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아와 로랑은 방목지에 방치된 오래된 창고를 아늑한 오두막집으로 바꾸었다. 시골살이를 사랑하는 두 도시인에게 이보다 이상적인 안식처는 없다.

온통 나무와 옅은 핑크로 꾸민 침실은 부드러운 분위기다. 벽 조명 ‘몽트&베스 Monte&Baisse’는 다니엘 갈로 Daniel Gallo. 책상 ‘도쿄 Tokyo’는 사라 라부안 Sarah Lavoine. 의자 ‘주카 Juka’는 에노 스튜디오 Eno Studio. 바닥에 깐 가죽은 노르키. 노빌리스 Nobilis의 양모 천으로 만든 커튼은 데커레이터 앙젤리크 뷔송이 제작한 것. 침구는 랭주 파르티퀼리에 Linge Particulier. 털 이불 ‘코쿤 Cocoon’은 메종 드 바캉스 Maison de Vacances. 와플 패턴의 리넨 담요는 르 몽드 소바주 Le Monde Sauvage. 나무 블록 ‘로고스 Logos’는 리바 1920 Riva 1920. 그 위에 올려놓은 라쿠 조각상은 조안나 헤어 Joanna Hair 작품. 암체어 ‘플래그 Flag’는 한스 베그너 Hans Wegner 디자인으로 PP 뫼블러 PP Mobler.
“소 목에 달린 방울 소리를 듣고 깡총거리는 말들은 언제 봐도 싫증나지 않아요!” 알렉시아와 남편 로랑이 메게브 Megeve에 있는 오두막집을 선택한 건 그들이 스키를 좋아해서가 아니다. “처음에는 스키장이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그들의 여행지는 시골이다. 그들은 주 중에는 제네바에서 도시인으로 지내지만, 주말이면 푸른 자연이 그리워 이곳으로 향한다. 그들은 목장 한가운데 버려진 이 농장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지낸다. 이제 오래된 창고의 모습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 건축 사무소 아틀리에 S와 시공자 피에르-엠마누엘 샤르봉의 협업으로 각 층이 200인 2개 층으로 이뤄진 새로운 건물이 지어졌다. 영혼까지 생태주의자인 알렉시아와 로랑은 자연과 하나 되는 오두막집을 짓고 싶었다. 그들은 건물의 뼈대부터 바닥 그리고 벽까지 전부 나무로 만들고 회칠을 했다. 그리고 셀룰로오스, 마, 면을 섞은 유기농 섬유를 단열재로 사용했다. 시골풍의 집은 데커레이터 앙젤리크 뷔송이 부드러운 색상의 간결한 디자인 가구로 꾸몄다. 여기에 가죽과 양모를 더해 따스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 넓은 거실 중앙에는 벽난로가 있어 이 부부의 세 아이가 반할 만한 아름다운 불꽃 춤을 선사한다.

몽블랑과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테라스. 투박한 떡갈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벤치, 유리 촛대 ‘루돌프 Rudolph’는 모두 상프르 Sempre. 양가죽은 노르키 Norki. 나무 트레이는 톰 딕슨 Tom Dixon. ‘캉틴 Cantine’ 그릇은 자르 Jars.

큰 카나페가 있어 아늑한 거실. 카나페 ‘아난타 클라스 Ananta Class’는 세르지오 비체고 Sergio Bicego 디자인으로 사바 이탈리아 Saba Italia. 가죽은 메종 드 바캉스. 쿠션은 앙젤리크 뷔송 아틀리에에서 영국 회사 문 Moon의 패브릭으로 맞춤 제작했다. 빈티지 암체어 ‘사파리 Safari’는 카레 클린트 Kaare Klint 디자인으로 앙젤리크가 런던에서 구입. 금속 조각품은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다.

부엌 가구는 데커레이터 앙젤리크 뷔송이 디자인했다. 조리대와 개수대는 석영과 운모를 함유한 편마암으로 제작했고 앞면은 고재 나무와 함석으로 만들었다. 펜던트 조명 ‘스추 문 Stchu Moon’은 카텔라니&스미스 Catellani&Smith. 가죽으로 감싼 의자는 솔 이 루나 Sol y Luna. 그릇과 유리잔은 세락스, 나무 도마는 더치딜럭스 Dutchdeluxes. 유리 냄비는 KN 앵뒤스트리 Industrie. 샐러드 볼과 피처는 마뉘팍튀르 드 디구앵 Manufacture de Digoin. 냉장고와 오븐은 지멘스 Siemens.

휴식으로 안내하는 스파 룸. 벽은 로제 마테리오 Rosset Materiaux의 긴 나무판으로 마감했다. 그 나머지 벽과 바닥은 카프리 지방의 청석으로 마감했다. 수영장은 라 상트랄 드 레노바시옹 La Centrale de Rénovatson에서 제작. 샤워기 수전은 볼라 Vola. 둥근 테이블 ‘메오 Meo’는 세락스. 바닥에 놓은 매트는 선브렐라 Sunbrella의 아웃도어용 데님을 사용해 옛날 방식으로 만들었다. 타월은 에식스 Ess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