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은 몸과 마음을 돌아보고 다스릴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발뮤다의 더 스피커로 캠핑장을 추억하고, LG 프라엘 아이케어로 환한 눈가를 만들기에 열중한 에디터 두 명의 가전 리뷰.
불빛과 음악에 넋을 놓다, 발뮤다 더 스피커
발뮤다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출시했다고 했을 때 반응은 ‘내가 아는 그 발뮤다에서?’였다. 토스터,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생활 가전에 주력해온 발뮤다에서 음향 가전을 출시한 것이다. 더 스피커 The Speaker는 이름만큼이나 모든 것이 직관적이다. 버튼을 누르고, 블루투스에 연결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작동법은 물론이고, 스피커 자체가 투명해서 모든 것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높이는 18.8mm, 무게는 약 1kg로 휴대용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크고 무겁다. 하지만 2주간 사용해본 결과 흔쾌히 어디론가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충분했다. 더 스피커의 가장 큰 특징은 투명한 몸체 안에 있는 3개의 유닛이다. 360° 풀레인지 스피커로 음향의 사각지대를 방지하고 내부에 있는 3개의 유닛과 스테이지 라이트가 비트에 맞춰 정밀하게 반짝인다. 음악이 빠르고 리듬이 커지면 빛이나 광량, 움직임도 이에 맞춰 증폭하고, 음악이 느려지면 불빛도 잦아든다. 반응 속도가 약 0.0004초라고 하니 음악의 리듬과 불빛이 거의 같이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희한하게도 불빛을 바라보는 것이 흡사 캠핑장에서 불멍을 하는 듯한 시간과 감성을 선사한다. 어떤 장르의 음악이든 불빛의 효과가 더해지니 색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실제로 테이블에 올려두고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었는데, 얼마 후 모두 말 없이 스피커만 바라보고 있기도 했다. 발뮤다의 대표 테라오 겐은 뮤지션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데, 덕분에 드라마틱한 조명과 생동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블루투스 5.0 버전이고, SBC 코텍을 탑재해 귀도 눈도 충분히 즐거웠다. 올해는 그토록 좋아한 캠핑을 거의 가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음악에 반짝이는 불빛멍으로 달래본다.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스피커를 만나기란 쉽지 않을 테니까. 가격은 44만9천원.
집에서 관리하는 눈가 피부, LG 프라엘 아이케어
귀차니즘에게 피부 관리란 힘든 일이다. 좋은 피부에 대한 욕망은 있지만, 그 욕구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매번 피부과를 찾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런 이들에게 구세주 같은 역할을 해줄 LG 프라엘 아이케어를 추천한다. 고글형 디자인이라 친숙하지만 사실 눈을 가린 채 9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두려웠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심리적 압박감과 적색 LED가 낯설어서 선뜻 시도해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LG 프라엘 아이케어는 안구 안전성을 위해 LED 빛을 99% 차단하는 아이쉴드를 탑재해 안구 건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나처럼 겁이 많은 이들도 한번 시도해보니 무섭다기보다는 나날이 변해가는 피부 변화에 만족하며 휴식을 취할 때는 무조건 LG 프라엘 아이케어를 사용했다. 2주간 일주일에 3~4번 정도 사용하니 확실히 눈가 피부가 다른 부위에 비해 부드럽고 탄탄해졌다. 눈 주변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적색 LED와 근적외선 LED, 미세전류가 촘촘하게 피부 조직과 근육을 자극해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촉진시켜 탄력 있고 환하게 눈가를 관리해준다. 특히 피부 속 미세전류 도달률을 높이는 아이케어 전용 미세전류 패치를 함께 사용하면 수분 증발을 방지해 효과적으로 눈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나아가 다크서클 개선을 도와준다. 눈을 비비는 버릇이 있어 아이케어에 늘 신경 쓰고 있는데 LG 프라엘 아이케어를 사용한 뒤로는 눈을 만지는 습관도 줄어들고, 눈가를 자주 살펴보는 새로운 버릇도 생겼다. 화장품 중에서도 아이케어 제품군이 특화되어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눈가는 그만큼 중요하고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집 밖으로 나서기 두려운 요즘, LG 프라엘 아이케어만으로 아이케어가 가능하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59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