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택가였던 연남동 골목이 요즘 심상치 않다. 갖가지 개성으로 무장한 카페, 음식점, 공방들이 연이어 들어서며 급변하고 있는 연남동에서 찾은 맛과 멋이 특별한 공간.
아씨시
토스카나 출신의 셰프에게 전수받은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선보이는 곳이다. 페퍼론치노 대신 청양고추를 넣거나, 채소 육수를 기본으로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이곳의 특징이다. 30여 종의 다양한 와인을 구비하고 있으며, 우드와 패브릭으로 마감한 공간이 포근하고 편안하다. 리코타 치즈를 얹은 모차렐라 토마토 파스타(9천원), 샤또부리앙 안심 스테이크(3만원) 등이 대표 메뉴.
ADD 마포구 연남동 227-6 1층 TEL 070-4114-0736
카페집 연남동, 아는남자
파랑색 벽과 빨강색 프레임의 외관이 눈에 띄는 버블티 전문점. 오너가 대만에서 맛본 버블티에 반해 오픈했으며, 화교, 중국인 손님들도 인정할 정도로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버블티로 유명하다. 원재료의 진한 맛을 살리는 것이 이곳의 비법이며, 주문과 동시에 삶아내는 타피오카 등 번거롭더라도 정성을 담아 버블티를 만든다. 앞으로 커피, 꿀 맥주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밀크티(3천3백원), 타로 버블티(3천8백원) 가 대표메뉴.
ADD 마포구 연남동 225-19 TEL 02-333-3697
더 옐로
늘 변함없는 집밥처럼 엄마의 정성을 담은 수제 버거를 만날 수 있는 곳. 순살 쇠고기로 만든 수제 패티에 특대 토마토를 올린 옐로 버거, 단호박을 통째로 그릇처럼 활용한 단호박 크림수프 등은 풍성한 맛과 모양새가 특징으로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출신의 선후배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 자동차, 비행기 모형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직접 꾸민 아늑한 공간도 색다른 볼거리다. 8천원을 추가하면 생맥주를 무한으로 즐길 수도 있다. 옐로 버거(1만1천원), 단호박 크림수프(9천원), 쇠고기 스튜(1만7천원) 등이 대표 메뉴.
ADD 마포구 연남동 564-30 TEL 02-322-3315
경성초밥
홍대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던 일식 오너 셰프가 어린 시절을 보낸 연남동에 터를 잡고 초밥 전문점을 열었다. 일주일에 한 번 호텔과 고급 일식집에만 들어가는 최고급 스페인산 참치를 통째로 받아 직접 손질하고, 하루에 두 번 농수산 시장에서 직접 장을 봐오는 등 재료의 품질에 정성을 쏟는 곳이다. 싱싱한 생선과 햅쌀만으로 만든 초밥은 주문과 동시에 비벼 온 메밀, 샐러드와 함께 제공된다. 초밥 12개로 구성되는 특초밥(1만5천원), 참치뱃살회(3만5천원)가 대표 메뉴.
ADD 마포구 연남동 226-29 TEL 070-8624-8606
썸띵아웃
캠핑용품 브랜드 썸띵아웃이 운영하는 쇼룸 겸 카페. 쇼핑하면서 목을 축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이다. 캠핑 마니아 오너가 캠핑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자 오픈했으며, 캠핑 의류, 장비 및 용품 등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판매한다. 캠핑 초보자를 위해 컨설팅을 해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커피와 음료를 제공하게 되면서 쇼룸 한 켠이 카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앞으로 캠핑 푸드 박스, 도마, 식기 등 실용적인 캠핑 액세서리와 함께 에이드, 캠프 푸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어로프레스와 원두를 함께 제공, 직접 내려 마시는 이색적인 커피(3천8백원)가 대표 메뉴.
ADD 마포구 연남동 255-12 TEL 070-4121-2013
13
최근에 오픈한 13은 번잡한 곳을 피해 느긋하게 와인 한잔을 즐기기 좋은 와인 바이다. 10평 남짓한 공간에 테이블 5개가 전부인 소박한 공간이며, 10여 종의 맛 좋은 와인을 2만~4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여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요리를 베이스로 한 와인과 잘 어울리는 메뉴를 제공한다. 싱싱한 제철 재료를 활용해 특별 메뉴를 선보이기도 한다. 봄날 연인과 오붓하게 와인 한잔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문어 세비체(1만2천원), 루콜라 펜네 파스타(1만2천원) 등이 대표 메뉴.
ADD 마포구 연남동 227-5
베무쵸칸티나
타코와 브리토를 기본으로 하는 멕시코 가정식에 가볍게 술 한잔을 곁들일 수 있는 곳. 멕시코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가 운영하는 곳답게 멕시코 소품과 인테리어가 이국적이다. 멕시코 전통 쌀음료에 시나몬 가루를 넣은 오르차타 등 색다른 음료와 술을 파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모든 음료와 주류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며 직접 만든 살사 소스를 넣은 프라이 치킨타코(8천원)와 치킨 브리토(8천3백원)가 대표 메뉴.
ADD 마포구 연남동 227-8 TEL 02-324-8455
베지홀릭
‘No 달걀, No 우유, No 동물성 첨가제, No 방부제’로 맛있는 빵을 만드는 식물성 베이커리.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아토피, 알러지, 당뇨 환자를 위한 채식 베이커리를 선보인다. 모든 메뉴는 해바라기씨, 포도씨 등의 식물성 유지로 만든 채식 버터, 식물성 생크림, 유기농 설탕, 100% 우리 밀 등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재료만을 엄선해 만든다.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케이크는 예약 주문만 가능하다. 베이커리 외에 7가지 이상의 반찬을 더한 채식 도시락도 판매한다. 케이크를 제외한 모든 메뉴는 택배 배송이 가능하다. 감자 바게트(2천8백원), 두부 피자롤(2천8백원), 라이스 머핀(2천원), 흑미 세글러노아(5천원) 등이 대표 메뉴.
ADD 마포구 연남동 257-7 1층 TEL 070-4114-0458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지희 | 포토그래퍼 조용기
출처 〈MAISON〉 2014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