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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와 알루미늄을 바탕으로 공간의 질서를 설계해온 리마데시오가 70주년을 맞이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스템 가구와 새로운 체어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절제된 이탈리아 리빙의 미감.

 신제품 워크인 클로젯 ‘헤돈’과 슬라이딩 도어 ‘벨라리아’.

절제된 선과 정교한 구조, 그리고 유리와 알루미늄을 다루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공간의 흐름을 설계해온 이탈리아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 리마데시오 Rimadesio가 올해 70주년을 맞이했다. 1956년 이탈리아 주사노에서 글라스 제조 회사로 출발한 리마데시오는 슬라이딩 도어와 시스템 가구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공간 안의 경계를 세련된 방식으로 다뤄온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농이 2016년부터 리마데시오를 독점 전개하며 브랜드를 소개해왔고, 이후 에테르노 등 국내 대표 하이엔드 주거 프로젝트에 적용되며 존재감을 넓혀왔다. 특히 알루미늄과 유리를 결합한 슬라이딩 도어 시스템은 리마데시오를 상징하는 대표 컬렉션으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 시스템 가구와 워크인 클로젯을 넘어 브랜드 최초 체어 컬렉션까지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슬라이딩 도어 시스템 ‘에어 싱크로’, 부클 패브릭 암체어 ‘네스트’, 커피 테이블 ‘플래닛’, 상단 커피 테이블 ‘리알토’.

올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공개된 리마데시오의 새로운 컬렉션 역시 브랜드 특유의 정제된 감각을 보여줬다. 미니멀한 구조 안에서 소재와 빛, 비례와 디테일의 균형을 조율하며 공간 전체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러한 리마데시오의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주세페 바부소 Giuseppe Bavuso다. 그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최소한의 선과 구조만으로 공간의 질서를 만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리마데시오의 대표 컬렉션인 ‘제니트 Zenit’, ‘벨라리아 Velaria’, ‘그래피스 Graphis’ 등을 디자인하며 브랜드 고유의 건축적 언어를 구축해왔고, 기능과 구조, 소재를 정교하게 연결하는 리마데시오만의 미감을 완성해왔다. 이번 밀라노 쇼룸에서는 새롭게 공개된 시스템 가구와 체어 컬렉션을 통해, 브랜드가 오랫동안 다듬어온 절제된 구조와 소재의 균형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주세페 바부소.
에테르노 청담에 시공된 워크인 클로젯 드레스 볼드와 슬라이딩 도어 벨라리아.

리마데시오의 시스템 가구는 단순한 수납이나 도어를 넘어, 공간 자체의 흐름을 설계하는 방식에 가깝다. 유리 가공 산업에서 출발한 리마데시오는 알루미늄과 유리를 결합한 슬라이딩 도어 시스템을 가장 먼저 선보이며, 인테리어 안에서 ‘경계’를 다루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해왔다. 특히 300가지가 넘는 마감 옵션과 정교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은 공간의 구조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리마데시오만의 강점이다. 대표 컬렉션인 슬라이딩 도어 ‘벨라리아 Velaria’와 워크인 시스템 ‘드레스 볼드 Dress Bold’는 국내에서도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으며, 에테르노 청담 등 하이엔드 주거 프로젝트 전 세대에 적용되며 완성도를 입증해왔다.

신제품 ‘오리’ 체어.
나이트 시스템 ‘커버 사인’, 월 시스템 ‘모듈러’.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공개된 ‘싱크로 Syncro’는 리마데시오의 기술적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신제품이다. 도어 내부에 바퀴 구조를 매립해 좀 더 부드럽고 조용한 개폐감을 구현했고, 바닥에서 살짝 떠 있는 듯한 디테일을 통해 한층 가벼운 인상을 만든다. 최대 4트랙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 역시 특징이다. 문의 여닫는 기능을 넘어, 공간 안의 흐름과 리듬까지 함께 조율하는 시스템에 가까운 방식이다. 워크인 클로젯 시스템 ‘헤돈 HEDON’ 역시 같은 흐름 안에 있다. 극도로 얇은 알루미늄 구조와 정제된 수평 라인을 중심으로 설계된 헤돈은 드레스룸을 하나의 독립된 공간처럼 완성한다. 패브릭과 가죽, 우드와 글라스 소재를 조합해 차분한 밀도를 만들고, 내부 액세서리와 조명 구조까지 일관된 디자인 언어 안에서 정리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유연한 모듈 구조는 시간이 지나며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도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시즌에 리마데시오는 새로운 체어 컬렉션도 함께 선보였다. ‘오리 Ori’, ‘알테아 Althea’, ‘아스콧 Ascot’ 등으로 구성된 신제품 가운데 특히 눈에 띈 것은 오리 체어다. 얇고 가벼운 실루엣 안에 정교한 목공 기술과 높은 착좌감을 담아낸 제품으로, 곡선 형태의 등받이가 자연스럽게 팔걸이까지 이어지며 부드러운 흐름을 만든다. 절제된 구조 안에서도 목재 특유의 유연함과 탄성을 드러내며, 리마데시오가 시스템 가구를 넘어 리빙 전체의 균형감을 어떻게 확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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