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쓰는 이야기

실로 쓰는 이야기

실로 쓰는 이야기

북촌에 자리한 갤러리 림에서 작은 직조 전시가 열렸다. 일상에서 꾸준히 직조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유주얼 Usual’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박진영 작가의 개인전이다. 캐시미어, 알파카, 울, 실크 등 여러 소재의 실로 다양한 형태의 머플러 20점을 선보였다. <메종 마리끌레르>, <공예+디자인> 등 에디터로 일하며 10여 년 전 취미로 배운 직조를 꾸준히 작업한 결과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진심으로 매료된 그는 ‘실쓰기’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가느다란 실을 한 줄 한 줄 엮어 면을 만드는 과정이 마치 한 줄의 문장을 모아 글을 써 내려가는 과정과 닮아 있다고 전한다. 순수한 손의 노동으로 엮은 작품들은 복잡한 패턴과 화려한 색감 없이도 충분히 따뜻하고 아름답다.

INSTAGRAM @as_usual_we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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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추천 전시 <원더랜드 Wonderland>

2월 추천 전시

2월 추천 전시

리만머핀 서울이 올해 첫 전시로 한국·한국계 작가 4인의 그룹전 <원더랜드 Wonderland>를 선보인다. 유귀미, 현남, 켄건민, 임미애 작가는 초현실적인 화풍과 조각으로 각자가 그리는 이상 세계를 펼쳐냈다. 부드럽고 몽환적인 색감으로 그려낸 과거의 일상, 강렬한 회화 위로 자수를 섞어 직조한 풍경, 에폭시와 시멘트 조각으로 표현한 미래도시 등 각자 고유 방식으로 표현한 이번 신작들은 과거 한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한 작가들의 디아스포라적 경험을 포괄한다. 동시에 과거의 향수 어린 기억을 함께 담아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신비로우면서도 친숙한 감정을 이끌어낸다. 2월 24일까지.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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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루 노마타의 映遠-Far Sights

미노루 노마타의 映遠-Far Sights

미노루 노마타의 映遠-Far Sights

화이트 큐브 서울이 일본 작가 미노루 노마타의 개인전으로 2024년 새해 첫 전시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첫 번째 한국 개인전이다. 작가가 숭고의 미학을 통해 인간의 생각, 혹은 인간이 속한 우주의 무한한 확장성을 탐구한 회화와 드로잉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955년 도쿄에서 태어난 미노루 노마타는 독자적인 가상의 건축물과 지형적 형태의 어휘를 개발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작업을 선보여왔다. 지구와 우주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낮은 수평선 위로 아찔하게 치솟은 구조물이나 시간과 장소, 관점의 불확실성을 내포한 작품으로 현실과 몽환적인 가상 사이를 오간다. 미노루 노마타의 <映遠-Far Sights>전은 지난 1월 12일부터 3월 2일까지.

WEB www.whitec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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