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or 채소

고기 or 채소

고기 or 채소

고기냐 채소냐, 그것이 문제로다. 최근 오픈한 신상 레스토랑 2곳.


For 육식파
정육점
이보다 직관적인 이름이 또 있을까. 서래마을에 오픈한 정육점은 이름처럼 1++ 한우를 파는 레스토랑이다. 고기는 대형 숙성고에서 21일간 저온 숙성한 뒤, 1200℃ 고온에서 26일간 구운 비장탄을 사용해 굽는다. 대표메뉴는 ‘세 가지 맛 등심’인데 고소한 새우살과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근막, 육즙이 풍부한 알등심의 세 가지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한우 생불고기와 뚝배기 갈비탕, 전남 진도 대파 육개장 등의 점심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니 시간 구애 없이 마음껏 들러보자.
Add 서울시 서초구 동광로 80 정암빌딩 1~2층
Tel 02-3482-5963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 30분~10시(마지막 주문 오후 9시)
Instagram @just_butchers

 

 


For 채식파

샐러드영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샐러드카페다. 르 꼬르동 블루 출신 메인 셰프가 레시피를 개발해, 영양소는 살리고 채소는 더욱 맛있게 조리했다. 많은 메뉴에 어떤 걸 골라야할지 고민된다면, 샐러드영의 시그니처 메뉴를 먹어보자. 그릴드 닭가슴살과 꾸스꾸스, 렌틸콩, 마, 겨자채 등의 14가지 토핑을 넣은 그레이트영은 샐러드영의 대표메뉴다. 여기에 콜드프레스 주스, 올 블랙빈 주스 등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 끝!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90길 7 1층
Tel 02-3444-8877
Open 오전 11시~오후 10시
Instagram @saladyoung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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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문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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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의 커피

발뮤다의 커피

발뮤다에서 전기 포트와 드립 포트를 합친 ‘더 팟’을 출시했다.

발뮤다의 테라오 겐 대표는 가족을 위해 요리했다.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며, 그 과정을 통해 가족들과 더 행복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요리 초보인 그에게 핸드 드립은 쉽지 않았다. 그런 그가 고안해낸 것은 바로 물을 끓여 드립까지 할 수 있는 ‘더 팟’이다. 전기 포트와 드립 포트를 합쳐 도구를 간소화한 제품이다. 블랙, 화이트의 두 가지 색으로 출시됐으며, 깔끔한 디자인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전자 노즐에서 나오는 물이 원하는 곳에 똑 떨어져 물의 유속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마치 등대처럼 은은한 불빛을 내뿜는 램프와 손에 착 감기는 손잡이의 그립감은 더 팟의 최대 장점이다. 토스터를 써보고 스치는 섬광을 체험했던 얼리어댑터들도 더 팟에 대해 긍정적인 리뷰를 내놓고 있다는 소식.

tel 02-7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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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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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inds] 리카 파스티스

[Friday Finds] 리카 파스티스

금요일 밤엔 식재료 쇼핑을 한다. 새롭고 신기한 것을 먹으며 느긋하게 주말을 맞이한다. 오늘은 프랑스 식전주인 리카 파스티스를 샀다.

밤의 거리를 걷다 슬쩍 주류샵에 들렀다. 먼지 쌓인 진열장 사이를 서성이는데 한 병 남은 리카 파스티스에 눈길이 닿았다. 리카는 프랑스의 대표 식전주로, 주류회사 리카에서 출시한 스테디셀러다. 장시간 식사를 하는 프랑스에선 독한 식전주로 열을 내고 식욕을 돋운다. 고이 집으로 모셔와 식사 때마다 틈틈이 따라 마셨다. 가끔 소화가 안될 땐 식전주가 아닌 식후주로도 마셨다. 향긋한 맛과 향이 이 계절과 자연스레 녹아 들었다. 만족스러운 마음에 집에 온 지인에게 한 잔 건넸더니, 그녀는 눈을 엑스자로 만들며 외쳤다. “으, 이거. 치약 맛이 나는데?”

 

 

리카는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술은 아니다. 이유야 간단하다. 익숙한 맛이 아니라 그렇다. 압생트처럼 아니스, 감초 등의 약초를 넣고 만들어 특유의 향이 강하다. “주류회사에서 (주문했더니) 저희한테 요리에 쓰려고 그러냐고 묻더군요.” 프랑스식 걀레트 레스토랑 ‘야마뜨’의 아노 셰프가 말했다. “하지만 프랑스에선 진짜 많이 마셔요. 정말로요.” 그의 레스토랑을 찾는 많은 프랑스인들은 여전히 식사 전 향긋한 리카를 여유롭게 홀짝인다.

 

리카는 1932년 폴 리카드가 만들었다. 특유의 상쾌한 맛은 입 안을 정리해주고 식욕을 돋군다. “영국의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프랑스 친구들과 일을 많이 했어요. 홈 파티에 초대받아서 가면 메인 요리를 내기 전 한 잔씩 마시고 그랬어요. 도수가 높아서 얼음에 희석해서 먹거나, 얼음을 넣은 찬물에 넣어 마셔요. 희석하면 원래 색과 달리 뿌옇게 변하죠.” 프랑스식 샤퀴테리를 만드는 ‘랑빠스81’ 지오 셰프가 말을 보탰다. 날씨 좋은 낮 시간, 식전에 마시는 리카 한 잔은 꽤나 근사하다. 딱히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다. 근사한 잔에 리카를 약간 붓고, 5배 정도의 찬물에 희석해 마시면 된다. 이렇게 멋진 식전주와 함께라면, 평소의 두 배쯤 먹는 것은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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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문은정

포토그래퍼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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