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씨의 요가 라이프

지아씨의 요가 라이프

지아씨의 요가 라이프

척박한 요즘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꼭 챙겨야 할 라이프스타일 키워드가 있다면 건강이 아닐까. 요가와 조깅, 차를 통해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잡고, 몸에 좋은 제철 음식을 먹으며 기본기를 다지는 사람들. 그들의 건강하면서도 탄탄한 라이프스타일 루틴을 따라가보았다.

 

7월 생일날 스튜디오에서

 

요가 동작 슬리핑 스완

 

<아 요가> 매거진 창간호

 

<마리끌레르>에서 패션 기자로 오랫동안 일하고, 현재는 프리랜스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곽지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 요가> 매거진을 창간했다. 사실 그녀는 내게 있어 까마득한 잡지계의 선배다. 다른 선배를 통해 그녀가 귀여운 폴과 앤이라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으며, 꾸준히 요가를 하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최근 인스타그램은 곽지아 선배의 <아 요가> 창간 소식과 함께 축하와 응원 메시지로 가득했다. 함께 태그된 계정(@ah_yoga)에 접속하니 담백한 이미지와 함께 그동안 몰랐던 요가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오랫동안 잡지에 몸담으며 쌓아온 감각과 취향이 요가를 만나 신선하면서도 특별한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어떻게 매거진을 창간하게 되었으며, 요가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건강한 삶을 즐기고 있는 그녀의 일상에 대해 이런저런 궁금증이 발동했다. 이번 기사를 핑계 삼아 그녀와 인터뷰를 했다. “프리랜스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그 비슷한 시점에 요가를 접하게 됐어요. 시작하자마자 제가 죽기 전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라는 것을 감히 예측할 수 있었죠. 요가가 좋은 이유는 단순히 몸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신과 함께 균형을 이루며 건강을 찾아간다는 점이에요.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저의 가치관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바뀌더라고요. 그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요가를 건강하게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잡지를 만들고 싶었어요.” ‘위트 있고 야릇한 요가 라이프’라는 슬로건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 잡지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가를 지향한다. 때문에 이름도 감탄사 ‘아!’를 넣었다고 했다(하지만 그녀 이름의 ‘아’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요가 동작 우르드바 다누라아사나

 

<아 요가> VOL. 01 Love in Mine

 

<아 요가> VOL. 01 All Delighted People

 

공방드은지와 협업한 굿즈 비누

 

<아 요가>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요가를 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와 건강한 푸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요가를 좋아하면 통하는 것이 많아요. 건강한 요리와 자연 소재의 편안한 옷을 좋아하고, 푸르른 자연을 사랑하고 귀여운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로 서로 많은 정보를 공유하죠(웃음).” 액티브한 운동을 극도로 싫어하는 그녀는 지인의 추천으로 우연히 요가를 시작했으며 이제 먹는 음식, 입는 옷, 음악 취향 등 라이프스타일의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가져왔다. 요가 전도사로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그녀는 자신한테 맞는 운동을 찾지 못했거나 요가를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요가는 삶의 균형을 찾아주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에요. 제가 하고 있는 요가는 한 동작을 오랜 시간 유지하는 하타인데, 누군가는 너무 지루하다고 하지만 끈기 있고 지구력 강한 제 성격과 잘 맞아요. 요가는 몸과 정신이 같이 가는 거라서 자아에 대해, 삶에 대해 점차 깨우치는 순간이 많아져요. 몸과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싶은 분은 요가를 해보길 추천해요.” <아 요가>는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겨울 즈음 2호를 발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인 비누 제품에 이어 니트로 제작한 요가 백팩과 요가 매트 스트랩, <아 요가> 일러스트가 프린트된 에코백도 준비 중이다. 요가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함께 요가를 통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아 요가>는 신선한 자극이 되어줄 것이다. 혹여라도 요가에 관심이 있지만 과연 나한테 잘 어울릴까 고민 중이라면 <아 요가>를 살펴보길 바란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그 요가가 아닌 짜릿하고 한번쯤 탐험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운동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곧 인스타그램(@ah__yoga)에서 만나요.”

 

반려묘 앤

 

반려묘 폴

 

<아 요가> VOL. 01 Love in Mine

CREDIT

에디터

권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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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서 발견하는 가치

서재에서 발견하는 가치

강애란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 시몬에서 개최된다.

 

 

뉴미디어 시대에 책의 변화와 의미에 대해 고찰해온그가 새 전시 <숙고의 서재 Room for Reflection>를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장을 마련한 것. 작가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책과 빛을 활용해 인식의 확장을 이루는 디지털북 프로젝트 ‘라이팅북’ 역시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페미니즘을 주요 테마로 한 문학, 철학, 미술사 등의 서적과 개화기 엘리트 여성, 일본군 위안부 등 여성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을 작품으로 승화했다는 점이다. 마치 작가의 서재로 변신한 듯한 전시장을 방문해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해석된 이 시대의 담론을 찬찬히 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가져보는것도좋을듯하다.전시는11월14일까지.

web www.gallerysimon.com

CREDIT

에디터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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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채식

제대로 채식

척박한 요즘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꼭 챙겨야 할 라이프스타일 키워드가 있다면 건강이 아닐까. 요가와 조깅, 차를 통해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잡고, 몸에 좋은 제철 음식을 먹으며 기본기를 다지는 사람들. 그들의 건강하면서도 탄탄한 라이프스타일 루틴을 따라가보았다.

 

나무 그릇이 모여 있는 그릇장

 

창가 자리에 앉아 있는 이윤서 셰프

 

다양한 허브는 음식 맛에 포인트가 된다.

 

제대로 채식
뿌리온더플레이트 이윤서

 

“채식이 건강하다는 것도 일종의 편견 같아요.” 뿌리온더플레이트 이윤서 셰프의 말은 조금 의외였다. 건선이라는 면역질환 때문에 채식을 시작한 지 어언 10년, 식생활이 직업으로까지 이어진 그녀에게 기대했던 답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육도 솔직히 건강하지 않아요. 고기 맛을 내기 위해 합성 감미료처럼 몸에 좋지 않은 것도 많이 넣고요. 물론 채식의 폭이 넓어지려면 그런 제품도 출시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봐요.” 듣다 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설명이었다. 채식을 하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혹자는 이윤서 셰프처럼 건강을 목적으로, 나머지는 동물복지와 환경보호 같은 신념 때문에. 후자의 경우 생각보다 신경 써서 챙겨 먹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녀는 이 경우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젊을 때는 갖고 있는 에너지가 많으니 괜찮은데, 그러한 방식으로 채식을 하다 보면 5년, 10년 뒤 정말 큰 문제가 생겨요. 동물복지, 환경 물론 너무나 중요한 이슈이지만, 내가 온전하고 나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채식은 많은 것을 배제하는 식단이기 때문에 신경 써서 챙겨 먹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채식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제철에 난 신선한 채소, 콩이나 해조류처럼 우리 땅에서 난 신토불이 밥상을 균형 있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이야기지만, 이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주물 냄비, 타진 같은 조리 도구는 음식 맛을 끌어올린다.

 

토마토에 천일염과 후추, 허브, 올리브유를 곁들인 샐러드

 

뿌리온더플레이트에서는 다회와 쿠킹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다.

 

청소 도구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

 

“음식의 기본이 되는 좋은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해요. 특히 코로나 시대에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길어지며 외식 대신 집밥을 해먹는 것도 좋은 현상이라고 봐요. 레스토랑에서는 (조리 시) 좋은 소금, 좋은 기름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데까지 신경 쓰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집밥은 가장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서 요리하잖아요.” 그녀는 채식을 꾸준히, 지루하지 않게 즐기는 방법으로 색다른 식재료나 요리를 시도할 것을 추천했다. 인도네시아 발효식품인 템페 같은 색다른 식재료로 식단에 변주를 주거나 비건 버터나 비건 치즈, 두유 요거트, 누룩 같은 색다른 메뉴를 만들어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채식은 자신에게 잘 맞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오랫동안 완전 비건으로 살았는데, 얼마 전부터는 조금 열린 채식을 하고 있어요. 알칼리성인 채식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선천적으로 빈혈이 있어서 그 방식을 오래 유지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각자 갖고 태어난 DNA가 다르니(식생활을)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공장식 축산업이 아닌 최대한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한 달걀, 유제품은 조금씩 먹기 시작했어요.” 까다롭게 식재료를 고르고,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조리법을 찾아가는 것은 다소 번거로운 과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집에서의 넉넉한 시간을 선물했고, 그간의 비뚤어진 식습관을 버리고 건강한 밥상을 되찾게 해줄 절호의 기회를 부여했다. 건강한 밥상 또한 뉴노멀의 일부가 될 미래를 꿈꾸며, 그렇게 뿌리온더플레이트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즐겨 사용하는 제철 식재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차를 즐긴다.

 

계동에 위치한 뿌리온더플레이트

CREDIT

에디터

문은정

포토그래퍼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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