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hemian Rhapsody

Bohemian Rhapsody

Bohemian Rhapsody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는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의 보헤미안 스타일이 생각난다. 편안하게 풀어져 있지만 그 안에는 나름의 키워드가 있다.

 

ENJOY OUTDOOR
라탄이나 대나무 등 실외에서 사용하기 좋은 소재가 실내로 들어오고 있다. 특히 열대식물이나 야자수처럼 잎이 풍성한 식물과 함께 연출하면 테라스가 아니라도 야외 풍경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1 라탄으로 제작한 풋 스툴은 라운지 체어와 세트로 에이치픽스. 2 바퀴가 달려 이동이 간편한 긴 의자는 에이치픽스. 3 인조 털을 씌운 나무 스툴은 까사알렉시스. 4 실제 알파카 털로 제작한 인형은 컴발리. 5 황동 소재의 빈티지 종은 빌라토브. 6 은색 뚜껑이 달린 원형 함은 챕터원. 7 아가베 잎으로 제작한 컬러풀한 가방은 볼삭. 8 몽환적인 느낌으로 채색한 나무 스툴은 김수정 작가의 작품으로 샨탈서울. 9 아크릴 액자로 마감한 작품은 앵무새를 통해 인간 세상의 모습을 표현해온 진영 작가의 작품으로 마이알레. 10,11 플라워 패턴의 쿠션과 순모 소재로 만든 블랭킷 겸 숄더는 모두 컴발리. 12 독특한 색감과 형태가 돋보이는 세라믹 꽃병은 마이알레. 13 지그재그 무늬가 돋보이는 대나무 바스켓은 마이알레. 14 핑크색 술이 포인트인 크로스 백은 빌라토브. 15 실제 알파카 털로 제작한 인형은 컴발리. 16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빈티지 러그는 롤로이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코보 바스켓에 담아 연출한 모든 식물과 바스켓은 에이치픽스.

 

LIKE A WINDOW
최근 유행하는 마크라메는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다. 특히 대형 마크라메를 벽에 걸면 별다른 작품이나 액자 없이도 공간을 채우는 역할을 하며 오디오나 LP 플레이어와 함께 연출하면 나만의 뮤직 코너를 만들 수 있다.

1 아치형 창문 모양의 대형 마크라메는 끌레드륀느 위빙. 2 빈티지한 금속 소재의 미니 3단 훅은 하우스라벨. 3,4 서로 부딪혀서 소리를 내는 명상 도구와 컬러풀한 3단 드림캐처는 모두 에스닉메이크. 5 블루 컬러의 모로코산 우드 마스크는 챕터원. 6 테두리에 술 장식이 달린 거울은 다브. 7 레트로 스타일의 휴대용 LP 플레이어는 사운드솔루션. 8 원목으로 제작한 빈티지 문짝 오브제는 챕터원. 9 원목을 다듬어 제작한 묵직한 무게의 스툴은 제르바소니. 10 보슬보슬한 촉감의 재활용 면 러그는 마이알레. 11 금속 바퀴가 포인트인 낮은 커피 테이블은 까사알렉시스. 12 손잡이가 있어 휴대가 간편한 빈티지 블루투스 스피커는 사운드솔루션. 13 문에 걸어서 손잡이 대신 장식할 수 있는 금속 오브제는 챕터원. 14 바닥에 깐 시멘트 느낌의 장판은 LG하우시스 제품으로 모델명은 ‘지아사랑애2016_스텐실타일’.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과용

stylist

배지현(디플로어)

assistant

길예람

TAGS
New Challenge

New Challenge

New Challenge

건물 전체를 레노베이션해 신혼집을 마련한 부부가 있다. 평범하고 쉬운 길 대신 원하는 길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간 부부의 색다른 신혼집을 공개한다.

 

전망이 탁 트여서 밤에 특히 더 멋지다는 다이닝 공간. 조명은 빈티지 제품을 구입했다. 하얀 튤립과 클래식한 몰딩이 돋보이는 흰색 주방이 화사하게 잘 어울린다.

계단에 둔 벤치에 앉아 포즈를 취한 성수열, 신수정 부부.

5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주방의 모습. 테라스에는 어닝을 설치해 날씨가 좋을 때는 테라스 공간을 적극 활용한 예정이라고 한다.

성수열, 신수정 부부는 독특한 신혼집을 개조한 사례의 주인공이다. 결혼을 앞두고 집을 알아봤지만 교통이 편리하면서 예산에 맞는 아파트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집을 구하던 중 우연히 매물로 나온 지상 5층 규모의 다가구주택을 보게 됐고 계약했다. “건물을 샀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다들 놀라더라고요. 하지만 서울에 있는 아파트 가격의 절반 정도의 금액으로 이 건물을 샀어요. 낡은 건물이라 전체 보수와 리모델링하는 데 비용이 들긴 했지만, 다 합해도 저희가 찾는 아파트 가격보다 낮더군요. 그렇게 주변에서도 신기해하는 집을 갖게 됐어요.” 새로운 모험에 도전한 부부는 건물 외부와 내부를 모두 리모델링했다. 한 층은 9평 정도의 크기인데 3층은 침실, 4층은 거실로 만들었고 5층은 주방과 다이닝 공간 그리고 작은 테라스를 겸한다. 1층과 2층은 세를 놓을 계획이라 비워두었다.

3층에 자리한 침실과 드레스룸. 오른쪽의 철제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드레스룸이다. 가구는 이케아에서 구입한 것. 리모델링 전부터 침대와 맞닿을 벽에 콘센트가 놓일 자리까지 꼼꼼하게 지정했다.

3층에 자리한 침실과 드레스룸. 오른쪽의 철제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드레스룸이다. 가구는 이케아에서 구입한 것. 리모델링 전부터 침대와 맞닿을 벽에 콘센트가 놓일 자리까지 꼼꼼하게 지정했다.

플로리스트인 아내는 식탁 위나 침실 등 공간 곳곳에 꽃을 두었다. 공간에 맞게 적절한 꽃을 배치한 아내의 센스를 엿볼 수 있다.

이 집은 3층 현관을 지나면 위의 층들은 실내에서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는 구조다. 다가구주택의 외부 계단이 내부 계단이 되었으며, 이에 맞게 벽과 바닥도 새로 마감했다. “우리 부부 둘 다 집 안을 가구나 소품으로 꾸미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꼭 필요한 가구만을 두었고 주방 가구는 필요에 맞게 제작했어요. 대신 각 층의 바닥재는 타일, 헤링본 패턴의 바닥재 등으로 전부 다르게 시공해 변화를 주었고 침실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드레스룸을 별도로 구분했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확 트인 전망을 갖고 있는 주방은 맞춤 가구로 제작했다. 아파트처럼 한 층에 모든 공간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집만의 수납공간이 만들어졌다. 주방 가구 한 켠에는 세탁기와 세탁건조기를 수납했고 계단과 맞닿아 있는 벽에는 계단의 단에 맞게 수납장을 짜서 신발을 보관한다. 3층과 4층 사이의 창가에 둔 벤치는 이불이나 베개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함이기도 하다. 공간 곳곳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수납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셨던 양가 부모님께서도 집에 와보시더니 좋아하시더라고요. 저희로서도 꽤 모험이었지만 충동적인 결정은 아니었어요. 남편이 워낙 꼼꼼한 성격이라 부동산과 관련한 공부를 열심히 했고 건물 전체의 설계와 리모델링을 건축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가 맡아줘 수월하게 진행됐죠.” 이미 지인들의 아지트가 됐다고 말하는 이 집은 생각의 전환만으로도 특별해진 신혼집이다. 결혼을 앞두고 집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대안이자 롤모델이 될 수 있을 법하다.

아치형 모루 유리 창문과 헤링본 패턴으로 시공한 바닥, 짙은 남색으로 칠한 화장실 문이 차분하고 단정한 분위기다.

치장을 하거나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걸 즐기지 않는 부부의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거실. 대부분의 가구는 채도가 낮은 것으로 골랐고 꼭 필요한 가구만 두었다. 친한 친구들이 자주 놀러 오기 때문에 거실이 손님들의 게스트룸이 되기도 한다.

현관이 좁아서 많은 신발을 수납할 수 없어 계단 아래쪽 벽에 수납장을 짰다. 계단의 높이에 맞춰 단차를 주어 수납장을 만든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문을 열면 칸칸이 신발을 수납할 수 있도록 선반을 만들어 실용적이다.

냉장고 옆의 주방 가구 문을 열면 세탁기와 세탁건조기가 있다. 평소에는 문을 닫아 깔끔하게 가릴 수 있다. 가전이 들어갈 위치를 미리 계산했기에 오차 없이 계획대로 수납할 수 있었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TAGS
Clever Color Match

Clever Color Match

Clever Color Match

건축가이자 디자인 스튜디오인 루즈 압솔뤼의 디자이너 제랄린 프리외르의 파리 아파트는 과감한 컬러 매치와 상상 속에서 끄집어낸 듯한 독특한 가구가 어우러졌다. 집 안에 컬러를 불어넣으려는 신혼집 꾸미기에 좋은 롤모델이 되어주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제랄딘이 직접 만든 컬러인 ‘치크 Cheek 분홍색’으로 곱게 칠한 거실. 로스앤젤레스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구두 모양의 독특한 암체어가 여성적인 데커레이션을 완성한다. 유리 테이블 ‘더 벨 테이블 The Bell Table’은 세바스티안 헤르크너 Sebastian Herkner 디자인으로 클라시콘 Classicon 제품. 무라노 유리 조명 ‘돈 지오반니 Don Giovanni’는 인디아 마다비 India Mahdavi 디자인. 분홍색 작은 그릇은 루즈 압솔뤼 제품. 벽난로 앞에 있는 황동 프레임의 암체어 두 개는 ‘미아미 Miami’, 그 앞에 있는 브론즈 테이블은 포도르 Fodor 제품. 벽 조명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피아 귀데티 크리파 Pia Guidetti Crippa가 1980년에 루미 Lumi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이다.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을 듯한 디자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 벽에 건 그림은 샤를 오귀스트 방당베르게 Charles-Auguste Vandengerghe가 1842년 그린 가족 초상화이며 그 아래에는 루즈 압솔뤼를 위해 제랄딘이 디자인한 꽃 모양의 호두나무 테이블이 있다. 빨간색 래커를 칠한 독특한 디자인의 책장 ‘업투유 Up to You’ 역시 제랄딘이 디자인한 것.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암체어는 짐 탐슨 Jim Thomson의 실크로 다시 커버링했고 역시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벤치는 크레아시옹 메타포르 Creation Metaphores의 모헤어 벨벳으로 다시 커버링했다. 벽 조명은 1970년대 이탈리아 빈티지 제품이며 믹 재거의 흑백사진이 벽에 세워져 있다. 노란색 커튼은 메타포르 제품.

제랄딘 프리외르 Géraldine Prieur의 파리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프러시안 블루가 노란색, 코발트 블루 벽과 동거하고 분홍색 거실과 말라카이트 그린 욕실이 어울리는 동화 같은 세상이 펼쳐진다. 패션에 매료된 그녀는 특히 스키아파렐리 Schiaparelli, 푸치 Pucci, 아시 Ashi 또 알렉산더 매퀸 Alexander McQueen과 사랑에 빠졌는데 오트 쿠튀르에서 받은 영감과 패션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마음껏 표출했다.

프러시안 블루로 마감한 입구는 다이닝룸으로 이어진다. 제랄딘이 루즈 압솔뤼를 위해 디자인한 산호색 태피스트리가 프러시안 블루와 대비된다. 파우더 핑크색 벨벳을 입은 두 개의 암체어와 앙리오 Henryot 제품인 파란색 소파가 마주하고 있다. 소파 위 쿠션은 루즈 압솔뤼 제품. 푸프는 밀라노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1980년대 빈티지 유리 테이블은 생투앙 Saint-Ouen 폴베르 Paul-Bert 시장의 스타니슬라 르불 Stanislas Reboul에서 구입했다. 그림은 화가 부레츠 Bouretz의 작품. 세라믹 표범은 집안 대대로 내려온 물건이며 불투명한 흰색 펜던트 조명은 생투앙 폴베르에서 구입했다.

퐁슬레 Poncelet 시장에서 가까운 이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오스망 시대의 특징적인 모습을 드러내지만 겉모습은 전형적인 클래식, 즉 나무 바닥과 대리석, 몰딩과는 거리가 멀다. “이 집의 기억을 존중해주고 싶었어요”라고 그녀가 말한다. 제랄딘이 원했던 신선하면서 강렬한 컬러는 우중충한 날들을 위한 유머를 표현한 것이다. 그녀는 이 집에서 남편 아르노와 딸들인 아폴린, 빅토리아 그리고 아데노르와 살고 있다. 그녀의 독특한 스타일은 직접 디자인한 상당히 팝하고 여성스러운 가구로도 표현되었다. 모두 둥근 곡선으로 이뤄져 ‘어루만져주는’ 듯한 인상의 가구를 클래식하거나 특히 여행지에서 가져온 빈티지 가구와 같이 두어 연출했다. 자신의 재능을 확신하는 제랄딘은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약간 만화 캐릭터 같은 면을 보인다. 그리고 그건 이 집처럼 아주 매력적이다.

제랄딘이 루즈 압솔뤼를 위해 디자인하고 카트리 Catry에서 제작한 카펫의 그래픽 패턴이 벨벳을 아플리케한 펠트 소재의 침대 러너와 패턴의 조화를 이룬다. 침대 옆에 있는 대리석 상판을 얹은 황동 테이블은 기 르페브르 Guy Lefevre가 메종 얀센 Maison Janssen을 위해 디자인한 제품. 황동 다리가 달린 불투명한 흰색 유리 조명은 기 르페브르가 1970년에 디자인한 제품. 튜브 형태의 황동 벽 조명은 1972년 빈티지로 생투앙 벼룩시장의 레지 루아이앙 Regis Royant에서 구입. 침구 세트는 AM. PM. 제품. 벽에 건 입체적인 작품은 소피 가랄롱 Sophie Garralon의 2016년 작품이다.

시크하면서 럭셔리한 욕실은 말라카이트 그린 컬러로 대리석처럼 보이도록 마감했다. 예술 작품 같은 욕실 벽은 페인트 전문가 파비오 칼졸라리 Fabio Calzolari와 테드 소리아노 Ted Soriano의 작품으로 탄생했다. 테우코 Teuco 제품인 욕조에 올려놓은 호두나무 트레이 ‘피넛 Peanut’은 인디아 마다비 디자인. 세면 볼은 코스믹 Cosmic, 수전은 그로헤 Grohe, 비즈를 붙인 상자는 카라반 Caravane 제품.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프랑시 아미앙 Francis Amiand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