 주거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지금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살펴봤다.

 

낭비를 지양하는 살림법
<아날로그 살림>의 저자 이세미는 우연히 본 환경 다큐멘터리를 통해 어머니 세대의 살림법에 대한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과도하게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재의 분위기가 살림의 재미를 없애고, 세상을 망치고 있다 생각했다고. 살림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환경운동가가 될 수 있다. 이전 세대의 살림법을 따라가며 환경을 보호하는 그녀의 아날로그적인 살림법에서 몇 가지 팁을 얻어보자.

 

각종 청을 담가 시원한 음료를 만들어보자. 탄소를 배출하는 시판 주스 대신 훨씬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1 정리하기

아날로그적인 살림을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정리다. 살림살이를 줄여 일거리를 최소화할수있다.일단 자주 사용하지 않고, 용도에 따라 하나씩 두지 않아도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의 목록을 추린다. 그리고 중고로 팔거나 이웃 나눔, 기부 등의 방식으로 처분한다. 단순히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정리에 의미를 둔다.

 

친환경세제인 솝베리를 구비해두면 두고두고 요긴하게 쓸 수 있다.

 

2 만들기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살림 환경을 만든다. 이때 어머니 세대의 살림법은 또렷한 기준이 된다. 새로운 살림살이를 고를 때는 인체와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재질인지 꼼꼼히 살핀다. 설거지 세제를 솝베리로 대체하고, 합성수지로 만든 수세미 역시 수세미 열매, 마, 소창, 삼베 등의 천연 소재를 선택해보자. 비닐 랩과 쿠킹포일 대신 천연 밀랍 랩을, 고무장갑 역시 흙으로 돌아가는 생분해 제품을 사용한다. 그리고 디자인, 인테리어가 아닌 진짜 미니멀 라이프를 살아보자. 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적어도 3일 정도는 여유를 두고 고민해 본다.

 

3 잘 쓰기

살림은 장비빨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애착 장비빨’이다. 애착 살림을 늘리는 방법은 처음 살 때부터 오래 쓸 생각을 하고 구입해야 한다.저렴한 가격이 우선적인 선택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1년에 한두 번쯤 옷을 산다는 저자의 어머니는 옷을 고를 때 깔끔한 디자인으로 쉽게 질리지 않는 것, 소재가 좋은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래도록 소중히 입었다. 어머니들은 ‘고쳐 쓰고, 다시 쓰고’가 미덕이었다. 물건의 가치는 그 물건을 소유하는 사람에 의해 매겨진다.

 

보자기는 모아두었다가 선물 포장으로 사용한다.

 

4 엄마의 물건 다시보기

윗세대가 사용했던 물건은 굉장히 친환경적인 것이 많다. 엄마가 항상 들고 다녔던 장바구니라든지 손수건은 외출 시 두고두고 요긴하게 쓰였다. 보자기의 경우 선물 포장뿐 아니라 도시락이나 준비물을 쌀 때도 용이하다. 스카프로 사용하다 급할 땐 양쪽을 묶어 장바구니로 탈바꿈시킬 수도 있다. 다소 질린 스웨터는 실을 풀은 뒤 소프넛을 희석한 물에 1시간 정도 담가두면 새 실처럼 돌아온다. 헌 옷의 경우 원단을 모아두었다가 바느질해서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도 좋다.

 

5 친환경 챌린지

살림은 결국 습관이다. 새로운 습관이 만들어지기까지 보통 100일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15주간 친환경 챌린지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카페에 있는 아날로그 살림 안내소(@analogsallim)에 매주마다 새로운 챌린지가 올라오니 참고해보자. 환경 도서 한 권읽기, 외출 시 텀블러와 손수건 챙기기, 배달 음식 먹지 않기, 최소 한 끼는 채소 먹기 등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친환경 살림법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아날로그 살림>

어머니 세대의 살림 정신을 되돌아보며 나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아날로그 살림법을 알려준다. 저자가 몸소 실천했던 경험담뿐 아니라 누구나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친환경 살림법도 엿볼 수 있다. 이세미지음, 센세이션, 1만5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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