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망딘과 프랑크는 1960년대 지어진 파리의 듀플렉스를 바캉스 하우스처럼 만들었다. 과거 브루탈리즘 건축양식의 흔적을 지우고 집시 스타일로 시크하게 꾸몄다.

숨막힐 듯 멋있는 파리의 지붕들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끈으로 된 암체어 ‘아카풀코 Acapulco’는 상투 에디시옹 Sentou Edition을 위한 OK 디자인 OK Design. 조약돌 모양의 바닥 쿠션은 마크 리빙스톤 Marc Livingstones 디자인으로 스마랭 Smarin. 등나무 암체어는 보나치나 Bonacina를 위한 프랑코 알비니 Franco Albini 디자인으로 빈티지 제품. 낮은 테이블 ‘페블 Pebble’은 에어 디비전 Air Division 디자인으로 리네 로제 Ligne Roset. 선으로 이뤄진 오브제는 파리의 부티크 아이외르 Ailleurs.

인테리어 디자이너 낭시는 자연에서 온 소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했다. 낮은 테이블 ‘페블’은 호두나무 소재로 에어 디비전 디자인으로 리네 로제. 암체어 ‘고스트 Ghost’는 리넨 소재로 파올라 나보네 Paola Navone 디자인으로 제르바소니 Gervasoni. 태피스트리는 양모 소재로 카펫비스타 CarpetVista. 선으로 이뤄진 오브제와 쿠션은 파리 부티크 아이외르.
“파리 한가운데 있는 바캉스 하우스예요.” 아망딘과 프랑크 는 저스틴 디자인 Just′in Design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낭시 기에르내르트 Nancy Geernaert에게 이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파리 테른 지구의 아파트에서 가장 이상적인 7~8층에 자리 한 이 듀플렉스(하나의 필지에 두 가구가 나란히 지어진 형태의 집)는 220m² 크기로,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는 25m²의 넓은 테라스와 빛이 충분히 들어오는 큰 통유리가 있다. 게다가 13살인 쥐스탱과 11살인 클라라의 학교와도 아주 가깝다. 그들은 건축가 프랑수아 피노에게 맡긴 리 노베이션이 끝나면 이 집이 완벽하게 재탄생할 거라고 확신했다. 특히 다시 손본 방들은 그들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그런데 여전히 이 집에서는 어떠한 생기도 느껴지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다시 말해 이 집만의 고유한 개성이 부족했던 것이다. “1960년대의 기능적인 건축은 아쉽게도 딱히 특별한 특징이 없어요” 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낭시가 설명한다. 이런 이유로 그는 이 집을 우아하면서도 살기 편한 보 헤미안풍으로 바꾸려고 했다. 직선으로 이뤄진 공간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유기적인 선을 지닌 가구들을 가져다놓았다. “너무 매끈한 새 것의 느낌을 피하기 위해 빈티지 가구를 우선적으로 골랐어요.” 그리고 나무와 텍스처를 느낄 수 있는 패브릭을 사용해 공간에 온기를 주었다. 자연적인 색감의 의자들은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해주고, 우아함을 부여 하기 위해 사용한 블랙과 블루마린은 공간에 생기를 준다. 아망딘은 언론사에서 일하고 프랑크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그들은 일상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를 집에서 풀고 싶었다. “현관을 넘자마자 휴가를 온 것처럼 편안해요. 파리의 한가운데에서 말이죠. 그리고 배경으로 개선문과 에펠탑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항상 놀라고 감사하죠.”

넓은 거실과 부엌으로 구성된 낮을 위한 공간과 위층의 밤을 위한 공간을 연결하는 계단. 랜턴은 파리 부티크 아이외르.

생투앙의 폴베르 시장에서 구입한 1950년대 스칸디나비안 암체어는 양가죽으로 커버링했다. 쿠션은 파리 부티크 아이외르. 선반위에있는꽃병은임페르페토랩 Imperfetto Lab. 촛대는 톰 딕슨 Tom Dixon. 아니 르팔라 Anni Leppala의 사진 작품은 갈르리 타익 페르송 Galerie Taik Persons에서 구입. 거울로 된 상자는 안티크 미러 Antique Mirror.

거실에서는 침실과 마찬가지로 가구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나무 수납장을 짜서 라디에이터와 스피커, 전선을 가렸다. 카나페와 암체어 ‘고스트’는 제르바소니. 벨벳 쿠션은 엘리티스 Elitis. 플로어 조명 ‘스위치 온 Switch on’은 랑베르 Lambert. 그 뒤 벽에 걸린 거울 ‘켈리 Kelly’는 포막스 Pomax. 바닥 조명 ‘오다 ODa’는 세바스티안 헤르크너 Sebastian Herkner가 퓔포 Pulpo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 태피스트리는 카펫비스타. 책장 안의 왼쪽 그리스 조각상 옆모습 사진은 아르노 피브카 Arnaud Pyvka. 오른쪽의 계단 사진은 프랑수아 들라데리에르 Francois Deladerriere 작품. 갈르리 르 레베르베르 Galerie Le Reverbere에서 판매. 아래쪽의 다리 달린 조명 ‘타이드라이트 Tidelight’는 프티트 프리튀르 Petite Friture. 앞쪽에 있는 1950년대 스칸디나비안 암체어는 생투앙의 폴베르 시장에서 구입. 사이드 테이블은 자라 홈. 낮은 테이블 ‘페블’은 리네로제.바닥에놓은조약돌모양의쿠션은마크 리빙스톤 디자인으로 스마랭. 선으로 이뤄진 오브제와 쿠션, 나무 타부레는 파리 부티크 아이외르.

대조를 이루는 부엌. 농가에서 쓰던 빈티지 테이블의 투박함이 펜던트 조명 ‘베르티고 Vertigo’의 정제된 디자인과 대비를 이룬다. 조명은 콘스탄스 기세 Constance Guisset 디자인으로 프티트 프리튀르. 의자 ‘위시본 Wishbone’은 한스 베그너 Hans Wegner 디자인으로 칼한센앤선 Carl Hansen&Son. 나무접시와조리대위의소품은모두파리의 부티크 아이외르. 테이블 아래의 태피스트리 ‘카스바 Casbah’는 툴르몽드 보샤르 Toulemonde Bochart. 부엌 쪽 태피스트리는 엘리티스.

벽지 ‘에투알 뉘 Etoile Nuit’로 마감해 꿈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게스트룸. 벽지는 로 몽드 소바주 Le Monde Sauvage. 거울 ‘모닝 Morning’은 엠 뉘앙스 M Nuance. 리넨 이불 커버는 메르시 Merci. 리넨 베개 커버는 소사이어티 Society. 벨벳 쿠션은 엘리티스. 태피스트리와 벤치, 돌 접시는 파리 부티크 아이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