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담은 케이크

자연 담은 케이크

자연 담은 케이크

케이크 선물이 많은 5월. 색색으로 수려하게 꾸민 케이크도 좋지만 버터, 생크림을 쓰지 않고 건강하게 만든 채식 케이크라면 주는 이의 마음까지 전해지지 않을까. 생김새는 투박하지만 이보다 더 담백하며 깔끔할 수 없는 건강 케이크를 소개한다.

↑ 빨강, 초록, 회색 받침대의 케이크 스탠드는 얀센코 제품으로 유투홈에서 판매.

“젤라틴 대신 식물성 한천을 사용한다. 상큼한 딸기와 고소한 두부의 조화가 꽤 근사하다.”

↑ 검은색 전기 주전자는 켄우드.

“생크림 대신 두부가 들어간다. 블루베리와 코코아 파우더가 두부 특유의 풋내를 가려준다.”

“신선한 당근 향과 담백한 풍미가 어우러진 건강한 맛.”

당근 케이크
박력분 80g, 통밀가루 25g, 아몬드가루 2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시나몬가루 1/4작은술, 소금 1/8작은술, 유기농 황설탕 55g, 카놀라오일 35g, 두유 100g, 곱게 다진 당근
50g
1 박력분, 통밀가루, 아몬드가루, 베이킹파우더, 시나몬가루, 소금을 섞어 고운체에 2~3번 내린다.
2 황설탕, 카놀라오일, 두유를 고루 섞는다.
3 2에 다진 당근을 넣는다. 고루 섞이면 1의 가루를 넣고 섞은 반죽을 케이크 틀에 붓는다.
4 175℃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간 굽고 다시 160℃의 오븐에서 25분간 굽는다.

다크 초콜릿 두부 크림 케이크
케이크 시트(중력분 150g, 코코아 파우더 35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소금 1/8작은술, 유기농 황설탕 140g, 카놀라오일 50g, 두유 220g), 다크 초콜릿 두부 크림 370g(하단 참조)
1 중력분, 코코아 파우더,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섞어 고운체에 2~3번 내린다.
2 황설탕, 카놀라오일, 두유를 고루 섞는다.
3 1에 2를 넣고 고루 섞은 반죽을 케이크 틀에 붓는다.
4 175℃로 예열한 오븐에서 25분간 구워 케이크 시트를 만든다.
5 완성한 케이크 시트를 3단으로 나눠 자른다.
6 케이크 시트에 다크 초콜릿 두부 크림을 층층이 발라 쌓는다.

다크 초콜릿 두부 크림
두부 300g, 코코아 파우더 20g, 아가베시럽 50g, 바닐라 에센스 1/4작은술
1 두부는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뺀다.
2 믹서에 데친 두부와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크림 상태가 될 때까지 곱게 간다. 차갑게 식혀 다크 초콜릿 두부 크림을 완성한다.

딸기 무스 케이크
케이크 시트(박력분 50g, 아몬드가루10g, 베이킹파우더 1/2작은술, 유기농 황설탕 30g, 카놀라오일 20g, 두유 45g), 딸기 무스 495g(하단 참조), 딸기 쿨리 140g(하단 참조), 장식용 딸기 적당량
1 박력분, 아몬드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섞어 고운체에 2~3번 내린다.
2 황설탕, 카놀라오일, 두유를 고루 섞는다.
3 1에 2를 넣고 고루 섞은 반죽을 케이크 틀에 붓는다.
4 175℃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간 구워 케이크 시트를 만든다.
5 완성된 케이크 시트에 무스용 틀을 올려 꾹 눌러 자르고 자투리는 제거한다.
6 5 위에 딸기 무스를 가득 올리고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힌다.
7 무스가 단단해지면 딸기 쿨리를 부어 평평하게 펼친다. 냉장고에서 2~3시간 차갑게 식힌 다음 장식용 딸기로 장식한다.

딸기 쿨리
딸기 100g, 유기농 황설탕 · 물 20g씩, 한천가루 1/4작은술
1 딸기는 믹서에 곱게 간 다음 황설탕을 넣고 녹인다. 한천가루는 물을 넣고
불린다.
2 냄비에 1을 넣고 한천이 녹을 때까지 끓인다. 차갑게 식혀 딸기 쿨리를 완성한다.

딸기 무스
두부 300g, 유기농 황설탕 60g, 레몬즙 1큰술, 딸기 100g, 물 30g, 한천가루 1/2작은술
1 두부는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뺀다.
2 딸기는 믹서에 곱게 간다. 한천가루는 물을 넣고 불린다.
3 냄비에 2와 황설탕, 레몬즙을 넣고 한천이 녹을 때까지 끓인다.
4 믹서에 데친 두부와 3을 넣고 곱게 간다. 차갑게 식혀서 딸기 무스를 완성한다.

블루베리 두부 크림 케이크
케이크 시트(중력분 100g, 아몬드가루 30g, 베이킹파우더 1과1/2작은술, 유기농 황설탕 80g, 카놀라오일 35g, 두유 120g, 레몬즙 1작은술), 두부 크림 240g(하단 참조), 블루베리 150g
1 중력분, 아몬드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섞어 고운체에 2~3번 내린다.
2 황설탕, 카놀라오일, 두유를 고루 섞는다.
3 1에 2를 넣고 섞다가 레몬즙을 넣고 섞은 반죽을 케이크 틀에 붓는다.
4 175℃로 예열한 오븐에서 25~30분간 구워 케이크 시트를 만든다.
5 완성한 케이크 시트를 2단으로 나눠 자른다.
6 케이크 시트에 두부 크림을 층층이 발라 쌓고 블루베리를 가득 올린다.

두부 크림
두부 200g, 아가베시럽 40g, 바닐라 에센스 1/4작은술
1 두부는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뺀다.
2 믹서에 데친 두부와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크림 상태가 될 때까지 곱게 간다. 차갑게 식혀 두부 크림을 완성한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임태준 | 요리 전수미(쿡앤북)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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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미각

봄의 미각

봄의 미각

제철 식재료가 가장 풍성한 시즌 5월, 봄철 입맛을 돋우는 미식의 향연을 찾아서.

한 접시에 전국 8도를 담다
키친 플로스 Kitchen Flos는 최근 청담동에 오픈한 한식 레스토랑. 제철 식재료와 전통 발효장으로 소문난 곳이다. 주영국대사관에서 총괄 셰프를 역임해온 토니 유 셰프가 한국에 돌아와 주방을 맡았으며, 전국 8도에서 선별해온 제철 식재료를 일체의 조미료 사용없이, 된장과 고추장으로 간한 소박하면서도 특별한 한식을 선보인다. 봄이 오면 울릉도에 가장 먼저 피어나는 전호나물, 주문진 직송 달팽이와 고동, 신안 바닷가 해풍으로 말린 민어 등 이곳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들여온 특별한 식재료를 만날 수 있다. 원래 인테리어 업체의 사무실이었던 곳을 레스토랑으로 바꿔 정형화된 레스토랑 모습에서 벗어난 실내 공간도 인상적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2-22 드림빌딩 2층
TEL 02-545-8410

치킨 마니아를 위한 아지트
제대로 된 닭구이를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다이닝 세인트 콕스 St. Coqs. 취향껏 즐기는 닭구이가 바로 이곳의 매력이다. 우선, 닭의 크기를 고른다. 그다음 기름을 쪽 뺀 구이나 팬 프라잉을 거쳐 고소한 맛이 좋은 구이 중 원하는 조리법을 고른다. 이 밖에 가니시, 소스는 물론 면이나 밥 등을 곁들이는 식사 메뉴도 선택할 수 있다. 살이 튼실한 국내산 닭만을 사용해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닭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수제 생맥주은 물론 샐러드, 파스타, 리조토 등도 있다.

ADD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7-5 상상마당 6층
TEL 02-3144-4757

건강하게 만든 분식
푸드 스타일리스트 문인영이 새롭게 문을 연 ‘분식당’. 대표 메뉴인 ‘분식당 김밥’은 언뜻 보기에는 여느 김밥과 다를 게 없는 듯하다. 하지만 그 차이는 일단, 햄과 게맛살 대신 수제 양념장에 직접 볶은 우엉과 유부, 어묵에서 드러난다. 여기에 색소를 뺀 유기농 단무지와 볶은 당근채, 오이가 더해져 오독오독 씹는 맛이 좋다. 국내산 청양고추로 담근 장아찌를 넣어 개운하면서 매콤한 ‘울트라 김밥’도 있다. 국물 떡볶이와 캡사이신 대신 고춧가루와 춘장으로 만든 떡볶이 역시 부산에서 만든 진짜 부산 어묵과 국내산 쌀로 만든 떡만을 사용한다. 이곳만의 특별 메뉴는 단연 튀김. 한번 튀긴 만두와 김말이를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기름을 쫙 빼서 구운 것이 특징이다.

ADD 서울시 광장구 자양동 553-264번지 1층
TEL 02-6052-5252

에디터 송정림 · 이경현 | 포토그래퍼 박상국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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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농부의 디딤돌

도시 농부의 디딤돌

도시 농부의 디딤돌

따사로운 봄볕에 나른해지는 토요일 오전, 시티 파머의 두 번째 만남이 이루어졌다.

따사로운 봄볕에 나른해지는 토요일 오전, 시티 파머의 두 번째 만남이 이루어졌다. 한 달간 시티 파머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다시 만난 독자들은 마이 알레 3층 커뮤니티 라운지에 모여 각자의 플랜트 다이어리를 공개했다. 지난 시간에 만들었던 화분에 심은 채소들이 자라는 모습을 틈틈이 사진으로 찍어두었다가 차례대로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 것.

마당에서 상추를 튼튼하게 잘 키우고 있는 독자, 씨를 너무 깊게 심어 싹이 나오지 않아 흙을 엎고 소금 뿌리듯 다시 씨를 심어 이제 싹이 나기 시작했다는 독자, 잘 자란 상추를 이미 솎아서 샐러드를 해 먹은 독자, 밥그릇으로 물을 줘 싹을 다 쓰러뜨린 독자 등 사연도 제각각인 시티 파머들의 경험담은 서로를 더욱 결속시키고 친밀감을 높여주었다. 이어서 마이 알레의 우경미 대표와 우현미 소장은 이들의 멘토답게 친절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우경미 대표로부터 ‘참 잘했어요’라는 특급 칭찬을 받은 한정아 독자의 플랜트 다이어리는 시티 파머의 모범 케이스였다.

왼쪽 위 한 달간 키운 채소 사진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왼쪽 아래 독자가 직접 가져온 사진을 구경 중이다.
오른쪽 베란다에서 2년간 키웠다는 위스킨 라일락나무 화분.

한 달간의 경험을 공유하고 우경미 대표의 조언을 들은 시티 파머들은 이날, 마이 알레의 정원으로 내려와 상추 모종을 직접 밭에 심어보기로 했다. 4월은 상추, 치커리, 토마토, 고추 등 다양한 모종을 구할 수 있는 시기. 모종을 구입할 때는 키가 작고 짙은 녹색을 띠는 것이 좋다. 또한 고무 포트에서 꺼냈을 때 흙이 조금 말라 있어서 뿌리와 흙이 뭉쳐 있는 것이 좋다. 모종을 심기 전 수분 유지, 잡초 억제, 오염 방지 등의 효과가 있는 검은색 비닐로 멀칭을 했다.

그다음 호미 등으로 비닐에 구멍을 낸 후 흙을 파내고 모종을 심었다. 이때 나중에 크게 자랄 것을 생각해 적당한 간격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상추의 경우 25~30cm 정도의 간격이면 적당한데 크게 자라는 채소라면 모종보다 5배 정도 커질 수도 있다. 모종을 심은 후 흙을 지긋이 눌러준 후 물조리개를 이용해 물을 줬다. 모종 심기 체험이 다 끝난 다음 독자들은 다 함께 마이 알레에서 미리 심어놓은 당근, 토마토 등의 싹도 구경하고 민트, 레몬밤, 레몬 버베나 등 겨울을 난 허브, 앵두꽃 등을 구경하며 봄의 정원을 만끽했다. 다음 달에는 더욱 쑥쑥 자란 채소 소식을 가지고 만나자고 서로 약속하며 클래스를 마무리했다.

왼쪽 위 상추 모종을 살펴보는 우경미 대표와 독자들.
왼쪽 아래 멀칭 후 모종을 심는 독자들.
오른쪽 모종을 심은 후 흙을 지긋이 눌러주고 있다.

한정아 독자의 플랜트 다이어리

1 동향의 베란다에 화분을 놓고, 6줄의 홈을 만들어 상추, 케일, 치커리 씨를 각 두 줄씩 뿌려 심었다.
2 흙을 덮고 물을 흠뻑 준 후 아들 지환이가 직접 만든 푯말을 세웠다. 분무기로 물을 꾸준히 줬더니 4일 만에 싹이 났다.
3 일주일 후의 모습. 상추 싹이 제일 먼저 나왔고, 일주일 만에 2cm 정도 자랐다. 나보다 아이가 더 지극 정성으로 매일 물도 주고,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까지 불러주며 세심하게 돌봤다.
4 2주 후의 모습. 햇빛 쪽으로 채소가 기울어 화분을 반대로 놓았다. 상추가 수북하게 자랐고, 치커리와 케일도 잘 자라고 있다. 상추는 한번 솎아내서 닭 가슴살을 넣어 샐러드를 해 먹었는데 상추의 어린잎이 야들야들해서 너무 맛있었다. 수확하는 즐거움이 쏠쏠했다.

에디터 이하나 | 포토그래퍼 박상국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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