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길가 오래된 건물 꼭대기에 비밀스러운 공간이 자리 잡았다.


중식 마니아를 위한 덕후선생이 바로 그곳이다. 마니아적인 스타일의 중식을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강렬한 레드 컬러가 돋보이는 아르데코풍의 인테리어가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덕후선생은 재미있는 메뉴가 특히 많다. 5대 면류 중 하나인 도삭면과 반죽을 길고 넓게 찢어 만든 차면, 산서 지방의 전통방식인 꽈배기 모양의 산서수랍면, 고양이 귀 모양처럼 반죽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 빚은 묘이면 등 흥미로운 스토리를 지닌 메뉴가 즐비하다. 특히 면의 경우 중국 산서성의 반죽 비법인 알칼리수를 넣고 반죽해 점성이 높고 쫄깃함이 강하다. 사천 고추와 마조를 넣어 볶은 마라새우와 3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즐겨 먹던 북경식 돼지고기 수육인 백산육은 덕후선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대표 메뉴. 백산육은 청나라 황실에서 혼례에 참석한 손님들에게 대접하던 것이라고. 장인이 직접 설계한 화덕에서 대추나무 장작으로 구운 베이징덕도 꼭 맛보자. 중국술을 넣어 만든 칵테일을 더하면 이것이야말로 힙한 덕후들이 중식을 즐기는 방식이 아닐런지.
add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822, 5층
tel 02-514-3663
instagram @generous_duckoo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매콥하고 알싸한 맛의 마라새우.

북경식 돼지고기 수육인 백산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