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IN A FAIRY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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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깃거리를 간직한 17세기의 작은 시골 성. 오주 지방의 풍부한 녹색 자연을 배경으로 한, 그리고 벼룩시장에서 구한 물건과 감성으로 가득한 이 집은 프레데릭과 비르지니 가족에겐 이상적인 별장이다.

아름다운 계절에 나뭇잎과 등나무로 뒤덮인 17세기의 작은 시골 성, 밀수리 Millesouris.

아늑한 거실. 흰색 암체어는 AMPM. 호두나무 사이드 테이블과 조명은 리바로-페이-도주 Livarot-Paysd’Auge에 있는 브로캉트 하우스 Brocante House. 초 모양 조명과 그림은 생투앙 Saint-Ouen의 폴 베르 세르페트 Paul Bert Serpette 시장의 스테파니 폴 Stephanie Pol에서 구입. 태피스트리는 코디마 Codimat. 벨벳 커튼은 노빌리스 Nobilis.

“주방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늘 여기 머물죠.” 작업대와 샹들리에는 원래 이 공간에 있었다. 항아리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은 커트러리는 가족 대대로 내려온 것과 엠마우스 Emmaus에서 구입한 것. 후추통은 푀죄 Peugeot. 샹들리에는 앤티크 제품. 수프 그릇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오븐은 라 코르뉘 La Cornue. 구리 냄비는 모비엘 1830 Mauviel 1830. 꽃병은 HK리빙. 깃털 전등갓은 자라 홈 Zara Home.

떡갈나무 테이블에 있는 식기는 HK리빙 HKLiving. 초는 메종 사라 라부안 Maison Sarah Lavoine. 당나귀 인형은 콩포르타 Comporta에서 가져왔고 케이크 접시는 베네딕트 루조 Benedicte Rougeaux 아틀리에. 벨벳 카나페는 피에르 프레이. 왼쪽의 수자니 Suzani 방식으로 짠 패브릭을 입힌 오토만은 마뉘엘 카노바스 Manuel Canovas. 샹들리에와 의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펜던트 조명은 애 네스프리 앙 플뤼 Un Esprit en Plus. 사진은 토마 델렘 Thomas Dhellemmes 작품.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몽환적인 분위기예요. 장 콕토의 미녀와 야수처럼 영화 시나리오 속에 있는 것 같아요.” 남편 프레데릭은 세기에 지어진 이 시골 성과 그들을 잇는 ‘전설적인 서사시’에 대해 지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이야기한다. “미래의 배우자를 만났는데 그녀가 주말에 자신이 좋아하는 호텔에 놀러 가자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 사이에 그 호텔이 팔린 거예요. 년 뒤에 세컨드 하우스를 찾다가 한 매매 광고를 봤는데 그때 그 호텔인 줄 몰랐고, 그 호텔은 또 바로 팔렸어요. 그러다가 몇 년 뒤 휴가 중에 그 호텔이 다시 매매 중인 걸 알고 이번에는 바로 전화했습니다.” 부부는 파리에서 km 떨어진 북쪽에 자리한 이 건물의 매력에 사로잡혔다. 그들은 무엇보다 이 집의 영혼을 이루는 불완전함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 곳곳에 빛이 부드럽게 퍼지는 조명을 설치해 이미 존재하는 오래된 분위기를 돋우었다. 그리고 ‘각각 나름의 이야기를 간직한’ 낡은 물건을 많이 놓았다. ㎡의 공간에 만든 거대한 카비네 드 큐리오지테 Cabinet du Curiosites 같다. 그들은 이 집에 여섯 명의 아이들과 친구들, 또는 단둘이 오는데 둘이 있어도 결코 외롭다고 느끼지 않는다. “황홀하면서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발산해요. 여러 개의 작은 조명으로 밝히는 컬러가 폭발하는 밤에는 건물 앞에 갑자기 나타나는 요정들을 기다린답니다.”

영혼을 보충하기 위한 오브제 목록. 흰색 리넨 카나페는 카라반 Caravane. 그 위의 체크 쿠션은 골든 에디션스 Golden Editions, 작은 도트 쿠션은 린델&코 Lindell&co. 낮은 빈티지 테이블은 카라반의 리넨으로 커버링했다. 조명과 사이드 테이블은 브로캉트 하우스. 검은 꽃병은 엠마우스. 촛대와 초는 메종 페샤비 Maison Pechavy. 흰색 암체어는 AMPM. 푸프 ‘플래트너 Platner’는 놀 Knoll, 엘리티스 Elitis의 벨벳으로 커버링했다. 태피스트리는 코디마. 자수 놓은 커튼은 아르데코라 Ardecora. 샹들리에는 원래 이 집에 있던 것.

벼룩시장에서 구한 테이블보 위의 촛대와 유리잔은 메종 비아오 Maison Biao, 그릇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의자는 르봉쿠앵 Leboncoin, 샌더슨 Sanderson과 콜팩스 앤 파울러 Colefax and Fowler의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동물 가면은 폴 베르 세르페트 시장의 줄리앙 세가르 Julien Segard에서 구입.

벽난로 위에 있는 조명과 꽃병은 메종 비아오. 유리 제품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바닥의 촛대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침대보는 가르니데-티보 Garnier Thiebaut. 베개 커버는 소니아 리키엘 Sonia Rykiel. 펜던트 조명은 인도에서 가져왔다. 태피스트리는 라 메종 제레랄 La Maison Generale. 

세면볼은 폴 베르 세르페트 시장의 브뤼노 르 야와 Bruno Le Yaouanc에서 구입, 거울은 스테파니 폴에서 구입. 

태피스트리는 라 메종 제레랄. 조명은 HK리빙. 등나무 암체어는 이케아 Ikea. 카나페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촛대는 폴 베르 세르페트 시장의 페로몬 Pheromones에서 구입, 조개 뷔스트는 스테파니 폴에서 구입. 의자는 르봉쿠앵, 피에르 프레이의 벨벳으로 커버링했다. 

침구와 누비이불은 AMPM. 체크 쿠션은 HK리빙. 긴 의자는 루벨리 Rubelli의 다마스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파티션은 릴-쉬르-라-소르그 L’Isle-sur-la-Sorgue에서 구입. 태피스트리는 라 메종 제네랄. 

침구는 AMPM. 베개 커버는 랄프 로렌 Ralph Lauren. 크로셰 침대보는 런던에서 구입. 사이드 테이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조명과 꽃병은 메종 비아오. 태피스트리는 라 메종 제네랄. 

앤티크 상점 같은 입구. 벤치와 세라믹 조명은 폴 베르 세르페트 시장의 스테파니 폴에서 구입, 암체어는 페로몬에서 구입. 쿠션은 린델&코. 목걸이 오브제는 스쿨 갤러리 School Gallery. 커튼은 엘리티스. 뷔스트는 원래 이 집에 있던 것.

메탈, 유리, 그리고 몰드로 제작해 조각하고 도금한 나무로 된 샹들리에 ‘루이 Louis’는 미 장 드뫼르 Mis en Demeure. 120×120cm, 2500유로.

색을 칠한 폴리레진 조각상 ‘뷔스트 Buste’는 아트모스페라 Atmosphera. 17×11.5×30cm, 15.99유로.

곱슬곱슬한 패브릭을 입힌 암체어 ‘마르티나 Martina’는 케이브 홈 Kave Home. 106×102×76cm, 985유로.  

선반으로 깎은 너도밤나무에 검은 래커를 칠한 조명 ‘피크 시에르주 Pique Cierge’는 무아쏘니에 Moissonnier. 15×75cm, 1500유로부터. 

올록볼록한 질감이 느껴지는 면 직조 쿠션 ‘이사 Ysa’는 마두라 Madura. 40×40cm, 35유로.

등나무 암체어 ‘모네’는 시카 디자인. 67×81×98cm, 599유로.

떡갈나무 테이블 ‘ⅩIⅩe’는 무아쏘니에. 80×66cm, 2900유로.

재활용 목재로 만들어 내추럴하게 마감한 코모드 ‘핏제랄드’는 플라망. 198×62×78cm, 3995유로.

 

CREDIT

포토그래퍼

디디에 들마 Didier Delmas

에디터

발레리 샤리에 Valerie Charier

WRITER

비르지니 뤼시-뒤보스크 Virginie Lucy-Dubo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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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 is in the Fields

Happiness is in the Fields

Happiness is in the Fields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던 파리의 프레데릭과 솔렌은 가능한 한 자주 페르슈에 있는 시골집에서 휴식을 취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누크 도신의 도움을 받아, 그들은 부드럽고 차분한 색조로 단순하고도 진정성 있는 피난처를 만들었다.

작은 거실과 침실 공간으로 나눈 프레데릭의 작업실. 그 위에는 자신의 그림을 보관하는 다락이 있다. 소파는 홈 스피릿 Home Spirit. 쿠션은 하오미 Haomy. 커피 테이블은 아트모스페르 다이외르 Atmosphère d’Ailleurs. 꽃병과 조명은 HK리빙 HKliving. 러그는 엘리티스. 독서용 스탠드와 사이드 테이블은 빈티지 제품. 

로컬 Rocal의 나무 난로가 작업실과 7.20m 높이의 공간을 따뜻하게 만든다. 검은 금속 장작궤는 르로이 머린 Leroy Merlin. 높은 테이블과 스툴은 아트모스페르 다이외르. 침대 머리맡에 놓인 유약을 바른 타일은 모자이크 팩토리 Mosaic Factory. 벽면 페인트 ‘사이프러스 Cyprès’는 르수르스 Ressource. 초록 담요는 메종 드 바캉스 Maison de Vacances. 노란 쿠션은 엘리티스 Élitis.

아늑한 분위기. 촛대는 자라 홈 Zara Home과 H&M 홈 H&M Home, 꽃병은 AMPM에서 구입했다. 독서등은 지엘데 Jieldé, 접시들은 빈티지 제품. 티크 나무 의자들은 스클럼 Sklum, 카펫은 보헤미안 시크 인테리어 Bohemian Chic Interior. 라탄 조명은 아트모스페르 다이외르.

집의 나이와 스타일을 존중하고, 그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하고 싶었어요.” 남편 프레데릭이 말했다. 세기 초에 지어진 이 오래된 집은 원래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바로 그 점이 프레데릭과 솔렌이 찾고 있던 것이고, 그들은 이곳에서 각자의 열정(프레데릭은 그림, 솔렌은 정원 가꾸기)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안식처를 만들고자 했다. 파리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 집은 그들이 주중이나 주말에 언제든지 쉽게 올 수 있는 곳에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리노베이션에 익숙하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완벽한 안식처를 만들기로 했다. (프레데릭은 사무실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하고, 솔렌은 건물 재구성 프로젝트의 발주자이며, 건축가 가문 출신이다.) 두 사람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누크 도신을 신뢰하며, 그녀와는 직업적으로 여러 번 협업한 바 있다. 페르슈에 있는 이 소박한 벽돌과 석회암으로 지어진 집은 완벽한 시골집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통적인 느낌의 주방은 간단하고 소박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테이블과 벤치는 아트모스페르 다이외르, 의자 ‘야오 Yao’는 조 사예 Joe Sayegh 디자인. 검은색 식기는 AMPM. 주방 가구는 이케아. 다리와 작업대는 개버릿 아장스망 Gabarit Agencement에서 제작한 발크로맷 Valcromat 나무 섬유판으로 만들었다. 타일 벽면은 르로이 머린에서 구입한 유약 처리된 타일로 마감했다. 수도꼭지는 브라다노 Bradano 제품, 벽은 르수르스의 ‘아이리스 데 라 마도네 Iris de la Madone’ 색상으로 칠했다. ‘파이프 Pipe’ 조명은 아로마스 델 캄포 Aromas del Campo, ‘튜브 Tube’ 스폿등은 루시드 Lucide. 그림들은 빈티지로 찾은 것이다.

침대 헤드에 놓인 유약 타일은 파리의 모자이크 팩토리. 침대 양쪽에는 아로마스 델 캄포의 독서등. 벽은 르수르스의 사이프러스 색상으로 칠했다. 침대 옆 협탁 대신 사용된 스툴은 AMPM, 초록 담요는 메종 드 바캉스. 이불과 노란 쿠션은 엘리티스, 검은 꽃병은 HK리빙.

프레데릭은 이웃에 있는 창고를 발견하고 그곳의 노출된 기둥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로빈슨 크루소의 피난처처럼, 글쓰기와 그림을 위한 작업 공간, 불과 소파 공간, 침대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곳은 그의 작업실이 될 것이다. 솔렌은 새로운 정원과 만 2㎡의 초원, 60그루가 넘는 과일 나무(밤나무, 헤이즐넛 나무, 야생 사과나무 등)를 보고 매우 기뻐했다. 집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멋을 더한 아이보리 색조에 벨기에 블루스톤 바닥, 그리고 가족이 물려준 가구나 빈티지 가구들로 꾸며졌다. 최근에는 텃밭에서 처음으로 토마토 50kg을 수확했다. 솔렌이 어린 시절 꿈꾼 것처럼, 완벽한 시골 생활이다

평온함 속에서. 세면대는 르로이 머린. 가구는 아트모스페르 다이외르. 거울은 메종 드 몽드. 벽 조명은 아로마스 델 캄포. 수건은 메르시 Merci. 욕조는 마노마노 ManoMano, 꽃병은 라 메테리 드 몽트지르드 La Métairie de Montgeard.

침실 벽은 리틀 그리니 Little Greene 벽지로 장식했고, 하단은 르수르스의 ‘Iris Aguicheur’ 색상으로 마감되었다. 노란 담요는 메종 드 바캉스. 파란 침대용 쿠션 세트는 엘리티스. 협탁은 아트모스페르 다이외르. 침대용 램프는 빈티지 제품.

눈이 즐거운 풍경. 작업 공간에서 주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작업용 테이블과 의자는 아트모스페르 다이외르, 조명과 나무 가구, 앤티크 헤드는 빈티지 제품. 금색 꽃병은 자라 홈.

      벨벳 소재의 쿠션 ‘바이스 버사 Vice Versa’는 메종 드 바캉스. 40 × 30cm, 157유로.폴리에스터 플라스틱 소재의 스툴 ‘지그재그 Zig Zag’는 폴스포튼 Polspotten. 35.5 × 45cm, 370유로.    검은색 도금한 금속 조명 ‘디오네 Dione’는 케이브 홈. 80 × 58 × 80cm, 219유로.핸드메이드 세라믹 화병 ‘자나 Jana’는 카펠리니 Cappellini 제품으로 메이드 인 디자인 Made in Design에서 판매. 22.6 × 34.7cm, 678유로.    벨벳 커버로 바꿀 수 있는 소파 ‘네오 치키토 Neo Chiquito’는 AMPM. 182 × 95 × 82cm, 2529유로.벽지 ‘Delft Flower Charcoal’는 디자이너스 길드 Designers Guild. 68.5cm, 10m 롤당 154유로.

아카시아 나무로 만든 접이식 의자 ‘차벨리 Chabeli’는 케이브 홈. 등받이와 좌석은 스트랩으로 구성했다. 60 × 73 × 75cm, 149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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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데릭 Yann De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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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ouse on the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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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두일리오 다밀라노가 이탈리아 서북부 도시, 쿠네오에 지은 집은 호수에 둘러싸여 피에몬테의 자연과 하나를 이룬다. 실내엔 나무 소재와 유기적 형태의 가구가 주를 이룬다.

실내에서 정원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이 지역 수종과 일본 나무를 심은 정원은 조경가 파올로 로아냐가 디자인했다. 의자 ‘엘라 Ella’는 야코포 포기니 Jacopo Foggins 디자인으로 에드라 Edra. 테이블 ‘18K’는 딜모스 밀라노 Dilmos Milano. 펜던트 조명 ‘볼타 Volta’는 에스틸루즈 Estiluz. 앞에 보이는 주방 가구는 늙은 낙엽송으로 주문 제작.

두일리오 다밀라노가 디자인한 철망은 메탈 캔버스처럼 건물을 가두지 않고 감싸며 낙엽송 큐브를 통해 재미있는 경치를 만들어낸다. 낙엽송 큐브의 자리는 바꿀 수 있다.

유기적 곡선 형태가 멋진 카나페 ‘팩 Pack’(프란체스코 빈파레 Francesco Binfare 디자인, 에드라)이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유리를 단 수납 가구는 두일리오 다밀라노. 조명 설치 작품 ‘라크리메 델 페스카토르 Lacrime del Pescatore’는 잉고 마우러 Ingo Maurer. 화분은 로아냐 바바이 Roagna Vavai. 플로어 램프 ‘폭스 Fox’는 베른하르트 오산 Bernhard Osann 디자인으로 네모 라이팅 Nemo Lighting.

리셉션 하우스를 갖고 싶어요.” 로베르토가 건축가 두일리 오 다밀라노에게 요구한 내용은 평범하지 않았다. 좋은 음식을 즐기고 자연을 사랑하는 이 쾌락주의자는 친구들과 고객을 맞이할 수 있는 집을 짓고 싶었다. 원하던 부지를 어렵게 찾아내자, 그는 ㎡의 땅에 회사와 집을 짓는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했다. “산 아래에 자리해서 풍경이 환상적입니다.” 산업용 부지의 차가운 인상을 지우기 위해 건축가는 호수를 둘러싼 일본식 정자를 생각해냈다. 호수는 소귀나무, 단풍나무, 분재 등 이 지역의 수종과 일본 나무를 심은 정원(740㎡)으로 둘러싸여 있다. 건물의 통창은 실내와 실외의 끊임없는 대화를 이끌어내고, 집 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나무 소재와 유기적 형태의 가구가 자연을 대신한다. 관조적이면서 잘 보존된 세계 같다. 도개교를 건너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에는 더욱 시간을 초월한 느낌을 받는다. “다채로운 색의 변화와 개화를 겪으며 이 집은 계절의 리듬에 따라 변화합니다.” 로베르토가 즐겁게 이야기한다. 때로는 눈에 덮이기도 하고, 때로는 햇살에 물들기도 하는 호수의 반짝임은 결코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도금한 테이블(딜모스 밀라노)과 금빛 광택을 내는 식기장 ‘스크리뇨 Scrigno’(페르난도 & 움베르토 캄파냐 Fernando & Humberto Campana 디자인), 그리고 의자 ‘엘라’(야코포 포기니 디자인, 에드라)가 있는 다이닝룸이 호박색 광채를 낸다. 꽃병 ‘킨츠기 Kintsugi’는 셀레티 Seletti. 볼은 빌레로이&보흐 Villeroy&Boch. 유리잔은 톰 딕슨 Tom Dixon. 펜던트 조명은 에스틸루즈.

자연을 기리는 거실. 옷걸이 ‘네로 칵투스 Nero Cactus’는 귀도 드로코 Guido Drocco와 프랑코 멜로 Franco Mello 디자인으로 구프람 Gufram. 카나페 ‘팩’은 프란체스코 빈파레 디자인, 에드라. 낮은 테이블 대신에 놓은 봉고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그 위의 유리잔과 카라페는 톰 딕슨. 태피스트리는 모헤반 Mohebban. 나무 조각품은 다니엘 에글리 Daniel Eggli. 조명 설치 작품 ‘라크리메 델 페스카토르’는 잉고 마우러. 플로어 램프 ‘폭스’는 베른하르트 오산 디자인, 네모 라이팅.

자연의 모습을 살린 설화석고 세면대와 떡갈나무 선반은 지역 장인에게 주문 제작. 수전 ‘오리기니 Origini’는 제시 Gessi. 거울은 주문 제작.

전설적인 침실. 아티스트 리카르도 브로티니 Riccardo Brotini의 벽화가 이 방의 일본풍을 강조한다. 천장에 매단 침대는 주문 제작. 침구는 보시 Bossi. 태피스트리는 모헤반.

집으로 들어오는 경사로는 콘크리트인데 돌 같은 효과를 낸다. 옷걸이 ‘네로 칵튀’는 귀도 드로코 와 프랑코 멜로 디자인, 구프람.

etc. 

파노라마 벽지 ‘셴젠 Shenzen’은 월스 바이 파텔 Walls by Patel 제품으로 Etoffe.com에서 판매. 400×270cm, 612유로.

 

손으로 마감한 유연한 폴리우레탄 소재의 옷걸이 ‘네로 칵투스’는 드로코/멜로 디자인으로 구프람. 리미티드 에디션. 70×170cm, 5310유로.

 

스틸, 나무, 유리로 된 거울 ‘오! Ooh!’는 미 장 드뫼르 Mis en Demeure. 지름 32cm, 69유로.

 

손으로 짠 태피스트리 ‘테라 Terra’. 베지터블 실크와 양모 소재로 로쉐 보부아 Roche Bobois. 지름 300cm, 3370유로.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의 테디 모헤어 Teddy Mohair 패브릭을 입힌 카나페 ‘240’은 피에르 오귀스탱 로즈 Pierre Augustin Rose 디자인으로, 앵비지블 콜렉시옹 Invisible Collection. 240×120×76cm, 1만3080유로부터.

 

도금한 포슬린 꽃병 ‘킨츠기’는 셀레티. 19×16×32cm, 242유로.

황동판으로 만든 테이블 ‘폴리오 Folio’는 드로 스튜디오 Draw Studio 디자인으로 데 카스텔리 De Castelli. 298×110×75cm, 가격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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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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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에 들마 Didier Delmas

Writer

발레리 샤리에 Valerie Cha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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