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요리를 나트륨과 탄수화물, 당분, 지방 등을 줄인 건강한 방법으로 차려보았다. 삼삼한 국과 반찬으로 매일의 건강을 지키는 쉬운 비결은 마이너스 레시피에 있다.
저당분 | 현미 뿌리채소 영양밥
당분은 주식인 밥을 통해 주로 섭취하므로, 저당식을 위한 밥을 지을 때는 흰 쌀밥 대신 당지수가 낮은 현미를 사용한다. 같은 곡류라 해도 흰 쌀밥은 당지수가 84인데 반해 현미는 56이다. 현미 특유의 깔깔한 식감이 싫다면 좀 더 부드러운 찹쌀 현미를 사용한다. 또 당지수가 90인 감자에 비해 당지수가 38인 연근, 45인 우엉, 28인 표고버섯 등 당지수가 낮은 뿌리채소 및 버섯을 듬뿍 넣어 영양밥을 만들면 맛과 식감이 새로운 저당식을 즐길 수 있다. 단백질을 추가하고 싶을 때에는 닭 가슴살이나 유부를 데쳐 같은 크기로 썰어 넣는다.
조리법
찹쌀 현미 2컵, 물 2와 1/5컵, 우엉 1/2대, 당근 1/4개, 죽순 1/2개, 표고버섯 2개, 미나리 5줄기, 곤약 50g, 연근 1/4개, 아스파라거스 3대, 다시마(5×5cm) 1장, 간장 3큰술, 청주·맛술 1큰술씩, 양념장(간장 2큰술, 송송 썬 쪽파 1뿌리분, 고춧가루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조금)
1 찹쌀 현미는 2시간 이상 불려 준비하고, 표고버섯도 불린다.
2 불린 표고버섯, 당근, 연근, 곤약, 죽순, 우엉은 1cm 두께로 썬다.
3 아스파라거스는 3cm 길이로 자르고, 미나리는 손질한다.
4 냄비에 간장, 청주, 맛술을 넣고 끓이다가 아스파라거스를 제외한 채소를 모두 넣고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조린다.
5 불린 찹쌀 현미와 물을 넣고 다시마를 올려 밥을 짓는다.
6 밥이 거의 완성되면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뜸을 들인다.
7 양념장을 만들어 함께 낸다.
옻칠한 노란색 트레이와 자주색 수저 받침, 유리 주병과 잔은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수저 세트는 저집에서 판매, 영양밥이 담긴 박미경 작가의 그릇과 비취색으로 옻칠한 허명욱 작가의 트레이와 베이지색으로 옻칠한 허명욱 작가의 접시는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저나트륨 | 쇠고기 버섯전골
국물의 맛을 낼 때 멸치나 새우, 다시마, 디포리 등 이용하면 나트륨의 섭취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천연 재료에는 감칠맛 성분, 즉 다시마의 글루탐산이나 멸치의 이노신산, 가다랑어포의 호박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간장이나 소금 등 조미료를 적게 넣어도 국물 맛을 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의 함량이 높은 시금치, 근대, 감자 등의 녹황색 채소를 요리에 이용하는 것도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조리법
쇠고기 등심(얇게 썬 것) 300g, 팽이버섯 1봉, 쑥갓 1단, 표고버섯 5개, 애느타리버섯 100g, 배추 잎 4장, 대파 1대, 다진 마늘 1작은술, 칼국수 사리 적당량, 육수(물 8컵, 디포리·멸치·건새우 섞은 것 1/2컵, 가다랑어포 1/2컵, 다시마(10×10cm) 1장, 간장·소금 1작은술씩)
1 냄비에 물, 디포리, 멸치, 건새우를 넣고 10분 동안 두었다가 다시마를 넣고
불에 올려 끓인다. 물이 끓으면 다시마는 건져내 중간 불로 10분 동안 끓이다가 가다랑어포를 넣고 살짝 끓인다.
2 건더기를 건져내고 간장으로 색을 낸 다음 소금으로 간해 육수를 완성한다.
3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적당히 나눈다. 표고버섯은 채 썰고, 애느타리버섯은 가닥가닥 뗀다.
4 배추와 쑥갓은 7cm 길이로 자르고, 대파는 길이로 반 갈라 7cm 길이로 자른다.
5 쇠고기를 펴고 배추 잎, 애느타리버섯, 대파, 쑥갓을 넣고 돌돌 만다.
6 전골냄비에 남은 채소와 5를 보기 좋게 돌려 담고 2의 육수를 넣어 끓인다. 다진 마늘을 넣고, 쇠고기와 채소가 익으면 건져 먹는다.
7 건더기를 건져 먹은 다음 육수를 더 붓고 칼국수 사리를 넣어 끓여 먹는다.
회색과 베이지색으로 옻칠한 허명욱 작가의 트레이는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국자와 파란색 술병과 잔은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저탄수화물 | 실곤약 골뱅이무침
1인분에 약 370kcal인 소면과 달리 곤약은 칼로리가 제로에 가깝다. 흔히 소면과 함께 비벼서 먹는 골뱅이무침에 소면 대신 실곤약을 넣으면 일반 레시피보다 탄수화물 섭취를 9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실곤약은 포만감이 큰 편이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곤약이 싫다면 당면이나 잘게 썬 묵으로 대체해도 된다.
조리법
골뱅이 통조림 1캔, 북어포 40g, 양파 1/4개, 오이 1/2개, 실곤약 150g, 대파채 1대분, 양념장(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식초·물엿 3큰술씩, 설탕·다진 마늘 1큰술씩, 소금 조금)
1 골뱅이는 먹기 좋게 2~3등분한다.
2 골뱅이 국물에 북어포를 재웠다가 부드러워지면 국물을 가볍게 짠다.
3 양파는 채 썰고 오이는 길이로 반 잘라 어슷하게 썬다.
4 양념장을 만들어 잠시 둔다.
5 실곤약을 살짝 데친 다음 물기를 뺀다.
6 골뱅이, 북어포, 양파, 오이, 대파채에 양념장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실곤약과 함께 담아낸다.
모든 도자 접시와 볼은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젓가락은 저집에서 판매.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이과용 | 요리 정미경 | 타일협찬 윤현상재 | 어시스턴트 권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