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작품들의 자리, 갤러리 까비넷

왼쪽 식물 위에 있는 그림은 윤미선 작가의 ‘P19-39’ 2020, 50×4cm. 박진선 작가의 실버 스툴 위 연두색 여자 그림은 타케루 아마노의 ‘Venus Citron Vert’ 2021, 116×89cm. 임스 체어 뒤에 위치한 작품은 캐스퍼 강의 ‘별’ 2021, 80×80cm. 책상 위에 놓인 돌 조각은 우고 론디노네의 ‘Small Pink Mountain’ 2016, 11×15×10cm.
국내외 아티스트의 회화 작품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양한 일상 예술을 선보이는 갤러리 까비넷은 창고로 쓰이던 곳을 유현정 디렉터의 사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박진선 작가의 도자 스툴 위로 5년 전 동경 아트페어에서 만난 타케루 아마노 Takeru Amano의 작품과 무심하게 놓인 캐스퍼 강 작가의 작품, 책상 위에 놓인 우고 론디노네 Ugo Rondinone의 스몰 미니 마운틴 등 그녀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로 꾸몄다. 유현정 디렉터는 “작품을 꼭 흰 벽에 걸 필요는 없어요. 서재의 책장 위에 소품을 올려두어도 좋고 지나다니는 복도 바닥에 작품을 툭 내려두어도 자연스럽고 멋진 연출이 가능하죠. 또 낮은 캐비닛이나 사이드 보드 위에 작품을 걸거나 올려두는 거예요. 작품 한 점과 테이블 조명 그리고 애정하는 작은 오브제만 두어도 나의 개성이 묻어나는 멋진 장면이 연출될 거예요.” 그녀는 작품의 위치를 이불 커버 바꾸듯 바꿔보는 것도 재미있게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