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 ②

요즘,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 ②

요즘,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 ②

트렌드에 민감한 일곱 멍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공간에 디테일을 더하는 자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이 직접 시공한 사례를 통해 최근의 자재 경향을 들여다보자.

 

러스틱한 바닥과 구로철판으로 만든 중문, 벽면의 자연적인 질감이 조화를 이룬다.

 

사람들은 벽에 많은 것을 장식해야 한다고 하지만, 벽은 배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벽같이 알갱이가 도드라진 스터코 제품을 사용해 내추럴한 느낌을 냈다.

 

휴식을 주는 자연의 자재
김혜영(체크인플리즈)

멋 부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의 자재가 인기다. 특히 벽면의 경우 여백의 미를 두어휴식을취하고힐링할수있는편안한 느낌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단조로운 도장보다는 입체적이면서도 따듯하고, 자연적이면서도 중성적인 톤으로 연출하고 있다.특히 플라스터 느낌의 벽면은 슥슥 펴 바르며 알갱이같은 입자를 살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흙손, 뿜칠 시공 후 헤라 및 브러시로 요철 형태를 비롯해 다양한 무늬와 질감을 연출할 수 있어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 중금속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친환경적인 제품이라 새집증후군도 안심할 수 있다.

 

집 전체를 페인트로 칠하면 금액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 비슷한 느낌의 벽지가 있어 대체할 수 있었다.

 

페인트를 칠해 포인트를 준 아파트. 요즘은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하는 편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색이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다채로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뷰에 집중하는 창호를 시공했다. 창호의 경우 유리 두께를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틀 프레임 역시 두께와 색상까지도 고를 수 있어 다양한 취향에 맞출수 있다.

 

내 스타일대로 커스터마이징
박지현(달앤스타일)

바닥,창호,벽지 같은 자재의 크기,기능,패턴 등이 무척 다양해지는 추세다. 덕택에 고객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되었다. 브랜드 역시 대중적이고 유명한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를 수용하고 기꺼이 접목하는 것이 요즘의 경향이다. 아마 예전보다 SNS 또는 인터넷으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광폭으로 시공한 바닥은 마감재의 연결이 적어 공간이 넓어 보인다.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광폭디자인
신선주(히틀러스플랜잇)

바닥에 사용되는 마감재는 크게 마루와 타일로 나눌 수 있다. 마루와 타일 또한 여러 종류로 나눠지지만 공간을 보다 넓게 표현하고 싶다면 마감재를 추천한다. 광폭은 마감재의 연결이 눈에 적게 띄여 공간의 매스감을 증폭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벽면의 경우 어떤 마감재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닥과 벽, 천장을 하나로 보고 공간의 주제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벽은 단조로울지라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묻히는 마감재로 선택한다. 그게 어렵다면 바닥과 천장 마감재 중 하나의 색상에 맞추는 방법이 있다. 창호 역시 마찬가지다. 벽면이나 바닥 마감재와 비슷한 컬러로 래핑하면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밖의 풍경을 액자처럼 활용한 창. 그 자체로도 훌륭한 인테리어가 된다.

 

도장 같은 느낌을 주는 벽면.

 

오래 보아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광폭 마루.

 

극도의 심플함
최현경(디자인투톤)

군더더기를 덜어낸 미니멀리즘의 심플함은 아무리 보아도 지겹지 않다. 특히 오래 살아야 하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탄탄한 장점이 된다. 바닥재는 전반적으로 심플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강세다. 광폭의 시원하면서도 편안한 원목 느낌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벽지는 너무 벽지스럽지 않은 것이 포인트. 도장 텍스처의 도배지를 사용해 느낌을 살리는 것이 추세인 듯하다. 창호의 경우 창밖의 풍경과 연결해 구도를 잡는데, 보통 이건창호의 시스템 창호를 제안하곤 한다. 내구성, 단열뿐 아니라 프레임과 컬러도 감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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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 ①

요즘,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 ①

요즘,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 ①

트렌드에 민감한 일곱 명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공간에 디테일을 더하는 자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이 직접 시공한 사례를 통해 최근의 자재 경향을 들여다보자.

 

콘크리트에 합판 소재를 더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낸 푸드 스튜디오.

 

배관이 지나가는 곳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아트 월로 꾸민 30평형대 아파트.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 카페처럼 시공한 사례.

 

강릉의 복합문화공간. 세면대를 콘크리트로 만들었다.

 

건축의 요소를 가져오다
이윤진 · 박민서(모노펙트)

건축자재로 사용되던 것들이 상공간을 넘어 집 안까지 들어오는 추세다. 합판이 대표적인 예인데, 과거에는 내장재로 쓰였으나 인테리어에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무래도 원목을 쓰면 비용이 많이 올라가는데 합판은 가격이 합리적이다. 프리미엄 등급을 사용하면 뒤틀림도 없고 스테인으로 마감하면 원하는 색으로 조색도 가능하다. 따듯한 느낌과 자연스러운 무늬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콘크리트는 소재의 묵직함과 양생하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표면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유의 독특한 질감과 분위기로 인해 공간에 다채롭게 사용되고 있다.

 

 

상반된 스타일을 섞어 익숙한 듯 새롭게
이경희(마르멜로디자인)

자재의 최신 트렌드는 ‘하이브리드’라고 생각한다. 하이브리드란 서로 다른 성질을 지닌 요소가 둘 이상 혼합된 것으로, 각각의 정체성이 어우러져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세계를 의미한다. 익숙하지만 또 다른 느낌을 주는 하이브리드 트렌드가 당분간 인기를 끌 거라고 본다. 마감재의 경우 심플한 공간에 포인트를 넣어 전체 분위기를 바꾸거나, 전면에 과감한 패턴과 컬러를 사용해 용도에따라 개성 넘치는 연출을 할 수 있는 아트워크 벽지를 들 수 있다. 레트로 무드나 기하학적인 패턴, 이국적인 동식물 일러스트레이션을 사용해 분위기를 과감하게 바꾸는 것도 인기다.

 

뮤럴 벽지로 시공한 아파트. 다소 비싼 자재지만 대부분 좁은 공간에 시공하기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원목으로 시공한 거실. 요즘 마루는 점점 광폭에 장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다.

 

뮤럴 벽지로 갤러리처럼
조희선(꾸밈바이)

최근 들어 내추럴한 색과 질감이 돋보이는 자재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강조한 제품이 눈에 띈다.벽지는 솔리드 컬러와 질감의 텍스처, 그림 같은 아트 효과를 줄 수 있는 뮤럴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벽지는 페인팅 질감이 있는 것과 그림 같은 뮤럴 벽지의 두 종류로 나뉜다.그림이라고 해서 패턴이나 형상이 들어간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컬러로 베리에이션되어 예술적인 느낌을 주는 제품도 많다. 바닥재는 단폭보다는 장폭으로 넓고 길어지는 추세이며, 실내 창호는 알루미늄 슬림 베젤이 강세로 선이 점점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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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된 아파트의 새 단장

10년 된 아파트의 새 단장

10년 된 아파트의 새 단장

한집에 오래 산 이들보다 속속들이 그 집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부부는 10년간 살면서 직접 느낀 불편한 점을 모두 개선해 그간 꿈꿔왔던 갤러리 같은 집을 완성했다.

 

통창을 통해 한강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거실. 장식적인 요소는 최소화하고 심플한 가구를 배치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엄마만 졸졸 따라다니는 반려견 애니와 꽁이.

 

눈앞에 거슬리는 건물 하나 없이 한강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 지는 뷰를 가진 집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늘과 한강의 푸른 색감으로 가득한 창밖 풍경과 달리 나무로 마감해 따스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이 집은 임태섭, 이슬기씨 부부와 반려견 두 마리가 함께 살고있다.“저희는 결혼한 지 10년 차 된 부부예요. 이 집이 신혼집인데 오래 살다보니 짐도 계속 쌓이고 에어컨과 단열 등 곳곳이 고장나서 인테리어 변경이 필요했어요. 남편이 기술적인 면에 해박해서 이번 공사에서 개선해 야 할 부분을 미리 계획해두었어요.” 이슬기 씨의 설명이다. 이들 부부에게는 익숙하고 편안하지만 살면서 느낀 불편한 점을 보완할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했다. 물이 가까이 있어 내부만큼은 따스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염두에 두었고, 원목을 주로 사용하는 디자인 투톤의 최현경 실장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두 분 다 교수라서 그런지 저와 미팅 후에는 집에서 검색도 하고 공부하듯 리모델링에 적극 참여하셨어요. 직접 도면을 가져오시기도 했고요. 특히 제가 지난 현장에서 시공한 원목 슬라이딩 도어 ‘루바’를 굉장히 마 음에 들어하셨고 공간 분리를 위해 루바를 시공해줄 것을 의뢰하셨어요.” 최현경 실장이 말했다.

 

따스한 색감의 원목 문 루바를 설치해 거실과 복도를 분리했다. 집 안 곳곳에 걸린 그림 작품 역시 동일한 색감의 원목으로 통일감을 줬다.

 

부엌 식탁과 의자는 보에에서 구입했으며, 5개의 형태가 각기 다른 펜던트 조명은 해외 직구로 구입했다.

 

찬장과 수납을 가리기 위해 가벽을 설치했다.

 

예술에 조예가 깊은 집주인 부부는 갤러리 같은 집을 원했다. “우선 그림을 많이 걸고 싶었어요. 그러려면 모든 디테일을 최소화하고 벽을 살려야 했어요. 그림이 한 군데에 몰려 있으면 삼류 화랑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죠. 그림을 위해 조명과 벽 구성에 신경 썼는데, 가벽을 세우거나 벽을 허무는 등 모든 게. 그림 때문이었어요. 가구도 과감히 버리고 소파도 식탁에 앉았을 때 그림을 가리지 않을 높이의 제품을 고른다든지 평소 아쉬웠던 부분을 전부 반영했어요.” 아내는 초기 구상했던 인테리어 방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둘이 살기에는 다소 규모가 큰 247m² 의 집은 긴 복도와 큰 방이 특징으로, 생활하기에 불필요한 공간이 많았다. 특히 요리를 즐기지 않는 부부에게 큰 주방은 많은 구조 변경이 필요했다. “지인을 초대해 와인을 즐길 수. 있는작은 바가 있었으면 했어요.주방을 작은 바로 교체하고, 안으로 숨겨 있던 보조 주방을 메인 주방으로 바꿨어요. 기존의 주방을 변경하고 남은 공간에 찻장과 수납장을 만들었죠. 식탁에 앉았을 때 잡다한 물건이 보이는 것이 싫어 시각적인 분리를 위해 루바를 세웠어요.” 부부는 생활하면서 터득한 자신들의 생활 패턴을 적극 반영했다. 통유리를 통해 한강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거실은 단조롭지만 화사했다.

 

아내의 서재는 그녀가 좋아하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으로 허전한 벽을 채웠다.

 

덴마크 작가의 인물화 작품이 놓인 남편의 서재.

 

관 입구에 걸린 철사 소재의 대형 꽃 작품은 조각가 정광호의 작품이다.

 

오롯이 숙면을 위해 단조롭게 꾸민 침실.

 

특히 양쪽 벽을가득 메운 풍경화와 항아리 작품 그리고 훌륭한 뷰를 갖춰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더 없이 완벽해 보였다.거실 뒤에 자리한 가장 큰 방은 원래는 안방이었지만 오디오에 관심이 많은 남편을 위해 오디오룸 겸 TV를 시청할 수 있는 곳으로 용도를 바꿨다. 그 옆으로 ‘침실은 오롯이 숙면을 위한 곳’이라며 침대 두 개만 두어 심플한 느낌을 완성했다.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집안 곳곳에 있는 작품을 살펴 보는 재미가 가득했던 이 집은 지난 10년간 애정을 쏟았던 공간을 더욱 완벽하게 보강하고 싶었던 이들의 바람을 온전히 담아냈다.

가죽에 직접 페인팅을 해 그림을 그리는 아내를 위한 작업 공간.

 

바닥에 이어 벽면까지 원목으로 시공해 아늑한 오디오룸.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안락의자와 오토만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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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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