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후무스?

후아유, 후무스?

후아유, 후무스?

삶은 병아리콩에 채소와 향신료 등을 넣고 갈아 만든 생식 개념의 딥 소스, 후무스. 원래 중동 지방의 음식이지만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에 세계 각국의 건강식으로 두루 활용되고 있다. 믹서에 넣고 후루룩 만드는 간단식이자 건강식인 후무스를 소개한다.

후무스란?
울퉁불퉁한 모양이 병아리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병아리콩.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슘, 칼륨, 비타민B까지 함유한 건강 식재료다. 이러한 병아리콩을 삶아 갖은 채소와 향신료를 넣고 되직하게 간 것이 바로 후무스. 빵이나 크래커, 채소 등에 발라 먹으면 좋다. 최근 말린 병아리콩은 물론 불릴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병아리콩이 수입되고 있어 후무스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병아리콩 손질법
1 병아리콩은 찬물에 담가 4시간 정도 불린다.
2 냄비에 불린 병아리콩과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30분 정도 삶는다.
3 믹서에 삶은 병아리콩과 병아리콩 삶은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곱게 간다.

TIP 병아리콩을 갈 때 삶은 물을 넣어야 적당한 농도가 완성된다. 삶은 물이 없으면 따뜻한 물을 조금씩 넣어 되직할 정도로 간다.

* 완성된 후무스는 모두 500ml 정도입니다.

두부 후무스
삶은 병아리콩 2컵, 삶은 물 적당량, 두부 200g, 검은깨 · 레몬즙 1큰술씩, 올리브오일 2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큐민 · 고춧가루 1/4작은술씩, 소금 1작은술

1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피넛버터 후무스
삶은 병아리콩 2컵, 삶은 물 적당량, 피넛버터 4큰술, 올리브오일 2큰술, 레몬즙 3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 1/4작은술

1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타이식 칠리 후무스
삶은 병아리콩 2컵, 고수 2줄기, 삶은 물 적당량, 홍고추 1개, 참깨 · 피넛버터 · 올리브오일 2작은술씩, 라임즙 1/2컵

1 고수와 씨를 제거한 홍고추는 곱게 다진다.
2 고수와 홍고추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3 1과 2를 고루 섞는다.

이탈리아식 바질 토마토 후무스
삶은 병아리콩 2컵, 삶은 물 적당량, 참 토마토 2개, 참깨 2큰술, 레몬즙 · 올리브오일 · 다진 바질 2와1/2큰술씩, 큐민 1/4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1 토마토는 십자로 칼집을 내고 껍질을 벗겨서 굵직하게 썬다.
2 1의 토마토와 나머지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시금치 후무스
삶은 병아리콩 2컵, 삶은 물 적당량, 다진 시금치 1/2컵, 다진 마늘 4큰술, 레몬즙 3큰술, 참깨 · 올리브오일 2큰술씩, 소금 1/4작은술

1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멕시칸식 할라피뇨 후무스
삶은 병아리콩 2컵, 삶은 물 적당량, 다진 마늘 1작은술, 시판 치폴레피망 1개, 레몬즙 · 올리브오일 3큰술씩, 참깨 1과1/2작은술, 고수 잎 1/4컵, 소금, 1/2작은술

1 고수 잎은 곱게 다진다.
2 고수 잎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3 1과 2를 고루 섞는다.

TIP 치폴레피망은 은은한 훈제 향이 좋은 구운 피망. 통조림 형태로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리스식 요거트 후무스
삶은 병아리콩 2컵, 삶은 물 적당량, 레몬즙 1큰술, 다진 마늘 · 소금 1작은술씩, 무가당 요거트 2/3컵

1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파프리카 후무스
삶은 병아리콩 2컵, 삶은 물 적당량, 노랑 파프리카 1개, 참깨 1큰술, 레몬즙 1과1/2큰술, 올리브오일 1/2큰술, 큐민 3/4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1 노랑 파프리카는 곱게 다진다.
2 노랑 파프리카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3 1과 2를 고루 섞는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이과용 | 요리 문인영(101recipe) | 어시스턴트 김가영 · 조수민
출처 〈MAISON〉 201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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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속에 담은 봄

병 속에 담은 봄

병 속에 담은 봄

봄을 알리는 전령사와도 같은 꽃 몽우리들이 벌써부터 얼굴을 내밀었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와도 같은 꽃 몽우리들이 벌써부터 얼굴을 내밀었다. 봄과 꽃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요즘에는 사계절 내내 꽃을 구할 수 있지만 봄의 꽃은 그 매력이 최고조에 달한다. 꽃을 구입해서 간단하게 손질해 병에 꽂는 병꽂이야말로 가장 흔하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사방에서 바라볼 수 있는 병꽂이는 은근히 까다로운 장르다. 오아시스에 꽂은 것처럼 꽃이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자리를 잡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기가 꽤 어렵다. 알록달록한 꽃을 많이 섞은 병꽂이 대신 봄에 어울리는 한 가지 컬러의 다양한 꽃을 섞는 것이 좀더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 크기가 큰 꽃병에 그린 소재를 풍성하게 꽂고, 꽃으로 포인트를 준다면 공간을 압도할 수 있는 멋진 병꽂이를 완성할 수 있다.

왼쪽부터 미모사, 솔리드, 설유화, 금어초, 능수버들, 산동백, 대국, 반다, 에메랄드 그린, 제임스, 오아시스 테이프

1 준비한 꽃병 입구를 오아시스 테이프로 구획을 나눠준다.
TIP 구획을 나눈 다음 꽃병 입구에 테이프를 둘러가며 붙여 깔끔하게 정리한다.

2 에메랄드 그린, 능수버들, 설유화, 산동백 등 소재로 활용할 재료를 먼저 꽂는다.
TIP 병꽂이는 꽃병 길이보다 1배 이상 되도록 꽃을 꽂는 것이 안정적이다.

3 제임스나 금호초처럼 라인이 살아 있는 꽃을 먼저 꽂은 뒤 대국과 미모사를 꽂는다.
TIP 병에 꽂힌 줄기들을 피해서 꽂아주고, 줄기의 기울기를 눕혀 꽃병 밖으로도 꽃이 보일 수 있도록 꽂는다.

4 포인트 역할을 하는 반다를 꽂은 뒤 비어 있는 부분을 솔리드로 메워 완성한다.
TIP 라인이 드러나는 부분을 가려준다는 느낌으로 촘촘하게 꽂는다.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김우진 · 채승준(과정)
출처 〈MAISON〉 201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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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더덕

봄맞이 더덕

봄맞이 더덕

3월이면 쌉싸래한 향이 일품인 햇더덕.

3월이면 쌉싸래한 향이 일품인 햇더덕. 한의학에서는 ‘사삼’이라고 칭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더덕이 인삼과 같은 사포닌을 다량 함유하기 때문. 무병장수의 특효약이라 불리는 사포닌은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자주 섭취하면 편도선염, 인후염,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큰 도움을 준다.

또 사포닌은 혈액순환과 피로 회복에 좋아 천연 강장제로 쓰이기도 한다. 이토록 이로운 더덕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우선, 껍질을 까지 않은 더덕을 산다. 껍질을 깐 더덕은 더덕 특유의 향이 없고 소화에 도움을 주는 진이 없기 때문. 번거롭더라도 껍질을 직접 벗겨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껍질째 가스레인지나 석쇠에 올려 껍질을 살짝 구운 다음 살살 돌려 깎으면 한결 쉽게 벗겨진다.

필러를 사용하면 사포닌이 상당량 떨어져 나가므로 과도를 쓰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긴 더덕을 밀대로 자긋이 눌러가면서 밀면 모든 손질이 끝난다. 생으로 먹으면 더욱 좋은 햇더덕은 샐러드나 무침 등으로 즐긴다. 잡곡에 넣고 영양밥을 지어도 좋다. 봄의 나른한 입맛을 돋우는 더덕구이도 빠질 수 없다. 손질한 더덕에 참기름과 간장을 섞은 유장을 발라 밑간을 한다. 팬에 구운 다음 다시 고추장 양념을 발라 애벌구이를 하면 타지 않고 속까지 고루 익은 더덕구이를 즐길 수 있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조용기 | 드로잉 장우석 | 도움말 김영빈(수랏간)
출처 〈MAISON〉 201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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