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맛있게 먹기

건강하고 맛있게 먹기

건강하고 맛있게 먹기

점점 높아만 지는 온도에 짧아만 지는 옷. 그 동안 잘 먹었던 우리의 과오들이 드러나는 요즘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맛있는 것은 많고 음식의 유혹은 참기 어렵다. 그렇다면 칼로리는 낮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자!

 

요거트 응접실에 온걸 환영해요.’팔러엠’

건강한 식습관에 관련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무첨가 무가당의 요거트를 더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팔러엠’. 두 자매가 운영하는 이 곳은 직접 만든 요거트와 취향껏 고른 갖가지 토핑을 올려 먹을 수 있다. 오직 우유와 유산균으로만 만든 팔러엠 요거트는 수작업으로 면포에 걸러 유청을 분리해 쫀득함이 특징이다. 단백질과 칼슘 함량은 높이고, 요거트 본래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저지방 우유로 만든 저지방 요거트, 부드럽고 고소한 클래식 요거트, 크림치즈처럼 진하고 크리미한 요거트로 3가지 종류가 있어 원하는 요거트를 선택하면 된다. 보통은 토핑을 조합한 정해진 메뉴가 있어 요거트만 선택하면 된다. 토핑을 직접 고를 수 있는 마이컵 메뉴도 있는데, 유자청이나 향긋한 꿀, 수제잼만 살짝 올려서 슈퍼씨드인 치아씨드, 퀴노아나 햄프씨드를 올려먹기를 추천한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제철 과일들로 복숭아와 무화과가 올라간 메뉴도 볼 수 있다. 팔러엠은 아기들을 위한 유기농 요거트, 강아지에게 간식으로 먹일 수 있는 요거트 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팔러엠의 요거트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add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28길 77
tel 02-6407-1277
open 09:00~21:00

 

이런 샐러드라면 다이어트 해 볼만 하다! ‘올라쉑’

망원동 어느 주택가 가운데에 자리한 올라쉑은 외관부터 여름 향기가 물씬 풍긴다. 실제로 하와이와 발리로 서핑을 자주 가던 주인장이 그곳에서 먹던 현지인의 건강식 ‘스무디 볼’을 한국에 가져오게 되면서 올라쉑이 탄생한 것과 연관이 있다. 가게의 인테리어 속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소품들 또한 해외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이라고 하니 가게 컨셉에 대한 주인장의 노력이 느껴진다.

‘건강’을 뜻하는 하와이 어 ‘Ola’와  ‘오두막’을 뜻하는 영어 ‘Shack’이 합쳐져 ‘건강한 오두막’이라는 의미를 가진 올라쉑의 메뉴들은 샐러드, 샌드위치, 스무디 볼 등 기존의 ‘샐러드 바’보다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추천하는 메뉴는 아보 쉬림프 비트 샐러드와 그릴드 치킨 퀴노아 타불레 샐러드. 신선한 재료들과 보울 가득 담긴 양에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샐러드 한 끼다.

주인장 말에 따르면, 아직 이르긴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올라쉑에서 건강한 ‘밥 한 끼’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아보카도 혹은 연어가 들어간 덮밥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올 여름은 물론 겨울까지 건강한 다이어터의 음식이 준비 완료인 셈이다.

add 마포구 동교로 55-12
tel 02-336-2311, 010-2888-3188
open 화~일요일 11:30-21:00, 매주 월요일 휴무

이유 있는 유명세 ‘노박주스’

디톡스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불티나게 팔렸던 디톡스 주스나 착즙 주스들은 그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오픈 후 지금까지 꾸준히 단골을 늘려가는 ‘노박주스’를 주목해 볼 만하다.

노박주스의 이름은 ‘순박하고 어리숙하다’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 ‘노박’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자연스럽고 예스러운 이름처럼, 넓지는 않지만 푸릇푸릇하고 자연 친화적인 외관과 인테리어는 손님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 여름, 몸을 좀 더 가볍게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추천하는 주스는 ‘노박주스’와 ‘에버그린 주스’. 사과, 비트, 생강이 들어간 노박주스는 자주색 컬러로 다른 주스들에 비해 약간의 쓴맛이 있는 편. 그렇다고 인상을 찌푸릴 정도는 아니다. 쓴맛이 느껴지는 만큼 디톡스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이 정도의 쓴+단맛은 환영이다. 그에 비해 쓴맛은 없고 단맛이 강한 에버그린 주스는 사과, 레몬, 케일, 당근, 샐러리가 들어가는 초록색 컬러의 주스다. 쓴맛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 입맛의 소유자들에게 추천하는 건강음료다.

매년 여름, 노박주스에서는 오렌지, 레몬, 자몽으로 만든 알사탕 청을, 겨울에는 생강 청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으로도 주문을 받고 있어 굳이 매장방문을 하지 않아도 된다.

add 강남대로 162길 20
tel 02-6407-9616
open 평일 11:00-19:00, 주말 휴무

 

다도, 어렵지 않아요 ‘맛차차’

CREDIT

에디터

권아름,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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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Voice 불면의 밤

Editor’s Voice 불면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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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만나면 진탕 마실 테고, 집에 가봤자 뻔하게 마시겠지.

 

에디터 추천 호텔바

 

적당히 근사하게 취하고 싶었던 7월의 밤, 호텔 깊숙이 숨겨진 바의 문을 슬그머니 열고 들어섰다. 쿠바? 멕시코? 여하튼 그 언저리 어딘가에 도달한 듯, 고막이 터질 것처럼 강렬한 열대의 음악이 귓가를 때렸다. 앞과 뒤가 깊게 파인 옷을 입고 진한 립스틱을 바른 여자들. 그리고 오직 그 여자만이 세상의 전부인 듯한 몸짓으로 술잔을 기울이는 남자들. 노란색 조명 아래 반짝이는 그들을 은밀히 감상하며 싱가폴슬링을 주문했다. “날씨랑 무척 잘 어울리는 술이죠? 덥고, 습하고. 마치 싱가폴 같잖아요.” 찰스 H(02-6388-5000)의 윤태은 바텐더가 싱그러운 웃음을 날리며 말했다. 롱 글라스에 담긴 세 개의 투명한 얼음 사이로 옅은 주홍빛의 액체가 미끄러지듯 흘러내렸다. 와인도 아닌데 괜히 잔을 흔들어보고, 빛에 비추며 법석을 떨었다. 참 신기하다. 고작 한 잔인데, 그 안에는 생각하는 여름의 맛이 모조리 들어 있었다. 파인애플 주스, 라임과 체리, 오렌지 리큐르, 베네딕틴…. 본래 칵테일은 2~3개의 베이스를 기본으로 하기 마련이지만, 싱가폴슬링은 꽤나 많은 술이 섞인다. 그럼에도 무척 맛있다. 1915년에 싱가포르 래플즈 Raffles 호텔에서 만들어졌다느니, 롱바의 바닥에는 사람들이 먹고 버린 땅콩 껍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느니, 그리고 그 껍질이 액운을 막아주는 의미가 있다느니. 술을 마시며 바텐더에게 듣는, 칵테일에 대한 여담을 듣다 보니 여흥은 쉽사리 달아올랐다. “여기, 몇번 오시지 않았어요?” 한 잔이 두 잔, 두 잔이 세 잔쯤 되었을 때 지나가던 바텐더가 친절한 미소로 물었다. 그냥 그런 척. 슬쩍 웃으며 애매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괜히 노련한 척 보이고 싶었던 걸까. 어쩌면 여느 주당들은 싱가폴슬링이 술이냐며 비웃을지도 모르겠으나, 에이. 여름이니까. 핑계대기도 참 좋은 계절이다. 싱가폴슬링이 아니라면 다이퀴리나 사우스사이드피즈, 마이타이 같은 것들은 어떨까. 여름의 칵테일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잠도 오지 않는 불면의 밤, 약간의 알코올은 필요한 법이니.

CREDIT

에디터

문은정

포토그래퍼

이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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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니까, 이 디저트

여름이니까, 이 디저트

여름이니까, 이 디저트

날씨는 더워도 맛있는 제철 과일이 풍성해 위로가 되는 여름. 지금 아니면 못 먹을 여름 과일을 즐길 수 있는 디저트와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여름이면 더! 맛있는 디저트를 소개한다. 보기만해도 속까지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휴양지가 따로 없는 ‘무이네’

“Leisurely Morning Is Near Me.“ 여유로운 아침이 가까이에. 무이네의 슬로건처럼 무이네는 잔잔한 분위기와 단아한 공간으로 여유와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카페다. 게다가 맛있는 브런치와 디저트, 음료가 더해지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휴양지에 온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주인장이 베트남 남동부의 해변 휴양지 ‘무이네,Mui Ne’ 를 여행 중 느낀 여유와 휴식 그리고 묵었던 호텔의 조식에서 영감을 받아 조식 카페 컨셉트의 무이네를 오픈했다.

무이네 메뉴들을 보면 모두 특정 이름이기 보다는 ‘계절과일’로 신선한 제철 과일이 주 재료다 .그 중에서도 계절과일 오트밀 요거트는 동글동글한 귀여운 수박과 오트밀 요거트의 조합인데, 상상도 하지 못한 건강하고 맛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시그니처 계절과일 에그와플은 직접 만든 커스터드 크림과 곁들여 먹는데 과일에 따라 커스터드 크림의 디테일도 바뀐다. 지난 제철 과일 딸기에는 바닐라 향의 커스터드 크림이었다면 이번 체리에는 레몬 커스터드 크림. 일단 눈으로 한번 먹고 입으로 두번 먹길 추천한다. 비주얼만큼 맛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무더운 여름 여유와 쉼이 필요하다면 무이네로 떠나보자.

add 서울 서초구 방배로 32길 30-9
tel 02-532-9755
open 평일 11:00~21:00, 토요일 11:00~21:00 (일요일 휴무)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와 주인장이 직접 발품 팔아 사 모은 아기자기한 소품들 덕분에 린도를 방문한 손님들은 주문을 하고 한참 동안 사진을 찍기 바쁘다(에디터도 이곳에서 인생 샷을 건졌다). 매장 한 켠에는 카페 휴무일인 화∙수요일마다 가죽 작업을 하는 주인장이 최고급 가죽으로 직접 만든 카드 지갑, 이어폰 홀더 등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올 여름 린도에 방문하여 반드시 맛봐야 할 디저트는 바로 여름 제철 과일, 살구가 올라간 치즈 토스트. 신선한 살구와 끼리 치즈, 밀도 식빵. 린도가 엄선한, 가장 좋은 재료로 만들어져 제공되는 토스트다. 새콤 달콤한 맛의 살구와 토스트가 과연 어울릴 지 의문을 가지다가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행복해지는 그 맛! 토스트와 함께 제공되는 수제 살구 잼이 그 행복함을 두 배로 만들어주니 꼭 곁들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 살구 시즌이 끝나면 복숭아 토스트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린도 인스타그램을 참고해보길.

add 동작구 사당로 251
tel 010-6384-8586
open 평일 12:30-20:00, 매주 화∙수요일 휴무

 

쁘띠 젤라떼리아 ‘당도’

작고 귀여운 젤라토 세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망원동에 김정훈, 김보슬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젤라떼리아 ‘당도’는 다양한 맛의 젤라토가 가득하다. 부부는 이탈리아에서 젤라또 만드는 법을 배워 매장 안에서 직접 젤라토를 제조한다.

메뉴는 그날마다 다른데 제철 재료들로 하루 전 메뉴 라인업이 완성되어 언제나 신선한 젤라토를 맛볼 수 있다. 그 동안 선보인 메뉴는 무려 60여가지. 그 중에서도 단짠의 환상의 조화를 보여주는 소금 맛이 인기가 좋다. 당도에서는 콘과 컵 중 선택해 두 가지 맛의 젤라토를 고를 수 있다. 다양한 젤라토로 고르기 어렵다면 주인장이 추천한 조합을 선택해보자. 잔두이아(헤이즐넛 초콜릿)와 코코넛 맛을 콘으로 먹는 것을 추천! 그리고 더 행복한 사실은 두 가지 맛을 테스팅해 볼 수 있는데 귀여운 색의 스푼에 토끼의 귀 모양처럼 담아준다.

맛도 맛이지만 이 아기자기함이 당도를 표현해주는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특히나 가게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와 앙증맞은 컵은 주인장이 매월 다른 컨셉으로 준비를 한다. 매장을 들어서면 보이는 아이스크, 림토끼 가 쓰여져 있는 토끼그림은 매장에 오는 7살 단골 친구가 그려줬다고. 그 친구 덕분에 토끼 젤라또는 림토끼 젤라또라고 불리기도 한다. 단지 젤라또만 파는 곳이 아닌 소소한 행복과 편안함과 즐거움이 가득한 당도. 앞으로 그들의 꿈폴더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add 서울 마포구 포은로106
tel 070-8690-1088
open 평일 12:30~20:00, 주말 12:30~20:00 (월요일 휴무)

 

간 얼음 위에 진득한 팥물을 붓는 게 한국식이라면, 일본은 달달한 과일 퓌레를 부어준다고 생각하면 그 차이를 이해하기 쉽다. 일본식 빙수를 전문으로 하는 ‘도쿄빙수’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방울방울 토마토’와 ‘후지산 말차’. 이 중에서 오픈 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방울방울 토마토’는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다 먹은 후에 갈증이 생기지 않는 것도 다른 디저트 메뉴와의 차별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설탕 뿌린 토마토의 국물을 포기할 수 없듯이 이 집의 토마토 빙수 국물도 포기하지 말 것. 마지막 남은 국물 한 방울까지 ‘원샷’을 하면 34도의 무더위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도쿄 빙수의 기본 메뉴는 사시사철 운영된다. 제철 재료로 만드는 시즌 메뉴가 있는데 겨울에는 밤이나 홍시, 옥수수 등이 빙수의 재료로 사용된다. 겨울에는 숲(SOUP)메뉴를 판매하는 ‘도쿄 숲’도 숍인숍 개념으로 운영되니 따뜻한 메뉴를 원한다면 참고하길.

add 마포구 포은로 8길 9 1층(망원점)
tel 02-6409-5692
open 화~일요일 12:00-22:00, 월요일 휴무

CREDIT

에디터

권아름,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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