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의 오가닉 푸드

영국인의 오가닉 푸드

영국인의 오가닉 푸드

영국 쇼디치에 위치한 레스토랑 와일더는 음침한 지하 공간을 개조해 멋스러운 레스토랑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영국 농장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건강하고 신선한 요리를 선보이는 와일더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원목 가구와 모노톤의 바닥 타일, 천장에 설치한 나뭇잎 작품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난 가을 영국 디자인의 거장 테런스 콘란 Terence Conran과 셰프 리처드 맥렌란 Richard McLellan의기획 아래 새로운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런던 쇼디치의 바운더리 호텔 지하에 위치한 와일더 Wilder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아름다움을 요리에 펼쳐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드러운 흙빛의 자연스런 색감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 이곳의 인테리어는 건축 사무소 커크우드 매카티 Kirkwood McCarthy가 맡아 높은 천고의지하공간을넓고시원하게살렸다.특히천장아래메인조명과함께설치된말린나뭇잎작품은남부 아일랜드 해안에서 자라는 들꽃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자칫 허전할 수 있는 천장을 풍성하게 메우고 있다. 와일더의 테이블과 가구는 젠 헨드첼이 디자인했으며, 의자는 칼한센앤선, 식기는 영국 도예가 네드 데이비스의 작품으로 자연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완성되었다. 와일더의 식재료는 모두 영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으로 신선하고 건강한 제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중 대부분의 농산물이 17만 평에 달하는 테런스 콘란이 소유한 버크셔 지방에 있는 농장에서 수확한 것이다. 또한 전문가가 선별한 와인 리스트와 칵테일 메뉴가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최근 들어 런던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식당이 점점 늘고 있다. 디자인과 패션업계를 넘어 식품업계에서도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이 키워드는 우리 모두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 라이프스타일이지 않을까.


add
2-4 Boundary St, Redchurch St, Hackney London,E27DD
tel 02077291051
web www.wilderlondon.co.uk

 

영국에서 수확한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한 와일더의 다양한 메뉴.

 

요리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칵테일.

CREDIT

에디터

신진수

writer

조수민 (런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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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먹는 인삼, 냉이

봄에 먹는 인삼, 냉이

봄에 먹는 인삼, 냉이

몸을 깨워줄 무언가를 섭취해야 할 때다. 이럴 땐 제철인 봄나물, 그중에서도 냉이가 제격이다.

냉이, 봄나물

전례없이 추웠던 겨울이 지나갔다. 따스한 봄이면 마냥 포근할 줄 알았건만 춘곤증, 식욕 부진에 쉽게 피곤해진다. 겨울에 적응했던 생체리듬이 깨져서인데 몸을 깨워줄 무언가를 섭취해야 할 때다. 이럴 땐 제철인 봄나물, 그중에서도 냉이가 제격이다. 비타민과 단백질은 물론 칼슘과 철분이 매우 풍부해 몸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이른 봄, 들이나 밭, 논두렁에 자라는 냉이는 얼어붙은 대지를 깨고 뾰족이 얼굴을 내밀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그래서 겨울을 이겨낸 냉이는 ‘봄에 먹는 인삼’이라 불리기도 한다. 냉이는 뿌리가 길고 짧은 잎이 무성한 것이 특징이다. 뿌리는 질기지 않고 잎은 보드라운 것을 고른다. 냉이는 산뜻하면서 특유의 향이 강하지만 쌉싸래한 맛이 적어 구수한 된장과 궁합이 잘 맞다. 소금을 조금 넣고 끓는 물에 데친 다음 된장, 다진 마늘, 다진 파와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냉이 된장무침이 된다. 냉이를 된장찌개에 넣고 끓이면 주방 밖으로 향긋한 냉이 향이 진동한다. 멸치 국물이나 조개 국물에 냉이, 송송 썬 고추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냉잇국은 봄을 깨우는 맑은국으로 그만이다. 올리브오일 파스타에는 데친 냉이를 넣어 이색적인 향을 더해도 좋다. 겨우내 먹은 ‘그 나물에 그 밥’ 대신 당장 오늘 저녁 봄철 냉이로 차린 봄맞이 밥상은 어떨까?

CREDIT

에디터

Maison Korea

포토그래퍼

조용기

일러스트레이터

장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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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봄나물 요리

약이 되는 봄나물 요리

약이 되는 봄나물 요리

3월의 지천엔 귀하디귀한 봄나물이 넘쳐난다. 겨울을 이겨낸 봄나물은 1년 중 이맘때만 먹을 수 있는 보약이다. 씁쓰레하고 상큼한 봄나물로 근사한 별미를 만들어봤다.

 

봄나물요리 봄나물

두릅 초밥
두릅 2팩, 김밥용 김 1장, 소금 조금, 두릅 양념장(소금 1/3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밥 2공기, 단촛물(식초 · 설탕 1큰술씩, 소금 1/2작은술)

1 두릅은 질긴 밑동을 자르고 줄기의 가시를 제거한다. 김은 1cm 두께로 자른다.
2 두릅은 소금을 조금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3 찬물에 5분간 담갔다가 물기를 꼭 짠 다음 두릅 양념장에 무친다.
4 갓 지은 밥은 단촛물을 섞고 한 김 식힌다.
5 4의 밥을 한입 크기로 뭉친 다음 2의 두릅을 얹고 김을 둘러 고정한다

취나물과 두부전골
찌개용 두부 1/2모, 대파 1/3대, 당근 1/2개, 양파 1/3개, 애느타리버섯 1/2팩, 팽이버섯 1/2봉, 취나물 100g, 불고기용 쇠고기 150g, 불고기 양념장(다진 마늘 1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참기름 1/2작은술, 국간장 · 맛술1큰술씩), 다시마 국물 4컵, 다진 마늘 1/2큰술, 국간장 1큰술, 소금 조금

1 두부는 1cm 두게로, 대파는 3cm 길이로 썬다. 당근은 3cm 길이, 0.5cm 두께로 나박하게 썬다.
2 양파는 굵게 채 썰고, 애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가닥가닥 뗀다.
3 취나물은 억센 줄기는 자르고 소금을 조금 뿌려 뚜껑을 덮고 삶는다.
4 3의 취나물을 찬물에 헹궈 한입 크기로 썬다.
5 쇠고기는 한입 크기로 자르고 불고기 양념장에 무친 다음 10분간 재운다.
6 전골냄비에 준비한 모든 재료를 돌려 담는다.
7 6에 다진 마늘, 국간장, 소금을 푼 다시다 국물을 고루 붓고 중간 불에 끓인다.

 

봄나물 요리

냉이와 퀘사딜라
토르티야 3장, 모차렐라 치즈 1/2컵, 냉이 150g, 냉이 양념장(소금 1/4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양파 1/2개, 소금 조금, 시판 토마토소스1컵, 통후추 으깬 것 1/3작은술

1 냉이는 소금을 조금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2 냉이를 찬물로 헹궈 물기를 꼭 짠 다음 1cm 두께로 잘라 냉이 양념장에 무친다.
3 양파는 사방 0.5cm로 썰고 2의 냉이와 섞는다.
4 토르티야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3의 토핑을 듬뿍 올린 다음 모차렐라 치즈를 고루 뿌린다.
5 4의 위에 다시 토르티야를 올리고 4과 같이 한 다음 또 1장의 토르티야로 덮는다.
6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간 굽는다.

 

돌나물과 꼬막비빔밥
돌나물 3컵, 꼬막 600g, 밥 4공기, 실고추 1큰술, 소금 조금, 간장 비빔장(간장 5큰술, 깨소금 · 들기름 2큰술씩, 다진 마늘 1/2큰술, 고추 · 홍고추 1개씩)

1 꼬막은 바락바락 문질러 씻고 냄비에 물과 소금을 조금 넣고 삶는다.
2 꼬막 입이 벌어지면 불을 끈 다음 살을 발라낸다.
3 고추는 씨를 제거하고 잘게 다진 다음 나머지 재료를 섞어 간장 비빔장을 만든다.
4 밥에 2의 꼬막살과 손질한 돌나물을 올리고 실고추로 장식한 다음 간장 비빔장을 곁들인다.

봄나물 요리

봄동과 찹스테이크
봄동 150g, 빨강 파프리카 · 노랑 파프리카 1/2개씩, 양파 1/3개, 새송이버섯 2개, 콜리플라워 100g, 시판 스테이크 소스 1/2컵, 쇠고기 채끝 등심 200g, 쇠고기 밑간 양념(소금 1/3작은술, 통후추 으깬 것 1/4작은술, 올리브오일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1 봄동은 밑동을 자르고 3cm 길이로 썬다. 그중 봄동 5장은 곱게 채 썬다.
2 쇠고기는 사방 3cm로 자르고 밑간 양념에 버무려 30분간 재운다.
3 파프리카와 양파, 새송이버섯, 콜리플라워는 사방 3cm로 썬다.
4 중간 불로 달군 팬에 2의 고기를 넣고 타지 않게 볶는다. 고루 익으면 3의 야채와 스테이크 소스를 넣고 볶는다.
5 4에 1의 봄동을 넣고 한번 더 볶은 다음 곱게 채 썬 봄동을 올린다.

 

달래튀김과 유자 소스
달래 1/2묶음, 홍피망 1/2개, 낙지 1마리, 튀김옷(밀가루 1컵, 물 1/2컵, 달걀노른자 1개), 여분의 밀가루 · 튀김기름 적당량씩, 유자 소스(유자청 · 식초 · 다시마 국물 1큰술씩, 간장 2큰술)

1 달래는 뿌리의 단단한 혹을 제거한다. 피망은 씨를 제거하고 굵직하게 채 썬다.
2 낙지는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제거하고 4cm 길이로 자른다.
3 튀김옷 재료를 섞는다.
4 1의 피망에 달래와 낙지를 돌돌 만다.
5 밀가루를 고루 묻히고 3의 튀김옷을 입힌 다음 170℃의 튀김기름에 바삭하게 튀긴다.
6 유자청은 곱게 다지고 나머지 유자 소스 재료를 섞어 유자 소스를 만들어 곁들인다.

봄나물 봄나물요리

머위와 쌈밥
머위 16장, 밥 3공기, 소금 조금, 참기름 1작은술, 포도씨유 1큰술, 견과류 쌈장(된장 · 고추장 · 호두 · 해바라기씨 1큰술씩, 깨소금 · 참기름1/2큰술씩, 설탕 · 다진 마늘 · 참기름 1작은술씩)

1 머위는 소금을 조금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꼭 짠다.
2 견과류는 잘게 다지고 마른 팬에 살짝 볶은 다음 나머지 견과류 쌈장 재료를 섞어 쌈장을 만든다.
3 갓 지은 밥에 소금과 참기름을 섞고 한입 크기로 뭉친 다음 1의 머위잎으로 감싼다. 2의 견과류 쌈장을 곁들인다.

봄나물 봄나물요리

유채와 새우 얌운센
유채 150g, 소금 조금, 유채 양념장(참기름 1/2작은술, 소금 1/4작은술), 버미셀리 50g, 빨강 파프리카 1/4개, 볶은 땅콩 2큰술, 대하 8마리, 현미유 3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무침장(태국식 핫소스 2큰술, 소금 1/2작은술, 설탕 1/2큰술, 후춧가루 조금)

1 유채는 소금을 조금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2 유채를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 다음 2cm 길이로 잘라 유채 양념장에 무친다.
3 버미셀리는 찬물에 불리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헹군다.
4 빨강 파프리카는 씨를 제거하고 곱게 채 썬다. 볶은 땅콩은 굵직하게 다진다.
5 대하는 내장과 머리, 껍질을 제거하고 등에 칼집을 내서 손질한다.
6 약한 불로 달군 팬에 현미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5의 새우를 넣고 볶는다.
7 버미셀리에 2의 유채, 6의 새우를 비롯한 나머지 재료와 무침장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CREDIT

에디터

Maison Korea

포토그래퍼

이과용

요리

김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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