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입은 호텔

아티스트 폴 리처드와 부티크 호텔 도미닉의 캠페인 프로젝트

아티스트 폴 리처드와 부티크 호텔 도미닉의 캠페인 프로젝트

 

뉴욕 거리에 자유로운 영혼을 불어넣는 아티스트 폴 리처드가 부티크 호텔과 손잡고 흥미로운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작가의 커다란 캔버스로 변신한 도미닉 호텔을 소개한다.

 

호텔 로비에 전시한 폴 리처드의 대표 작품 ‘인비저블 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소호의 스프링 스트리트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 도미닉 The Dominick은 뉴욕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아티스트 폴 리처드 Paul Richard와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바로 호텔을 갤러리로 바꿔보는 것. 이번 캠페인의 주인공인 폴 리처드는 수십 년간 뉴욕의 보도블록과 문, 벽 등 다양한 공공시설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려왔으며,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일찍이 그에게 초상화를 의뢰한 작품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통 호텔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은 호텔 측에서 소유한 것이지만 이번 캠페인은 가장 뉴욕다운 예술의 형태를 표현하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호텔 곳곳에 전시하고 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 꼭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갤러리처럼 호텔을 자유롭게 방문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갤러리로 변신한 펜트하우스 객실. 거실과 침실, 욕실까지도 그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다.

 

갤러리로 변신한 펜트하우스 객실. 거실과 침실, 욕실까지도 그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다.

 

로비에는 폴 리처드의 ‘인비저블 맨’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으며, 허드슨 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44층 펜트하우스 객실 두 곳을 그의 작품으로 가득 채워 상설 갤러리로 꾸몄다. 또한 캠페인 기간에는 작가에게 자신의 초상화나 뉴욕의 풍경이 담긴 작품을 의뢰할 수 있어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의 형태를 넘어 뉴욕에서의 여정을 기념할 수 있게 했다.

 

갤러리로 변신한 펜트하우스 객실. 거실과 침실, 욕실까지도 그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다.

 

이 호텔의 최고 지배인 저스틴 매클리 Justine McCleery는 “뉴욕의 윌리엄스 버그와 같은 예술적 영감이 가득한 동네를 걷다 보면 폴 리처드의 대표적인 검은색 윤곽 그림을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며 그의 그림을 마주치는 것을 뉴욕의 ‘고전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호텔 벽과 바닥 등을 커다란 캔버스 삼아 자유로운 영혼을 불어넣은 그의 작품으로 도미닉 호텔은 가장 뉴욕다운 공간으로 변신했다. 호텔이 갤러리가 되어 다양한 사람과 작품이 하나 되는 특별한 경험을 안겨주는 이번 캠페인은 3월 말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작품을 교체해가며 전시한다고 하니 참고할 것.

ADD 246 Spring St, New York, NY 10013
TEL 212-842-5500
WEB www.thedominickho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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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is Flower

봄을 알리는 네 가지 플라워 어레인지먼트와 테이블 웨어 신.

봄을 알리는 네 가지 플라워 어레인지먼트와 테이블 웨어 신.

Scent of Spring

봄을 대표하는 노란색 수선화와 히아신스는 홀로 있어도 향기만으로도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
어디에 두어도 눈길을 사로잡는 크리스털 샴페인잔과 와인잔,
컵은 모두 바카라. 독특한 음각 무늬의 꽃병과 원형의 접시는 모두 베르나르도 제품.

Sunny Days

제각기 다른 무늬를 지닌 제라늄 잎과 겹아네모네, 이국적인 느낌의 아마릴리스 꽃에서 불끈 솟아오르는 봄의 생명력이 느껴진다.
함께 매칭한 그릇은 모두 뜨거운 태양의 빛을 선명한 노란색 패턴으로 표현한 솔레일 데르메스 제품으로 에르메스 제품.

Romantic Bouquet

들꽃을 한아름 가져다 부케를 만든 듯한 꽃다발은 핼레보러스, 리시안서스, 스위트피, 스카비오사시드, 페니쿰, 제라늄, 무늬 줄아이비를 사용해 풍성하고 화려하다.
따로 꽂기도 한 스네이크알리움은 곡선 줄기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키가 큰 꽃병을 비롯해 인센스 홀더, 볼 스탠드, 주얼리 박스와 테두리에 기하학적인 촉감을 표현한 접시 그리고 향초와 향수 모두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

Black Beauty

밝은 색감의 꽃으로만 봄을 표현하란 법은 없다.
짙고 매혹적인 색상의 카라 릴리와 프리틸라리아, 화이트 페어리, 신비디움, 헬레보러스, 스카비오사 옥스포드,
블랙 뷰티를 방사형으로 꽂아 동양적이고 기품 있는 어레인지먼트를 완성했다.
수묵화 같은 느낌의 각이 진 꽃병과 접시, 볼은 모두 블롬스트 라인.
앞에 놓인 문어 무늬의 접시는 로얄 크리처스 그리고 맨 뒤에 놓인 버터 보관함은 블루 플루티드 플레인 라인으로 모두 로얄코펜하겐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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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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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연(보타라보)

지구에 불시착한 소우주

색다른 요소가 가득한 컨셉 상업 공간 다섯

색다른 요소가 가득한 컨셉 상업 공간 다섯

 

디지털 세상이 익숙한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우주를 연상시키는 초현실주의 컨셉트가 결합된 공간이 대세다. 달나라로의 여행을 꿈꾸는 지구인을 위해 잠시나마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우주 모티프의 상업 공간을 소개한다.

 

우주를 맛보는 컨셉트 스토어, ESC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스페이스 몬스터 콘텐츠’에서 론칭한 ESC는 평범한 일상에서 우주라는 소재를 다양한 형태의 이야기로 탐닉할 수 있는 신개념 컨셉트 스토어다. 이곳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주의 기운을 담은 독특한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이자 다양한 아티스트가 저마다의 아이디어로 우주를 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공간이며, ESC의 굿즈와 NFT와 같은 소장형 콘텐츠를 소개하는 브랜드 쇼룸이기도 하다.

 

 

왠지 우주학 박사의 연구실을 엿보는 듯한 인테리어는 실제 우주 실험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으로 대형 스크린과 정중앙에 자리한 메인 아트워크 공간이 시선을 압도한다. 시즌별로 ESC만의 세계관을 시각화한 이색적인 전시를 준비하는 건 물론, 아트워크를 NFT 컬렉션으로 출시하여 직접 소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 ESC는 눈으로 보는 새로움만큼이나 혀끝으로 느끼는 낯선 경험도 놓치지 않았다. 독특한 맛과 컬러, 서로 다른 질감을 지닌 시럽을 사용해 음료를 마시는 순간에도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으며 행성을 닮은 실험적인 형태의 케이크와 쿠키도 맛볼 수 있다.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 등에서 펼쳐낸 광활하고도 신비한 우주의 세계를 상상하며 지구에 상륙한 작은 우주의 맛을 경험해보시길.

 

 

ADD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93길 28-2
INSTAGRAM @esc.by.smon

 

 

스마트 팜이 만든 행성, 식물성 도산

 

 

스마트 팜 스타트업 엔씽 N.THING이 ‘지구와 화성 사이 신선함의 별’을 뜻하는 가상 행성 ‘식물성 星’을 지구에 구현했다. 엔씽은 지구에서 화성까지 가는 여정에 가상의 행성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해 브랜드의 스토리를 담은 시즌별 작물과 이를 활용해 개발한 다양한 식음료를 판매한다.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기념해 1월과 2월에는 완전제어형 사물인터넷 IoT 수직농장에서 짙은 보랏빛의 신선함을 머금은 콜라비를 재배하고 있으며 매장에서 갓 수확한 콜라비 열매와 잎을 활용한 신메뉴를 맛볼 수 있을 예정.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플래닛 샐러드’는 우주에서도 샐러드를 맛본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기내식 느낌으로 구현해냈다고. 식물성 도산은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작게는 작물의 공급 안정부터 크게는 사막과 같이 어려운 농업 환경에 기여하고, 나아가 토양이 없는 곳에서도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먹거리 재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꾼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2길 54
INSTAGRAM
@sikmulsung_official

 

 

우주를 유영하는 향수, 에이오지 포탈 압구정

 

 

향수 브랜드 에이오지 AOZ의 우주적 세계관을 실현한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포탈 압구정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층마다 각기 다른 외계 탐험 스토리를 반영한 공간이다. 1층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선을 닮은 하이퍼카 부가티 시론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에이오지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캠페인 ‘Face the Unknown’의 전시로 유선형의 인테리어와 반복되는 선이 미지의 세계로 진입하는 포탈을 떠오르게 한다.

 

 

2층은 행성 궤도를 재해석한 공간으로 거울에 반영된 패턴이 끊임없이 확장하는 무한한 우주를 표현했다. 방문객은 천장으로 뻗은 구조물 사이를 걸어다니며 구형 오브제를 활용해 에이오지의 향을 시향할 수 있다. 이어지는 3층은 판매하는 제품과 함께 향 제작 과정을 형상화한 키네틱 오브제가 진열돼 있고, 토성을 모티프로 연출한 그러데이션 벽면과 금속 테이블이 극적인 조화를 이룬다. 포탈 압구정은 한 층씩 올라가면서 전시와 체험, 쇼핑 등 에이오지가 설계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우주다.

ADD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7길 13
INSTAGRAM @alienodorz

 

 

지구에서 찾은 우주정거장, 궤도 연희

 

 

“세상에 불시착한 모든 사람은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난다. 삶이라 부르는 그 여정은 자체로 하나의 소우주다.” 궤도 연희는 소우주를 온전히 탐험할 수 있는 장소라는 컨셉트로 문을 열었다. 실내로 들어서면 깔끔하고 모던한 공간이 펼쳐지는데, 우주선 내부를 연출한 듯 웅장하고 미래적이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디스플레이에서는 끊임없이 파도가 들이치고, 파도를 중심으로 레일에 올려진 커피와 디저트가 공전하듯 테이블을 따라 떠다닌다.

 

 

궤도 연희는 우주적인 공간에서 익숙한 커피 향을 만남으로써 낯섦 속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우주를 표상한다. 바쁘고 시끄러운 도심과 일상에서 멀어지고 싶을 때, 궤도 연희가 마련한 우주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ADD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8길 18
INSTAGRAM @gwehdo

 

 

시간 여행을 통해 기록한 향, 시낭

 

 

시간 주머니를 뜻하는 시낭은 메타버스의 가상 공간에서 시간과 우주 여행을 하며 살아가는 가상 조향사이자 시간 여행자 보 Vo의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가 직접 쓴 다섯 편의 소설을 모티프로 향을 구현해낸 것인데,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자 보가 기록한 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를 더한 스토리텔링으로 색다른 호기심을 유발한다.

 

 

독특한 세계관만큼이나 쇼룸의 위치 또한 예사롭지 않다. 시낭은 역사와 흔적을 간직한 세운상가에 자리하는데, 마치 우주를 여행하며 수집한 잔해물을 떠올리게 하는 독창적인 형태의 오브제로 상상력을 마구 자극한다. 은하수와 시간 사이를 떠돌며 보가 기록한 향은 향수와 룸스프레이, 디퓨저로 구성되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색다른 자극을 불어넣는다.

ADD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59, 가동 4층 바열 440호(세운상가)
INSTAGRAM @sinang.s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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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어시스턴트 에디터

강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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