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의 상처를 씻고 5년 만에 재개관한 노트르담 대성당. 프랑스 디자이너 기욤 바르데의 손끝에서 탄생한 제단과 세례반은 고요히 시간을 초월하며 성당에 숨결을 더한다. 그리고 그 찬란한 이야기는 갤러리 크레오에서도 이어진다.

©Julio Piatti-Notre Dame de Paris
2019년 4월, 세기의 아이콘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염에 휩싸이던 충격적인 그날, 기욤 바르데 Guillaume Bardet는 갤러리 크레오 Galerie kreo에서 자신의 전시를 설치하며 또 다른 창조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 지금, 노트르담 대성당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고, 그 중심에는 바르데가 제작한 전례용 물품들이 있다. 청동, 은, 금으로 만들어진 제단과 세례반, 성배는 종교적 도구를 넘어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있으며, 성당의 재개장과 함께 빛을 발한다. “청동은 시간을 멈춘다”는 바르데의 말처럼,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재료 속에 현대적 감각을 불어넣어 시대를 초월하는 상징적 힘을 보여준다. 이번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장은 단순히 복원을 넘어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며, 성당 내부에 놓인 바르데의 제단과 세례반은 신성함과 현대적 미학을 결합한 걸작으로 자리 잡고 있다.

© Yannick Boschat_Dioceèse de Paris

© Hoarau Liam-Diocèse de Paris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와 세계의 심장 같은 존재다. 바르데의 손길은 이러한 노트르담의 부활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고, 그의 작품은 성당 내부에서 고요한 빛을 발하며 현대적 재료와 전통적 정신이 어우러진 예술적 조화를 보여준다. 동시에, 그의 창조적 여정은 갤러리 크레오에서 열리는 새로운 전시를 통해 이어진다. 작품 18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청동이라는 고대 재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그의 예술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파리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이번에 재개장한 노트르담 대성당에 꼭 들르기를 권한다. 성당 내부에 자리 잡은 바르데의 작품들이 만들어낸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이후 갤러리 크레오로 발길을 옮겨 그의 또 다른 작품들을 통해 바르데의 디자인 철학을 더욱 꼼꼼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노트르담 대성당과 갤러리 크레오는 서로 다른 맥락에서 바르데의 세계를 만나는 완벽한 여정이 될 것이다.

©Alexandra de Cossette Courtesy Galerie kreo

© Alexandra de Cossette Courtesy Galerie kreo
WEB www.galeriekre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