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 숙면을 위한 첫걸음은 최적의 침실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호텔, 가정집, 상업 공간에서 찾은 따라 하고 싶은 침실 꾸밈 아이디어로 홈케이션할 수 있는 침실을 연출해보시길.

MINIMAL & COLORFUL
영상, 그래픽을 전공한 프리랜서 정성은 씨와 산업디자이너 이서화 씨 부부의 침실. 짙은 마루 색상에 맞춰 어두운 색으로 벽을 칠해 무거운 색조의 공간을 만들었다. 다소 무거워 보이는 공간을 밝게 승화시킨 것은 집 모양의 벽 소품과 색상대비가 멋진 침구의 역할이 컸다. 침실에 꼭 필요한 몇 가지 아이템만으로도 감각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창가에 만든 갤러리
자연의 향을 디자인하는 숍 리디아 김은아 대표의 침실은 창문이 이웃해 있는 침실에 적용해볼 만한 사례다. 창문 앞에 만든 수납공간에 액자와 소품을 연출해 작은 갤러리 공간을 만든 것이 이색적이다. 창문 옆에 침대를 배치할 때는 암막 커튼이 필수라는 것도 잊지 말자.

푸른 에너지
제주도 애월에 위치한 숙박 시설 모노가든의 객실은 디자인 서다의 홍희수 대표의 솜씨로 완성됐다. 그중 B2 객실은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아트 월이 눈길을 끈다. 파란색 벽만 있었다면 심심해 보일 수도 있지만 군데군데 포인트를 준 골드 장식이 리드미컬해 보이며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파리지앵 스타일의 다락방 침실
프랑스 파리 16구에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사라 라부안이 자신의 이름으로 오픈한 라이프스타일숍이 있다. 1957년 철공소로 쓰였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이곳은 아늑한 지붕과 붉은색 벽돌로 이루어진 창고형 스타일이다. 로프트에 꾸민 침실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빈티지스러운 마감재에 컬러감 있는 가구와 소품을 대비시킨 것으로, 요즘 파리지앵들이 꽂혀 있는 스타일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한옥 침실 
디자이너 양태오와 영국 사보이어 베드가 협업해 만든 ‘문 Moon 베드’는 헤드보드가 벽에 걸린 듯 예술 작품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많은 스타일링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보름달을 닮은 푸근한 ‘문 베드’ 앞으로는 사다리처럼 보이는 매킨토시 의자 ‘힐 하우스’를 배치했다. 마치 달나라로 올라가기라도 할 듯 연출한 동화 같은 공간이 새롭다. ‘문 베드’는 크리에이티브랩에서 만날 수 있다.

DARK CHIC
햇살이 많이 들어오는 밝은 침실보다 어두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주목! 올해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선보인 패션 하우스 디젤 리빙이 선보인 공간으로, 특유의 경쾌하고 자유분방한 감성을 침실에 적용했다. 특히 침대 아래로 떨어지는 기다란 펜던트 조명 디스플레이를 눈여겨보시길.

따로 또 같이
커플이지만 잠잘 때만큼은 각자 편한 것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 오래된 적산가옥을 개조해 만든 렌털 하우스 N2의 침실은 헤드보드는 하나지만 1인용 베드 2개를 나란히 배치했고, 침대 벽면을 사진 작품으로 꾸몄다.

FANTASTIC BEDROOM
이탈리아의 베로나에 위치한 비블로스 호텔은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아트 디렉팅한 곳으로 세계 화랑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총집합해 있기도 하다. 이곳은 호텔 객실 중 하나로 침대 주변을 판타스틱하면서도 아늑한 구조로 둘러쌌다. 화려한 패턴의 침구와 벽지를 사용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데, 맥시멀리즘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모던클래식 스타일
침실에 클래식한 스타일을 가미하고 싶지만 너무 과한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인테리어 회사 비타민 디자인 이웅기 소장과 음악감독 전수경 대표의 침실을 참고해보자. 이탈리아 디자인을 국내에 10여 년 동안 전파해온 이웅기 소장의 내공이 느껴지는 이 침실은 몰딩 벽과 벨벳 소재의 매치만으로 색다른 감각의 모던클래식 스타일을 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