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pic Comeback on Water

The Epic Comeback on Water

The Epic Comeback on Water

오는 5월 재개장하는 마카오의 가장 상징적인 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가
또다시 펼칠 꿈의 무대를 미리 엿보다.

과거 진행됐던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의 한 장면.

수많은 무용수의 발걸음 소리가 일정한 박자로 웅장하게 울려 퍼진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각을 맞춰 무대에 등장한 이들은 음악에 몸을 맡기고 때로는 유연하게, 때로는 섬뜩할 정도로 매섭게 무대 위를 누빈다. 지난 2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재개를 알리는 10분가량의 짧은 프리뷰 공연에서 미리 본 전설의 귀환은 그 예고편부터 화려했다. 25m 높이에서 주저 없이 낙하하는 출연진들, 매혹적인 동시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 그리고 1400만L의 물이 담긴 수중 무대가 1분 만에 평지 무대로 바뀌는 최첨단 기술까지. 마카오의 가장 상징적인 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가 새로운 스토리 라인과 연출을 더해 돌아온다. 2020년 6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공연을 중단한 지 5년만이다. 복합 리조트 기업 ‘멜코 리조트 앤 엔터테인먼트 Melco Resort & Entertainment’의 대표 리조트인 ‘시티 오브 드림스’에서 펼쳐지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중단 전까지 4000회가량의 무대를 선보이며 600만명의 누적 관람객이라는 기록을 세운 마카오 최대 규모의 워터쇼다. 특히 이번 재개장을 준비하며 더욱 풍부한 볼거리과 최첨단 무대 효과가 더해졌다. 현혹적인 스토리와 화려한 퍼포먼스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줄리아노 페파리니 Giuliano Peparini의 작품. 공연의 설립자이자 아트 디렉터인 그가 재탄생시킨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2.0’는 오는 5월 전 세계 관람객들을 다시 한 번 매료시킬 것이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2.0’이 펼쳐질 스테이지.

공연 설립자 & 아트 디렉터 줄리아노 페파리니.

INTERVIEW
공연 설립자 & 아트 디렉터 줄리아노 페파리니

기존 공연과 달라진 점은? 약 1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공연 공간과 무대 위 물을 제외한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었다. 캐릭터들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대본도 다시 썼으며, 캐릭터 간의 관계까지 새롭게 구상했다. 더욱 명확한 이야기 전달에 집중하면서도 보편적인 클리셰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클리셰로 가득하지만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인 것처럼, 이 공연 또한 클리셰만이 가진 보편적이고도 특수한 매력을 살려 특별한 이야기로 탈바꿈했다. 말 그대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2.0’인 셈이다.
출연진들을 캐스팅할 때 특별히 고려한 점이 있나? 신체 능력을 가장 우선시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수중에서 진행되는 공연이 상당수를 차지하다 보니 난이도가 높은 공연이다. 높은 곳에서 물속으로 다이빙한 뒤 젖은 상태의 의상을 입고 춤을 춰야 할 때도 있는 만큼, 출연진들에게는 일반적인 무용수들보다 더 높은 체력이 요구된다.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다면? 비디오 아트를 활용해 관객에게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조명과 레이저에도 신경을 많이 썼지만, 나는 전통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공연을 본 관객들이 단순히 기술에 감탄하는 것을 넘어 이야기와 캐릭터, 그들 간의 관계에서 전해지는 감동을 통해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WEB cityofdreamsmacau.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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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for Tea

Time for Tea

Time for Tea

장인의 손길이 깃든 실버웨어 브랜드로 완성하는 우아한 티 타임.

쟈뎅 에덴 트레이

폼폰 커틀러리 시리즈

무드 커피 에스프레소 스푼 세트

쟈뎅 에덴 페이스트리 스탠드

 

CHRISTOFLE
1830년 설립 이래 탁월한 장인정신과 우아한 디자인으로 프랑스 실버웨어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어온 크리스토플 Christofle의 장인들은 전통적인 수제 제작 기법을 통해 미세한 디테일까지 신경 써가며 모든 제품을 하나의 조각처럼 완성해낸다. 실버 티포트, 슈거볼, 크림 피처 등으로 구성된 알비 Albi 컬렉션은 프랑스 남부 알비 대성당의 고딕 건축에서 영향을 받아 올곧은 직선과 균형 잡힌 비율을 가진다. 대표적인 컬렉션 중 하나인 쟈뎅 에덴 Jardin d’Eden은 2010년 마르셀 반더스 Marcel Wanders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라인인데, 바로크식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풍성한 식물 패턴과 유려한 곡선이 바탕을 이룬다. 이는 크리스토플의 컬렉션 중 유일하게 손잡이부터 커틀러리의 바깥 면까지 정교한 패턴이 새겨져 있는 라인이다.

라티튜드 쁘띠 스탠드

랑꽁뜨레 밀크 포트

클래식 잼 포트

 

랑꽁뜨레 커피 포트

 

LOUIS XV 케틀

 

에스깔레 앙샹티 센터피스

랑꽁뜨레 슈거 볼

 

ERCUIS
프랑스 장식예술의 정수를 담은 에뀌 Ercuis는 1867년부터 고전적인 프랑스 실버웨어의 미학을 계승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우아함을 구현해왔다. 에뀌의 대표적인 컬렉션 중 하나인 ‘Louis XV’ 라인은 18세기 프랑스 로카이유 양식의 미학의 절정을 보여주는 화려하고 유기적인 장식으로 구성됐다. 섬세한 식물 문양, 조개, 꽃, 잎사귀 등에서 모티브를 얻은 비대칭적인 디테일이 특징이며, 복잡하게 얽힌 아라베스크 라인은 우아한 흐름을 연출해낸다. 그중에서도 케틀은 이러한 장식적 유희와 정교한 세공 기술이 어우러진 예술적인 오브제로서, 단순한 식기 이상의 가치를 구현한다. 티폿, 슈거 볼, 크리머, 트레이 등으로 구성된 랑꽁뜨레 Rencontre 컬렉션은 좀 더 클래식하고 담백한 디자인을 지향하며, 에뀌 특유의 장인정신과 실버웨어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베르나도테 티 포트

베르나도테 디시 볼

베르나도테 크리머

 

베르나도테 슈거 볼

헬릭스 캔디 볼

베르나도테 밀크 저그

 

GEORG JENSEN
전통 공예 기법에 아르 누보의 감각을 결합해, 독창적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정립하는 데 기여한 브랜드 게오르그 옌센 Georg Jensen. 1904년 덴마크의 은 세공 장인인 게오르그의 은 공방에서 시작한 브랜드는 당시 조각가, 금 세공사, 디자이너, 예술가들이 모여 창조적인 협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었다. 다양한 티웨어를 포함한 베르나도테 Bernadotte 컬렉션은 게오르그 옌센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자랑한 시그바르드 베르나도테 Sigvard Bernadotte의 1938년 작품 중 하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인이다. 스웨덴의 왕자이자 디자이너였던 그는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우아하고 섬세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보온 저그는 깔끔하면서 유려한 패턴을 가지며, 6시간 동안 제품 온도를 유지해주는 기능성도 갖췄다. 기능주의적 조형미와 실용성이 결합된 북유럽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알타 티 포트

스핑크스 모카 포트

마르텔레 페이스트리 스탠드

알트 아우크스부르크 크리머

알타 크리머 슈거 세트

ROBBE & BERKING
1874년 설립된 로베앤베르킹 Robbe & Berking은 5대째 대를 이어 계승되며 전통적인 유산을 이어온 독일의 실버웨어 브랜드다. 은 세공 장인, 마스터 실버스미스 Master Silversmiths의 손길에 의해 태어나는 제품들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정제된 디자인을 가지며,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세대를 거쳐 지속될 클래식한 품질을 추구한다. 브랜드의 이러한 가치는 티웨어에서도 변함 없이 이어진다. 알타 Alta 컬렉션은 브랜드의 디자인 정수를 보여주는 시리즈로서, 독일의 전설적인 실버스미스 빌프리트 몰 Wilfried Moll이 디자인했다. 군더더기 없는 선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장식 없이 제품 자체의 형태가 가진 우아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완벽한 비율과 간결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알트 아우크스부르크 Alt-Augsburg 라인 또한 로베앤베르킹이 추구하는 ‘타임리스 클래식’의 가치를 잘 반영한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면과 선은 오직 수작업으로 탄생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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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질감

자연의 질감

자연의 질감

천연 수세미 루파의 공예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김예지 작가.
직조, 봉제, 자수를 결합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조형적 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신작들을 모아둔 작업실 선반장.

루파로 입체적인 바구니를 만들어 기능을 더한 ‘소복함’ 시리즈.

루파 소재를 탐구하고 조형적으로 풀어내는 김예지 작가.

김예지 작가는 익숙한 소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는 흔히 천연 수세미 루파 Luffa를 생활용품으로만 인식하지만, 그녀는 이를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조형적 언어로 확장하는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그녀의 손을 거친 루파는 단순한 섬유 덩어리가 아닌 규칙적인 패턴을 갖춘 패브릭이 되고, 입체적 형태를 갖춘 오브제로 거듭난다. 가구 디자인을 전공한 학부 시절부터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지속 가능한 소재를 탐색하던 중 ‘코리아 + 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 공모전을 준비하며 루파를 발견했다. 거칠지만 유연하고,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루파의 물성은 그녀에게 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왔다. “루파는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이중적인 질감을 가지고 있어요. 자연 그대로의 형태는 다소 불규칙적이지만, 이를 가공하면 섬세한 구조와 균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초기 작업에서는 루파의 촉감과 조직을실험하며 ‘루파 스텝’ 발매트를 제작했고, 이후 ‘웨이빙필즈’ 같은 대형 평면 작업으로 발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입체 실험을 진행하며 바스켓 형태의 작업을 전개했다. 그녀는 루파의 결을 살리면서도 규칙적인 패턴을 추가하고, 등나무나 패브릭과 결합해 재질 간의 대조를 이루며 질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다채로운 실로 그래픽적인 패턴을 입히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한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루파 소재로 재해석한 작업.

단정하게 정돈된 김예지 작가의 작업실.

작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자연 소재의 특성으로 인한 변수와 높은 로스율이다. 루파는 가공된 공업 소재와 달리 크기, 밀도, 결이 일정하지 않아 미싱 작업에서 쉽게 찢어지거나 봉제가 어렵다. 그럼에도 그녀는 지속적인 실험과 조정을 거쳐 조형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루파의 질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실을 활용한 컬러 포인트나 천연 염색을 시도하며, 규칙적인 누빔 패턴과 자수를 더해 패브릭처럼 보이도록 조성한다. 김예지 작가는 이를 통해 루파를 자연 소재의 한계를 넘어 공예적 재료로 자리 잡게 하고자 한다. “전통 공예를 떠올리면 무채색 계열이 주를 이루곤 해요. 저는 좀 더 다채로운 색감과 감각적인 조합을 실험하면서 공예를 현대적이고 확장된 형태로 표현하고 싶어요.” 최근에는 아산창작지원센터와 협업해 ‘볼록함’ 시리즈를 개발했다. 다양한 사이즈의 바구니로 욕실에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고려하고, 루파에 원형 패턴을 더해 시각적 리듬감을 강조하는 작업이었다. 특히 루파에 자수 작업을 처음으로 시도하며 제작 과정에서 바늘을 10개 넘게 부러뜨리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를 통해 기술적 발전과 작업의 표현 가능성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 작가는 전시를 통해 작업 방향을 계속해서 확립해나가고 있다. 특히 의미 깊었던 전시는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된 <박물관 안 수선집>인데, 박물관 소장품을 수선하는 과정에서 루파와 등나무를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일본에서는 파운드오브젝트가 주최한 한국 공예 팝업 스토어를 통해 바스켓시리즈와 ‘웨이빙필즈’를 작게 만든 매트를 선보였고, 공예적인 디테일과 새로운 소재 해석으로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도 다양한 전시와 협업을 통해 작업 스펙트럼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패턴의 다양화와 입체 작업에 집중할 것이며, 많은 관심을 받은 밥상덮개 작업은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해 루파의 조형성과 실용성을 더욱 강조할 것이다. 향후에는 루파의 가벼운 특성을 살려 대형 조형물 제작에 도전하고, 가구 디자인에도 적용해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단순한 감상용 오브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작업을 지향하는 김예지 작가. 그녀는 루파 작업이 사람들의 손에 익어가며 자연스럽게 매만져지고, 결국에는 쓰임을 다하는 과정까지도 공예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기 바란다. 그녀의 작업이 일상과 맞닿아 의미 있는 경험으로 자리 잡는 것, 그것이 그녀가 꿈꾸는 공예의 모습이다.

SPECIAL GIFT 김예지 작가에게 증정한 설화수의 진설크림 리치는 진설 리버스 에이징 기술을 통해 바르는 순간 피부에 깊숙이 작용해 외부 자극으로 쌓인 피부 노폐물을 관리하고, 노화로 인해 무너진 피부 각도를 바르게 세워준다. 60mL, 5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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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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