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의 테이블

셰프의 테이블

셰프의 테이블

긴 웨이팅과 비싼 식사값만 빼면 셰프스 테이블은 미식에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어줄 특별한 레스토랑이다.

 

식사를 하며 음식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라이브로 볼 수 있다. (Ⓒdaniel krieg)

 

뉴욕 허드슨 강변의 고층 건물을 지나다 보면 브루클린 페어 Brooklyn Fare라는 작은 고메 마켓이 있다. 뉴욕 근교의 로컬 식재료부터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식료품점으로, 언뜻 보기에는 뉴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관이다. 그런데 이 마켓이 특별한 이유는 뉴욕에 5개밖에 없다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인 ‘셰프스 테이블 Chef’s Table’이 있기 때문이다. 주방을 에워싸는 타원형 테이블에 좌석이 18개가 전부인 이 식당은 별도의 메뉴 없이, 그날그날 셰프가 선택한 가장 신선한 재료로 만든 24가지 테이스팅 메뉴가 제공된다. 디너만 가능하며 식사 시간은 3시간 내외로 식사비는 한화로 45만원 정도 하지만, 최소 6주의 웨이팅을 기다려야 할 만큼 미식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처럼 화려한 수식어로 점철되는 이 식당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기본적인 요소가 훌륭하게 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선한 재료와 신의 경지에 이른 셰프 그리고 예술 작품과 같은 요리를 진정 즐기는 손님들이다. 미쉐린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답게 이곳의 음식은 가히 예술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메인 셰프인 세자르 라미레즈 César Ramírez는 조리법은 깨뜨리기 위해 존재하며 식재료와 신선함 그리고 궁극의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이 자신의 요리 철학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메뉴를 보면, 별도의 요리 이름 대신 도미, 두부, 와규 등 주된 식재료만 쓰여 있다. 원형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손님들이 고요하지만 신속하게 움직이며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미식 경험을 한 단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이 비싼 식사비와 오랜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미식의 성지인 이유가 아닐까.

add 431 West 37th Street, Manhattan, NY 10018

tel 1-718-243-0050

web www.brooklynfare.com/pages/chefs-table

 

 

셰프스 테이블이 위치한 브루클린 페어 마켓. (Ⓒdaniel krieg)

 

새우, 어란, 우니, 트러플 등 재료의 맛을 살린 요리들. (Ⓒdaniel krie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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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그림(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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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르네상스부터 지금까지

네오르네상스부터 지금까지

네오르네상스부터 지금까지

19세기에 건축된 베를린의 시립 실내 수영장. 수백 년을 거쳐 현대적인 디자인의 럭셔리 호텔 수영장으로 재탄생했다.

19세기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존한 실내 수영장.

베를린의 프렌츨라우어 베르크 Prenzlauer Berg에 위치한 호텔 오데르베르거 Hotel Oderberger는 19세기 초 국민을 위해 독일 전역에 지었던 시립 실내 수영장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호텔이다. 독일은 역사적인 건물을 보수해 현대적으로 재건축한 공간이 많은데, 오데르베르거도 이를 대표하는 장소다. 이 호텔의 수영장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문을 닫은 이후 1990년대에는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이후 4년간의 보수공사를 통해 2016년 럭셔리 호텔 수영장으로 거듭났다. 이 건물이 건축되었을 당시의 우아함을 그대로 유지한 아치형 창문으로 환한 빛이 들어오는 공간이 이곳의 뷰 포인트. 더욱 흥미로운 점은 수영장의 물을 빼고 나서 파티나 콘서트를 위한 이벤트 홀로도 활용한다는 것이다. 400여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수영장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역사와 현대가 잘 어우러진 70개의 객실, 프라이빗 아파트먼트, 스위트룸과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으며, 레스토랑 겸 바 ‘아 라 카르테 A la Carte’에서는 지역의 최상급 재료로 요리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호텔 오데르베르거의 곳곳에서 베를린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add Oderberger Str. 57, 10435 Berlin

web www.hotel-oderberger.berlin

지역 최고의 재료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아 라 카르테’.

프라이빗 아파트먼트의 침실.

이벤트 홀로 활용되고 있는 수영장.

회의나 소규모 세미나가 열리는 라이브러리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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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베를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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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미드센트리 가구

또 다른 미드센트리 가구

또 다른 미드센트리 가구

무심한 듯 툭툭 놓인 빈티지 가구와 벽을 장식한 포스터, 적재적소에 배치된 빈티지 조명이 어우러진 컬렉트바이알코브는 마치 누군가의 집처럼 따스하고 편안하다.

이곳은 미드센드리 시대의 빈티지 가구를 소개하는 편집숍이다. 아르네 야콥센, 한스 베그너 등 유명한 북유럽 디자이너의 제품도 있지만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선별한 빈티지 가구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실용적이고 대담한 아메리카 빈티지, 클래식한 감성이 살아 있는 프랑스 빈티지, 정교하고 모던한 이탈리아 빈티지 등 자주 접해온 북유럽 빈티지와는 조금 색다른 디자인을 즐길 수 있다. 가구뿐만 아니라 빈티지 포스터와 조명, 그릇도 둘러볼 수 있으며, 인테리어와 가구 관련 서적도 하나 둘씩 구비할 예정이다. 오미나 대표는 “알코브는 반독립적인 소공간을 뜻해요. 중심에서 살짝 빗겨난 듯한 별도의 공간이지요. 숍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클래스나 콘텐츠를 소개하는 모임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요”라며 오픈 소감을 전했다.

add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46번길 23-3 1층

tel 031-705-0903

open 수 · 토요일 오후 1시~8시(그 외 요일은 시간 예약제 방문)

각도 조절이 되는 등받이가 특징인 LCL 체어.

잉그베 엑스트롬 디자인의 티 트롤리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연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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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향아·이예린·이현실·차가연(스튜디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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