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DISTANCING AT WORK PLACE ①

SOCIAL DISTANCING AT WORK PLACE ①

SOCIAL DISTANCING AT WORK PLACE 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업무 환경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전 세계의 인테리어 트렌드를 발 빠르게 선도하는 해외 디자인 스튜디오와 사무 가구 브랜드는 코로나19를 겨냥한 다양한 솔루션을 발표하고 있다. 업무의 효율은 높이면서도 위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변화할 사무 환경을 점쳐볼 것.

 

 

©Nicoló Lanfranchi

 

우주선 같은 사무실

베르너 아이스링거 Werner Aisslinger는 가방 브랜드 로키 LOQI의 베를린 사옥을 컬러풀한 커튼과 접이식 파티션 그리고 우주선을 닮은 독특한 ‘워크 캡슐’을 주인공으로 한 사무실로 리뉴얼했다.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서 가방을 디자인하는 로키의 특성을 반영해 개개인의 창의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시대에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이다. 무겁고 딱딱한 파티션 대신 묵직한 직물 커튼으로 공간을 구획할 수 있으며, 타공한 메탈 파티션을 활용해 답답함을 줄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워크 캡슐은 이미 그가 디자인했던 베를린 25 아워스 호텔에서 선보인 것으로 볼록한 유리 창문과 펠트 소재의 개인 공간에서 사적인 통화나 업무를 볼 수 있다. 그외에도 조명이설치된 대형 책상, 분홍색 타일 바, 개방된 단체 좌석 등 경쾌한 컬러와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로키의 사옥은 이 시대에 가장 이상적인 사무환경인 동시에 기분 좋은 재미와 위트까지 갖췄다.

web www.aisslinger.de

 

©Nicoló Lanfranchi

 

©Nicoló Lanfranchi

 

©Nicoló Lanfranchi

 

©Nicoló Lanfranchi

 

©establishedandsons

 

부훌렉 형제의 그리드

컨템포러리 디자인 브랜드 이스태블리시드&선스 Established&Sons에서 2019년 부훌렉 형제와 협업해 선보인 그리드 컬렉션은 이번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가정과 여가, 직장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부훌렉 형제는 한 공간이 담당하는 다양한 역할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모듈형 가구의 기능을 추가시켰다. 모듈 형태의 의자와 선반, 테이블, 충전 공간, 파티션의 기능을 더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다양하게 구성하고 결합해 다기능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게 한 것. 강철 소재로 만든 2.5m 길이의 U자형과 L자형 프레임이 기본이 된다. 이 프레임의 측면과 뒷면은 패널로 감쌌는데, 이때 낙엽송 또는 크바드랏의 컬러풀한 패브릭 중 선택할 수 있다. 부훌렉 형제는 프레임이 만들어내는 그리드로 자연스럽게 공간이 분리될 수 있도록 의도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공간의 역할이 필요할 때도 손쉽게 모듈을 더하고 제거함으로써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했다. 지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유연한 가구가 아닐까!

web www.establishedandsons.com

 

©establishedand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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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como Giannini

 

사무실 없이 일하기

토넷에서 선보인 S 5000 리트리트 Retreat는 ‘내일의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 일하게 될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스튜디오 얼바인 Studio Irvine이 디자인한 모듈형 가구는 강철 프레임을 기본으로 하는 개인적인 사무 환경을 제공한다. 등받이와 옆면의 파티션이 높아 앉았을 때 혼자만의 아늑한 느낌을 선사하며, 소음을 차단한다. 옵션으로 사이드 테이블과 전원 소켓, 쿠션 등을 추가할 수 있어 유용한 것도 특징. 바로 옆에 있어도 들여다보이지 않아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으며 원하는 형태를 여러 개 두어 활용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사무실에서도 유용하지만 S 5000 리트리트 하나만 집 안도 들이면 금세 나만의 홈 오피스 환경이 만들어진다.

web www.thonet.de

 

©Giacomo Giannini

 

©Giacomo Giann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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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가득

봄기운 가득

봄기운 가득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꽃병 신제품 세 가지.

 

 

카스카 베이스, 펌리빙 카스카 베이스 Casca Vase는 비대칭적인 형태와 비비드한 색감의 불규칙한 패턴이 특징이다. 좋아하는 식물을 꽂아 싱그러움을 더해도 좋고 그 자체만으로도 오브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옐로, 그린, 블루, 레드 등 총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루밍에서 판매.

tel 02-599-0803

 

 

리사이클2 화병 시리즈, 까사미아 맑고 청량한 색상과 다양한 형태가 돋보이는 리사이클2 화병 시리즈는 버려진 유리를 재활용했으며 어떠한 첨가제도 넣지 않고 만들어 친환경적이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디자인으로 공간에 화사한 포인트를 더한다.

tel 1588-3408

 

 

박서희 작가, 챕터원 박서희 작가의 청백자 화병 ‘폴리고날 베이스 Polygonal Vases’는 흐르는 강물과 높은 하늘을 연상시킨다. 다양한 형태의 화병말고도 볼과 찻잔, 합 등 흙과 불의 불확실한 기다림 속에서 아름답게 꽃피운 그녀의 작품은 챕터원의 갤러리 도큐먼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tel 02-3447-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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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마당에 있는 사무실

우리 집 마당에 있는 사무실

우리 집 마당에 있는 사무실

집 앞 정원은 물론 옥상과 테라스에 3.3m² 남짓한 공간만 있으면 홈 오피스를 뚝딱 지을 수 있는 ‘마이 룸 인 더 가든’은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건축물을 설계한 보아노 프리스몬타스의 창립자 토마소 보아노 Tomaso Boano와 조나스 프리즈몬타스 Jonas Prismontas에게 건축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마이 룸 인 더 가든’은 DIY 모듈로 1.8×2.4×2.5m의 작은 크기부터 너비만 늘어난 2.4m, 3m의 3가지 사이즈로 구성된다. 창문이 없기 때문에 실내에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한쪽 벽면은 투명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으며, 고급 사양에는 절연 기능이 추가되었다.

 

2020년 뉴노멀 시대에 맞춰 새로운 시도와 무한한 가능성이 돋보였던 작품으로 가득했던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 있었다. 가든 한 켠에 세워진 작은 방이었는데 런던을 기반으로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건축 스튜디오 보아노 프리스몬타스의 ‘마이 룸 인 더 가든 My Room in the Garden’의 프로젝트다. 컨테이너처럼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지만 내부의 디자인을 보면 건축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보아노 프리스몬타스는 보통 직접 손으로 조립해서 완성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이는데 이번 작품 역시 사용자가 직접 조립해서 완성하는 건축물이다. 스튜디오의 창립자 토마소와 조나스가 외신과 했던 인터뷰에서 이케아 제품보다 조립이 더 간편하다는 내용을 보면 그들이 건축물을 만들 때 얼마나 많은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치는지 감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보아노 프리스몬타스 스튜디오는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더 나은 삶을 위한 해결책을 디자인 결과물로 선보인다. 그렇게 탄생한 마이 룸 인 더 가든이 더 궁금해졌다.

 

조나스 프리즈몬타스&토마소 보아노

 

스튜디오 보아노 프리스몬타스는 어떤 작업을 하는가?

주로 조립식 주택을 설계하고 디자인한다. 특히 모듈러 시스템과 자체 조립과 제작이 가능한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직접 손으로 해보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안하는 것이 우리 스튜디오의 목표이며,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건축물을 설계할 때는 심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기능적이고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재료에 대한 연구와 제조, 시공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각각의 프로젝트가 요구하는 고유한 관점을 가질 수 있으며 그 프로젝트가 지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

모듈러 디자인에 집중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모듈러 디자인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변형되며, 사용자가 손쉽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모듈러는 최상의 비율을 만들어내고 효과적이며, 자재의 낭비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건축물은 일반 주택에서 사용하는 표준적인 기준을 적용한 0.6mm 그리드 크기를 기본으로 자재의 낭비가 많지 않으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한 방향으로 2.4m(4×0.6m)로 제한되지만 모듈을 무제한 추가하면 무려 2.4×600m까지 확장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길고 좁은 정원이 필요하지만 말이다(웃음).

 

 

실내는 자작나무 합판을 디지털 커팅한 패널로 시공했다. 선반이나 조명을 걸 수 있는 작은 홈을 낸 페그 월 Peg Wall부터 거울, 플레인 등 다양한 마감재를 선택할 수 있다. 가구는 보아노 프리스몬타스 스튜디오의 온라인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홈 오피스가 증가하고 사무 환경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마이 룸 인 더 가든’ 프로젝트도 이런 변화를 반영한 제품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업무에서도 코로나19 이전과는 정말 많이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사무실에 모여 일하는 것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홈 오피스는 사람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방식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수많은 직장인이 집 안에 최소한의 사무 공간을 마련하거나 공유 또는 임대 공간처럼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찾아야 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우리는 집에서 손쉽게 홈 오피스 공간을 분리할 수 있으며, 일상과 업무 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고 싶었다.

 

정원에 있는 나의 방이라는 이름이 무척 흥미롭다. 이 건축물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고안되었나?

많은 사람이 집에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원한다. 이 건축물은 온전히 자신에 집중해서 휴식을 취하고, 취미 생활과 일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집 안이 아닌 실외에 가든 룸을 설치한 이유는 사용자로 하여금 출퇴근을 한다는 간접적인 의미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주 짧은 거리지만 집 밖으로 나와 정원이나 테라스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생활 환경과 사무 공간의 경계가 확실하게 이뤄지며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방을 조립하는 데는 하루 정도 걸린다. 건축물을 받쳐주는 틀이 있어 별다른 초석이 필요 없다.

 

실내에 비치한 가구는 나무로 만들었으며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

 

마이 룸 인 더 가든은 모듈러 조립식 주택이다. 일반인이 직접 조립하기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나?

가구를 조립하는 정도의 난이도라고 보면 된다. 사람들이 쉽고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제품을 디자인하고 나서 친구들을 작업실에 불러 직접 조립해보게 한다. 대부분 전기 드릴이나 톱 등의 도구를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았다. 제품을 조립할 때 고난이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평이한 수준에서 조립이 가능하도록 우리의 경험을 반영해 디자인에 적용했다. 현장에서 벽과 지붕, 바닥을 조립하는 것은 일반 가구를 조립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쉬울 것이다. 벽 모듈은 고강도 스테인리스 스틸을 볼트로 고정하기 때문에 앨런 볼트용 렌치만 있으면 완성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주택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언뜻 봐서는 단순해 보이지만 내부를 잘 살펴보면 공간의 구성이라든지 활용도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사실 단순한 것이 가장 어렵다. 내부를 설계하고 구성하는 것은 건축가가 담당해야 하는 다양한 능력 중 하나일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효율적이고, 견고하며, 이와 동시에 슬림한 구조물을 설계하는 것에 집중했다. 내부를 구성하는 요소들 하나하나가 각기 다른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기에 이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인테리어가 됐다. 실내도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꾸밀 수 있도록 크기와 마감재를 다양하게 했으며, 벽에는 조명이나 선반도 걸 수 있다. 각 벽면의 패널은 솔리드부터 투명한 것까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으며, 3중 유리로도 시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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