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해에

새 술은 새해에

새 술은 새해에

신년을 맞은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술 네 가지.

 

 

클라우디 베이 ‘2020 빈티지 소비뇽 블랑’

코로나19로 자연이 회복되면서 완벽에 가까운 상태의 포도 열매를 수확해 만든 와인. 농축되고 정제된 와인은 와이너리 최고의 빈티지 중 하나다. 아름다운 감귤류와 햇과일의 생동감 넘치는 풍미, 섬세한 균형미를 담고 있다. 5만원대.

tel 02-2188-5100

 

 

화요 ‘화요 봉봉’

프리미엄 증류주 화요가 해태음료 포도봉봉을 만나 ‘화요 봉봉’ 세트를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일반 소주잔 기준으로 화요 1잔과 포도봉봉 3잔을 섞고 얼음을 넣어 달콤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포도봉봉의 포도 알갱이를 가니시 삼아 레몬즙, 토닉워터 등 칵테일 부재료를 섞어 취향껏 홈 칵테일을 즐겨보자. 1만2천원대.

tel 02-3442-2730

 

 

글렌모렌지 ‘2021 기프트 에디션’

글렌모렌지를 상징하는 기린을 모티프로 한 기프트 에디션. 위스키 애호가의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이번 에디션은 야생 기린의 보호와 함께 이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부드럽고 균형 잡힌 풍미의 10년 숙성 싱글 몰트위스키인 글렌모렌지 오리지널과 세트다. 10만원대.

tel 02-2188-5100

 

발렌타인‘싱글 몰트 글렌버기 12년·15년·18년’

깊어진 달콤함과 풍부한 향을 자랑하는 발렌타인 싱글 몰트 글렌버기 18년을 출시함으로써 발렌타인 싱글 몰트 글렌버기 12년, 15년,18년 라인업이 완성됐다. 싱글 몰트 글렌버기 18년은 사과와 레드베리의 향, 달콤한 오렌지와 블랙 커런트가 18년간 숙성되어 깊은 풍미와 오랜 여운을 선사한다. 32만원대.

tel 02-3466-5700

CREDIT

에디터

권아름, 윤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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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Appetit at Shack

Bon Appetit at Shack

파리에서 예기치 못한 장소를 발견하는 건 큰 행운이다. 즐거운 만남을 갖고 기운을 북돋을 수 있는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곳을 소개한다.

 

 

파리 오페라 L’Opera에서 가까운 골목 모퉁이에 자리한 이곳의 이름은 르 섁 Le Shack이다. 다양한 면모를 지닌 이곳의 창업자 에밀리 바즈퀘의 꿈은 ‘도시의 오아시스’, 즉 도심에서 숨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꿈이 지금 이루어진 것이다. 출판사였던 오래된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가 웅장한 계단을 내려가면 살롱에 다다른다. 그리고 자리를 잡고 앉아 아침식사를 하거나 비즈니스 미팅을 겸한 식사를 하거나 친구들과 술 한잔 마시며 즐기는 것이다. 이곳은 다양하게 활용되기도 하는데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빌려주기도 한다.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 옷을 판매하는 작은 부티크도 있고 웰빙을 주제로 하는 모임이 열기도 한다. 에밀리 바즈퀘가 여행을 다니며 생각해낸 혁신적인 아이디어다. 그녀는 유명 셰프인 베트남계 프랑스인 남매인 폴과 프리실라 고베르에게 공개한 적 없는 특별한 6가지 레시피를 부탁했다. Bon appetit!

 

 

RECIPE

 

 

연어와 아보카도, 망고를 올린 세비체

4인용
준비 시간 15분
마리네이드 15분
난이도 ★

유기농 연어살 300g, 석류(또는 새큼한 과일) 1개, 망고 1개, 아보카도 2개, 해초와 참깨, 설탕, 소금을 섞은 후리가케 60g, 레몬즙 2개 분량, 코코넛 밀크 6큰술, 소금 약간

1 연어를 얇게 자른다. 망고는 껍질을 벗겨 씨를 빼고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다. 아보카도도 껍질을 벗겨 씨를 빼고 슬라이스한다. 석류는 알갱이를 모두 뗀다.
2 레몬즙에 코코넛 밀크와 소금을 약간 넣어 페루 음료 레체 데 티그레 Leche de Tigre를 만든다.
3 연어를 4개의 접시에 나누어 담고 레체 데 티그레를 붓는다. 15분 정도 마리네이드한 다음 각각의 접시에 망고, 아보카도, 석류를 조금씩 나눠 담는다.
4 후리가케를 뿌리고 식탁에 낸다. 후리가케가 없으면 신선한 민트와 볶은 참깨를 뿌린다.

 

 

호박과 표고버섯을 넣은 블루테 수프

4~6인용
준비 시간 15분
블루테 조리 시간 30분
버섯 조리 시간 180°C의 오븐에서 8분
난이도 ★

단호박 1개, 양파 1개, 표고버섯 80g, 코코넛밀크 350ml, 코코넛오일 2큰술, 래 도르 Lait d’Or(커리, 큐민, 카다멈 가루를 동량으로 섞은 것) 1작은술, 트러플오일 1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코리앤더 잎 1큰술, 참깨 20g

1 호박은 껍질을 벗겨 씨를 빼고 같은 크기로 자른다. 표고버섯은 씻어 얇게 자른다. 오븐을 180°C로 예열한다.
2 양파는 껍질을 벗겨 다진 다음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옅은 갈색이 날 때까지 가볍게 볶는다. 5~6분 정도 볶은 다음 호박 조각과 래 도르를 넣고 4분간 잘 섞은 다음 코코넛밀크와 코코넛오일을 붓고 20분간 졸여 부드럽게 익히고 잘 섞어 수프를 만든다.
3 표고버섯에 소금을 살짝 넣고 오븐에서 8분 정도 굽는다.
4 접시에 표고버섯, 고수 잎, 참깨 약간, 트러플오일을 뿌려 낸다.

 

 

두부와 참깨, 채소를 올린 소바

4인용
준비 시간 20분
조리 시간 10분
난이도 ★

소바 300g, 두부 100g, 볶지 않은 참깨로 만든 참기름 4큰술, 빨강(또는 주황) 피망 2개, 고수 잎 2큰술, 아몬드 버터 4작은술, 일본 간장 4큰술, 쌀식초 4작은술

1 아몬드 버터에 간장, 쌀식초, 참기름 2큰술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2 끓는 물에 소바를 넣어 2분간 삶은 다음 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3 채소는 씻어 작게 썰고 두부는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다.
4 채소는 큰 냄비에 넣어 참기름 2큰술을 두르고 4~5분간 볶은 뒤 두부를 넣고 4분간 더 익힌 다음 소바를 넣는다. 소스를 뿌리고 고수 잎을 올려 식탁에 낸다.

 

 

인도 향신료를 뿌린 오리 가슴살

4인용
준비 시간 20분
조리 시간 당근 15분, 오리 가슴살 20분
난이도 ★★

오리 가슴살 2조각, 어린 당근 16개, 자색 당근 2개, 미소된장 2큰술, 오렌지 주스 100ml, 꿀 4큰술, 참깨 40g, 후추 40g, 소금 40g, 올리브오일 2큰술

1 오리 가슴살은 60°C의 오븐에서 15분간 구운 다음 쿠킹포일에 올려 20분간 휴지시킨다. 뜨거운 팬에 놓고 껍질이 금색이 될 때까지 재빨리 구운 다음 10분간 휴지시킨다.
2 어린 당근은 껍질을 벗기지 않고 깨끗이 씻고, 자색 당근은 껍질을 벗겨 어슷하게 썬다. 끓는 물에 당근을 넣고 10분 정도 부드럽게 삶은 다음 물기를 뺀다. 당근을 냄비에 넣고 꿀 2큰술과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옅은 금색이 날 때까지 볶는다.
3 오리 가슴살과 껍질에 인도 향신료 믹스(소금, 후추, 참깨)를 뿌리고 오븐에서 갈색이 될 때까지 재빨리 굽는다. 오렌지 주스에 미소된장과 남은 꿀을 넣고 끓여 졸인다. 오리 가슴살 2조각을 길게 올리고 당근과 졸인 주스를 얹어 낸다.

 

 

레몬과 양귀비 씨를 넣은 케이크

8인용
준비 시간 15분
조리 시간(180°C 오븐) 40분
난이도 ★

달걀 3개, 그릭 요거트 220g, 흑설탕 150g, 코코넛슈거 50g, 아보카도(호두 또는 올리브오일) 120g, 유기농 레몬 제스트 2개 분량, 바닐라 익스트랙 1작은술, 메밀가루 150g, 코코넛가루 5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소금 1꼬집, 양귀비 씨 2큰술, 석류알과 호두 약간(선택 사항), 유기농 라임 제스트 1개 분량, 아이싱용 레몬 주스 25g+아이싱슈거 130g

1 오븐은 180°C로 예열한다. 달걀을 잘 푼 다음 그릭 요거트와 흑설탕을 넣고 섞는다.
2 바로 오일을 넣고 레몬 제스트, 메밀가루, 바닐라 익스트랙, 코코넛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넣고 재빨리 잘 섞은 다음 양귀비 씨를 넣는다.
3 케이크 틀에 오일을 바르고 2에서 준비한 반죽을 붓고 35~40분간 오븐에서 굽는다. 다 구워지면 틀에서 케이크를 빼고 그릴에 올려 식힌다.
4 레몬 주스와 아이싱 슈거를 섞어 케이크에 뿌린다. 석류알과 다진 호두를 흩뿌리고 약간의 라임 제스트로 장식한다.

 

 

치아 시드 푸딩과 삶은 배

4인용
준비 시간 20분 배 요리 치아 시드 요리
난이도 ★
작은 배 4개, 흑설탕 200g, 물 400ml, 치아 시드 12큰술, 계핏가루 4작은술, 유기농 카카오 4작은술, 꿀(또는 메이플시럽) 4작은술, 아몬드 밀크 400ml, 호두(또는 아몬드) 40g, 다진 코코넛 40g

1 물에 흑설탕을 끓이는데 약간 줄어들 때까지 끓인다. 배는 껍질을 벗겨 시럽이 끓기 시작하면 바로 넣는다. 약 불에서 10분 정도 배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히다 시럽에 넣는다.
2 샐러드 그릇에 치아 시드, 계핏가루, 카카오, 꿀(또는 메이플시럽), 아몬드 밀크를 넣고 포크로 섞는다. 농도가 젤라틴 상태가 되면 냉장고에 넣어 15분간 휴지시킨다.
3 2에서 만든 치아 시드 푸딩을 오목한 접시 4개에 나누어 담는다. 각각의 접시에 코코넛, 호두(또는 아몬드)와 기호에 따라 석류알을 뿌리고 꿀이나 메이플시럽을 뿌려 낸다.

CREDIT

포토그래퍼

발레리 롬므 Valerie Lhomme

Recipe by

폴&프리실라 고베르 Pol et Priscillia Go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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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해에

연말 술과 함께하는 12월 푸드 리뷰

연말 술과 함께하는 12월 푸드 리뷰

자고로 연말은 술과 함께해야 제맛! 새로 나온 술을 직접 마셔보고 리뷰했다.

 

버니니 와인 스프리처
“입안 가득 탄산 파티”

연말 파티용 술하면 버니니는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주류가 아닐까. 이런 버니니가 스프리처 스타일로 새로이 출시됐다. 스프리처는 독일어로 ‘세게 터지다’를 뜻하는 스프리첸Spritzen에서 유래된 것으로, 톡톡  터지는 기포가 특징인 칵테일이다. 두 가지 술이 합쳐진 버니니 와인 스프리처는 화이트 와인 베이스에 소다수를 혼합해 만든 술인 셈이다. 레몬과 딸기 두 가지 과일향 버전으로 출시됐는데, 버니니 특유의 가벼움에 시큼한 레몬 향과 톡 쏘는 탄산이 썩 잘 어울려 자주 손이 갔다. 도수는 5.2도로 캔 형태로 출시된 만큼 연말  파티나 모임 등에서 식전주로 즐기기 딱인 듯하다. 다만, 낮은 도수에 방심해 물처럼 들이켰다가는 숙취를 피하기 어려울 것. 500ml, 가격 문의.

 

국순당 2020년 햅쌀로 빚은 첫술
“첫술에 배 부르다!”

어떤 일도 처음부터 단번에 만족할 수는 없다는 말로 ‘첫술에 배부르랴’ 하는 속담이 있다. 국순당에서 1만 병만 한정 출시한 2020년 햅쌀로 빚은 첫술은 첫술에 배가 무지 부른다. 국순당은 매년 가을 수확한 햅쌀로 1년에 단 한번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생막걸리를 한정 상품으로 선보인다. 프리미엄 생막걸리답게 패키지부터 유리 용기에 담아 신선한 맛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청주처럼 맑고 가볍지만 묵직한 끝 맛은 물론 쌀의 구수한 맛이 입안에 남아 맴돈다.국순당 횡성 양조장이 위치한 강원도 횡성 지역에서 가을에 수확한 햅쌀로 빚어 신선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도수가 일반 막걸리보다 1도 높은 7도로 부드럽지만 한 잔만 마셔도 상당히 세다. 과거 추수 이후 햅쌀로 막걸리를 빚어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던 조상들의 정을 느껴보듯 2020년의 마무리는 햅쌀로 빚은 첫술로! 단 한정 상품이니 빨리 서둘러야 할 것이다. 아니면 다음을 기약하자. 750ml, 4천2백원.

 

제라르 베르트랑의 에레지 와인
“가벼운 야식과 페어링해볼 것”

 

제라르 베르트랑의 에레지 와인은 남프랑 랑그도크-루시용 지역의 꼬르비에르에서 생산한 가장 품질 좋은 포도만을 엄선해 만든 와인으로 올해 들어 전세계에서 처음 선보인다. 와인을 따서 한모금 마셔보니 단맛이 적은 드라이한 맛으로 복합적이고 힘 있는 아로마와 실크같이 부드러운 타닌의 우아함이 느껴져 목넘김도 좋고 반주를 하기에도 좋았다. 두번에 나누어 마셨는데, 처음 마실 때는 떡볶이와 김말이 튀김 등의 분식 메뉴와 곁들였다. 떡볶이처럼 자극적인 메뉴에 적당한 타닌감이 느껴지는 에레지 와인의 궁합은 80점! 입안의 맵고 느끼한 맛을 깔끔하게 덜어준달까. 그다음에 페어링한 건 소고기 로스구이. 의외로 고기와의 궁합은 분식 메뉴에 비해서 아쉬웠다. 조금 더 묵직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에레지 와인은 가벼운 안주와 함께 부담없이 즐기기에는 가성비와 만족감이 높다. 구입은 홈플러스에서 가능하다.2만8천9백원.

 

깔루아 에스프레소 마티니 캔
“부드럽게 즐기자”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레디 투 드링크 형태의 캔 칵테일을 선보였다. 캔 형태로 출시된 칵테일 음료는 이미 다양하게 시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가 마셔본 게 술인지, 음료수인지 모를만큼 당도가 애매해서 캔의 바닥을 보지 못하고 손을 놓았던 적이 꽤 많다. 이런 이유로 별다른 기대없이 캔을 들이켰는데, 깊은 커피향과 함께 푹신하고 부드러운 벨벳폼이 입안 가득 들어왔다. 니트로 위젯 기술을 적용해 흔들지 않아도 캔을 따기만 하면 풍부한 거품이 생성된다고 한다. 덕분에 목넘김이 부드러울뿐 아니라 깔루아 밀크의 베이스로유명한 커피 리큐르 깔루아와 아라비카 원두 에스프레소, 보드카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과하게 달거나 술향이 강하게 올라오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제격이다. 도수는 비교적 낮은4.5도다. 커피빈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단독 판매하니 참고할 것. 200ml, 가격 미정.

 

러시안 리버 밸리 피노누아 데로쉐
“과일 향을 감싸는 스파이시함”

 

국내 주류 회사 국순당이 캘리포니아산 와인 데로쉐를 국내에 론칭했다. 데로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데로쉐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프랑스 부르고뉴의 대표 품종인 피노누아와 샤도네이 맛이 특징이다. 때문에 ‘미국 뿌리를 통해 맛보는 프랑스 와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와인잔에 따라 한모금 머금으니 딸기와 체리같은 상큼한 과실향이 먼저 올라왔다. 이후에는 살짝 스파이시한 맛이 느껴져 자칫 도드라질 수 있는 과실 향의 산도를 적절히 감싸줬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보다는 파스타나 라자냐 같은 이탈리아 요리와 궁합이 맞을듯 하다. 외식보다는 집 안에서 지인들과 함께하는 모임이 많은 이들에게 다가오는 연말, 하우스 파티를 위한 와인으로 제격이다. 750ml, 6만5천원대.

 

파타고니아 보헤미안 필스너
“가을 맥주로 딱이야”

 

맥주캔 디자인에서부터 와일드하고 자연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파타고니아의 보헤미안 필스너. 편의점 맥주 전성시대인 요즘, 우리에게 또 다른 선택권을 던진 파타고니아는 100% 몰트를 사용해 향과 밝고 아름다운 금빛 색상을 선사한다. 맥주잔에 따라 시원하게 들이켜니 잘 구운 빵처럼 고소한 맛과 풍부한 바디감이 느껴졌다. 보헤미안 필스너는 일출의 순간에서 영감을 받은 필스너 맥주로 쌀쌀해진 이 계절에도 맥주를 포기할 수 없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깊은 맛과 쌉싸름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맥주만으로도 ‘맛’을 느끼기에 충분해서 굳이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달콤한 과자나 프레츨, 육포 정도의 마른 안주만 있으며 얼마든지 맛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더 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캠핑을 다니는 캠핑족에게는 맥주캔 디자인과 맛을 모두 만족시킬 만하다.

 

서울장수 달빛유자
“봄을 느끼다”

 

 

막걸리 시대가 확실하다. 어른들의 노동주였던 막걸리가 최근 들어 세련되고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서울장수에서도 트렌디한 전통주 달빛유자를 선보였다. 고흥의 유자 과즙과 스테비아, 꿀 등 천연 감미료를 넣은 프리미엄 막걸리다. 막걸리를 나이트캡으로 마실 만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오리지널 막걸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듬뿍 담은 달빛유자는 별다른 기대감 없이 시음할 용도로 한잔을 마셨는데, 어느새 한 통이 비어 있었다. 상큼달콤함이 강해 홀짝홀짝 마시게 된다. 일반 막걸리와 달리 끝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고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술을 잘못 마시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어쩌면 음료처럼 마실 수도 있겠지만, 6도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과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 했으니 절대 적당량만 마실 것을 권장한다. 750ml, 3천원대.

 

아워 에일 제주맥주
“깔끔하고 힙하다”

 

은은한 감귤향이 감도는 상큼한 맛이 좋아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제주맥주에서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기대가 컸다. 유니크한 패키지 디자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치마폭에 흙과 바위를 퍼 담아 제주를 만들었다는 설문대 할망신의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설문대 할망신이 보리와 홉으로 맥주를 빚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설화 속 벽화를 모티프로 제주의 자연 요소인 바다와 오름 그리고 해를 블루, 그린, 레드 색상으로 표현했다. 힙한 디자인만큼이나 맛도 훌륭했다. 깔끔한 시트러스 향이 감도는 에일 맥주로 제주 영귤꽃이라는      차별화된 재료를 사용해 화사함을 더한 것. 곡물로 만든 발효주에 특히 취약한 내게는 제주 보리의 달큰함과 4.4도의 낮은 도수로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았다. 묵직한 쓴맛보다는 가볍고 상큼한 맛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500ml, 2천원대.

CREDIT

에디터

신진수 · 권아름 · 원지은 ·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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