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몸을 위한 전시

육체와 의식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는 전시

육체와 의식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는 전시

 

지난 밀란디자인위크에서 많은 이들이 인상적이었던 전시로 손꼽았던 엘름그린&드라그셋의 개인전은 팬데믹과 메타버스가 공존하는 이 시대에 육체와 의식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화가(2021)’, ‘하녀(2017)’와 기존 컬렉션인 그리스 조각상 등이 함께 놓인 전시 전경. © Fondazione Prada

 

사실 프라다 파운데이션의 엘름그린&드라그셋의 개인전이 아니었나 싶다. 수많은 언론을 통해 또 SNS를 통해 전시의 놀라움이 번져나갔고, 작가의 유명세는 더욱 드높아졌다. 이미 국내에서도 플라토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바 있는 이 듀오 작가는 덴마크 출신의 엘름그린과 노르웨이 출신의 드라그셋이 결성한 예술가 그룹으로, 1995년부터 현재까지 베니스 비엔날레에 작가로 참여하는가 하면, 이스탄불 비엔날레에서는 총감독으로 활동하며 개념적인 작업을 펼쳐왔다. 이번에 그들이 들고 나온 건 ‘몸’, 게다가 쓸모없는 몸이다.

 

‘관점(2019~2021)’. © Fondazione Prada

 

전시장 곳곳에서는 쓸모없는 몸에 대한 연가가 가득하다. 가령 글라스를 쓴 인물 조각은 몸을 현실에 두고 가상세계 속으로 떠난 의식을 상징한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이와 같은 인물이 불쑥불쑥 등장한다. 마사지를 받기 위해 베드 위에 엎드려 있는 사람은 점차 노곤해지는 신체의 이완을 느끼며 꿈나라로 떠날지도 모른다. 이미 죽어 시체 보관소에 들어가 있는 인물의 발이 보이기도 한다. 그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몸은 이곳에 남아 있다.

 

전시장 내부에서 작가 엘름그린&드라그셋. © Andrea Rossett

 

각각의 인물 조각은 진짜 사람인가 싶을 만큼 정교하게 재현되어 관람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데, 정작 그들의 얼굴은 교묘하게 가려져 있어 표정을 볼 수가 없다. 게다가 전시장은 일상의 공간과 비슷하게 실제처럼 꾸며져 있지만 살아 있는 사람의 온기가 없으니 싸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전시의 절정은 보통의 사무실과 똑같이 구현한 오피스다. 나란히 배열된 책상과 의자에 컴퓨터와 의자까지 놓여 있는 사무실은 작가들이 프라다 파운데이션의 건축에 맞춰 특별히 고안했다. 그러나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다. 모두 팬데믹으로 인해 사무실을 버리고 흩어져버린 것일까? 육체는 없어도 각자 재택근무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일은 진행되고 있는 걸까? 텅 빈 사무실을 채우고 있는 것은 이곳저곳을 유령처럼 어슬렁거리고 있는 관람객들뿐이다. 헌데 이 작품의 제목이 ‘에덴동산’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웃음이 나온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이 결국 천국인 것일까? 직장 생활의 고단함에 대한 역설적 유머일까 싶지만, 팬데믹이 세계를 덮친 지금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위험을 내포한 것이기에 아무도 없어 전염 가능성이 제거된 에덴동산을 빗댄 것일지도 모르겠다.

 

‘에덴동산(2022)’. © Fondazione Prada

 

마치 미스터리 영화처럼 관람객들을 미궁 속으로 빠뜨리고 계속 몰입하게 만드는 이 전시는 ‘몸’이 거추장스럽고 비효율적인 짐 덩어리가 된 오늘날의 상황에 대한 탐구다. 몸과 의식, 어느 것이 진짜 우리인가라는 질문은 새로운 것만은 아니다. 오랜 화두였던 육체와 정신의 이원론에서부터 1990년대 이미 중요한 화두로 미술계를 한번 휩쓸고 간 적이 있었다. 신종 ‘에이즈’라는 죽음의 공포로 인해 몸에 대한 관심이 수면 위로 부상한 시대였다. 테크놀로지가 발전하고 메타버스 세상이 도래한 지금, 몸은 다시금 의미 있는 질문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전시 제목에는 아예 물음표가 달려 있다. 철학자, 예술가, 작가, 과학자, 사상가 등 35명의 저자가 참여하여 각기 다른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 무려 500여 쪽에 달하는 전시회 도록은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나름의 참고자료 목록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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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롯데백화점 아트콘텐츠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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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레 웨네스와 앙베르에서의 72시간

도시 속 디자인

도시 속 디자인

 

국제적인 도시 앙베르로 떠나는 예술과 디자인 여행.

 

 

예술적인 일상 오브제를 너무나 애정하는 베를레 웨네스 Veerle Wenes는 건축을 공부하고 그래픽 사무실을 열었다. 벨기에 쿠르트래 Courtrai 출신의 그는 ‘커뮤니케이션에 디자인을 불어넣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그런데 2008년에 전시 <일상의 놀라운 운명 Le Fabuleux Destin du Quotidien>의 큐레이터를 맡고 나서 자신의 갤러리를 오픈하기로 마음먹었다.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를 발견해 같이 일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가 웃으며 말한다. 그는 이미 10년 전에 파인 뮬러 Fien Muller와 하네스 판 세베렌 Hannes Van Severen에게 실용적인 가구를 디자인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가구가 지금은 디자인 클래식이 되었다. 그 뒤로 앙베르 Ambert에 있는 그의 갤러리에서 아트, 디자인, 건축을 넘나드는 전시가 60번이나 열렸다.

 

앙베르 역사의 중심지에 자리한 그의 갤러리 발레리 트라안 Valerie traan에서 베를레 웨네스.

 

2015년에 그가 유명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에게 주문한 커틀러리 프로토타입의 판매를 맡아줄 파트너를 찾았을 때 세락스 Serax의 대표 악셀 판 덴 보스허 Axel Van Den Bossche가 수락했다. 그들은 함께 발레리 오브젝트 Valerie objects를 만들어 세련되면서 솔직한 성향(문화와 패션의 도시 앙베르를 부각시킨 모든 크리에이터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의 디자이너를 소개하고 있다. “앙베르는 국제적인 도시예요. 갤러리와 박물관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죠. 정말 세계적이에요.” 그가 평한 대로 앙베르는 예술과 디자인을 함께 누리며 즐길 수 있는 도시다.

WEB Valerietraanbe/valerie-objects

 

“언제나 오래된 도시를 좋아해요.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도록 해주거든요.” 

 

구 시청 LA VIEILLE VILLE

플랑드르 건축양식의 파사드가 멋진 ‘그랑 플라스 Grand-Place’는 역사 도시 앙베르의 중심지로 활기가 넘치는 관광지이다. “여기에는 모든 것이 있어요. 예쁜 가게와 박물관, 궁금증을 유발하는 장소가 많아요.”

 

STUDIO HELDER

다이아나 켈러와 브레히트 바에르는 11년 전에 역 뒤의 중심지에 건축 사무소를 오픈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작업과 취향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기대하며 이숍을 오픈했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과 디타일 Dtile 제품을 판매한다.

ADD Provinciestraat 100 WEB studiohelder.be

 

EILANDJE

오래된 항구 도시로 공장들은 문을 닫고 새로 지은 건물이 들어섰다. 몇몇 창고가 남아 바 Bar가 되었는데 여름이면 물을 마주한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바닷가 양쪽에 있는 두 개의 건축물 MAS(Museum Aan de Stroom)와 메종 뒤 포르 Maison du Port가 인상적이다.

 

RESTAURANT SEPTEMBER

셰프 안 판 데르 우베르가 지역 농산물로 만든 창의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최근의 메뉴는 화이트 버터를 넣은 아스파라거스, 와일드 갈릭 브로콜리, 라벤더를 넣은 카탈로니아 크림 등이다. 

ADDMinderbroedersrui 7 WEBseptemberlokaal.be

 

“앙베르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예요. 한마디로 다이내믹하죠!”

 

멋진 건축물 MAS에서 본 도시의 지붕들. 이 건축물은 2011년 옛 항구에 지어졌다.

 

CRONOPIO

신트 리에벤스콜레게 Sint- Lievenscollege 건물 아래에 있는 도서관.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영어로 된 책을 비롯한 많은 책 사이에 자리한 테이블에서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오후를 보내기에 좋은 장소다.

ADD Kasteelpleinstraat 21 WEB cronopio.be

 

PARC SPOOR NOORD

옛날 역이 있던 자리에 만든 스포르 노르드 Spoor Noord 공원은 도시의 물가에 자리한 푸른 허파와 같은 장소다. 오래된 건물은 바와 숍을 열 수 있도록 리노베이션을 했다. 어른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 파크와 무료 바비큐를 할 수 있는 피크닉 장소까지 있어 한마디로 재건축의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ADDEllermanstraat

 

ATELIER SOLARSHOP

조화로운 이숍에 들어가는건 영적인 경험과 같다. 전통 기법으로 만든 프렌치 스타일의 일본 옷과 일본의 산속에서 작업하는 장인의 도예 작품, 핸드메이드 주얼리 등을 판매한다. 모든 제품이 독특하고 멋진 숍이다.
ADD 2060, Dambruggestraat 48 WEB ateliersolarshop.be

 

LABELS INC.

2002년에 오픈한 세컨드 핸드 패션숍으로 시대에 앞서 마르지엘라, 드리스 반 노튼, 소피 드후레를 소개했다. 마지막 재고 제품과 함께 그들과의 친분을 이용한 협업으로 벨기에 패션 업계의 최고 디자이너들의 옷을 선보이고 있다.

ADD Nationalestraat 95 WEB labelsinc.be

 

 

도심에 숨은 동물원에서 보이는 웅장한 앙베르 역의 지붕.

 

RESTAURANT LEWIS

보자르 박물관 앞에는 레스토랑 루이스의 컬러풀한 파라솔이 있다. 시멘트 바닥, 돌출된 들보와 배관, 네온사인과 오픈 주방이 최소한으로 조리한 제철 요리와 근사하게 어우러진다. 심플하고 맛있는 오늘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ADD Schildersstraat 25 WEB lewis-antwerp.be

 

“이 항구도시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었어요.”

 

 

 

HOTEL AUGUST

새로운 동네 헤트 그로엔 Het Groen에 자리한 호텔 오너의 말에 따르면, 옛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의 소박한 데커레이션을 성스럽게 바꾸었다. 옛 예배당을 세심하게 복원해 바 Bar로 만들었고, 아우구스트 August라는 깃발 아래 다섯 채의 건물이 모여 있다.

ADD Jules Bordetstraat 5 WEB august-antwerp.com

SINT- LIEVENSCOLLEGE

“아르데코 시대의 모더니스트 건축물로 정말 놀라운 곳이에요.” 1932년 건축가 제프 후그, 플로르 판리드,얀스미츠의설계로 지어졌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ADD Kasteelpleinstraat 31

 

GALERIE VALERIE TRAAN

베를레 웨네스는 옛 수도원을 1년간 복원해 갤러리와 집을 마련했다. 모든 층에서 모던한 창과 과거의 레퍼런스가 뒤섞인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수있다. 매달 열리는 전시외에 뮬러 반 세베렌의 듀오 디자이너가 전체적으로 리노베이션한 그들의 사무실도 볼 수 있다.

ADD Reyndersstraat 12 WEB valerietraan.be

 

 

도시가 확장되면서 에스코 Escaut 주변에 오래된 창고와 새로 지은 주거용 건물이 이웃하고 있다.

 

WUNDERKAMMER STAD

예쁜 연필과 엽서, 수첩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넓은 문구점. 안쪽에는 책과 독특한 선물 셀렉션도 펼쳐진다. 빈 손으로 나가기 어려운 장소가 분명하다.

ADD Kleine Markt 14 WEB wunderkammer.be

 

MOMU

벨기에 스타일리스트들의 재능과 수준 높은 디스플레이로 패션 피플 사이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는 패션숍은 현재 공사 중이며, 10월 7일에 다시 오픈한다.

ADD Nationalestraat 28 WEB momu.b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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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닉 라브루스 Yannick Labrou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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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추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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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추석 선물 리스트.

 

 

1 덴비 프리미엄 포슬린 라인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유약 디자인과 둥근 활을 연상시키는 유연한 곡선 형태의 텍스처가 특징으로 영국의 전통적이면서도 트렌디한 감성을 담았다. 밥공기와 국공기, 파스타 볼, 찬기 등 다양한 형태의 접시까지 총 33가지 제품으로 출시됐다.
TEL 1644-6105 

 

2 희녹 추석 기프트 세트
전통 노방 보자기로 포장한 바구니에 희녹의 대표 제품을 담은 이번 기프트 세트는 ‘더 스프레이 추석 기프트 세트’ 2종과 ‘더 스프레이’, ‘더 디터전트’가 함께 구성된 ‘패브릭케어 추석 기프트 세트’까지 총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WEB www.hinok.life 

 

 

3 이솝 ‘2022 하비스트 캠페인’ 추석 기프트 셀렉션
이솝이 추석을 맞이해 2022 하비스트 캠페인 ‘두드림 끝에 맞이한 결실’을 진행한다. 국가무형문화재 방짜유기장 이수자인 이지호 작가와 함께 고온에서 거뭇하게 구워낸 기물과 표면을 깎아낼 때 뿜어져 나오는 금빛 실 등을 활용한 인스톨레이션을 선보인다. 추석을 위한 기프트 셀렉션은 하비스트 캠페인의 시그니처인 보자기 포장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WEB www.aes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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