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주연 <검은 수녀들>,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신작까지.
2015년 강동원 주연작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이자, 송혜교와 전여빈의 출연으로 많은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는 영화 <검은 수녀들>의 개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에 출연한 로버트 패틴슨 또한 작품 홍보를 위해 봉 감독의 고향이자 전세계 최초 개봉국 한국을 찾은 현재, 손예진과 이병헌이 출연한 박찬욱 감독의 작품 <어쩔수가없다>까지 이틀 전 크랭크업 소식을 전했다. 아직 1월인데 벌써 라인업이 이렇게 풍성해도 되는 걸까?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2025년 공개될 국내외 영화 개봉 소식을 모았다.
01 검은 수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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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에 입어, 수녀복을 입은 송혜교의 열연을 볼 수 있는 기회. 송혜교와 전여빈이 주연을 맡은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혜교가 연기하는 ‘유니아’ 수녀는 한 소년의 몸에 숨어든 악령을 퇴치하기 위해 ‘서품을 받지 못한 수녀는 구마를 할 수 없다’는 금기를 깨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결심한다면, 처음 유니아에 반발심을 느꼈던 수녀 ‘미카엘라’(전여빈)은 이후 일련의 이유로 유니아를 도와 구마의식을 진행하게 된다.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인 만큼 전체적인 플롯은 비슷하지만, 이번엔 장재현 감독이 아닌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더 글로리>에 이어 또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줄 송혜교의 모습이 기대된다.
개봉일 2025.01.24
출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감독 권혁재
02 미키 17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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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으로 칸영화제와 아카데미를 휩쓴 이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봉준호 감독의 새 작품.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튼의 소설 <미키 7>를 원작으로 했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이자,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존재 ‘미키’가 17번째 죽음을 맞이하기 전, 새로운 ‘미키 18’이 프린트되며 발생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할리우드 배우 총파업 등 외부적인 이유로 개봉이 3번이나 미뤄졌던 만큼 팬들의 기대감은 한껏 고조된 상황. 원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소설에서 7번 죽는 미키가 영화에서는 17번 죽는다는 것과, “과학에 큰 관심 없다”는 봉준호 감독의 특성상 과학 대신 ‘땀 냄새’나는 인간의 이야기를 채워 넣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본 영화에 대해 ‘인간냄새 물씬 나는 SF’라며 본인의 25년 영화 경력 최초로 사랑 이야기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밝혀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개봉일 2025.02.28
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그리고 마크 러팔로
감독 봉준호
03 어쩔수가없다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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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오랜 숙원사업, <어쩔수가없다>가 지난 1월 15일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8월 17일부터 1월 15일까지 총 85회차의 촬영을 마친 박 감독은 “이 영화의 각본을 쓰기 시작한 게 17년쯤 된 것 같다”며 “가장 만들고 싶어했던 작품을 드디어 촬영까지 마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실제로 박찬욱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여러 번 본 작품에 대한 언급을 해오며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바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유만수’가 덜컥 해고 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찬욱 감독이 평소 영화화에 대한 큰 열정을 드러냈던 소설 <THE AX>를 원작으로 했으며, 이병헌과 손예진이 주연을 맡았다.
개봉일 2025년 하반기 예정
출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감독 박찬욱
04 아바타: 불과 재

© Dis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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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아바타: 불과 재>가 올해 말 관객들을 찾아온다. 2022년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의 속편으로, 제목에서 수 있듯 새로운 종족인 ‘재(ash)의 부족’이 등장한다는 것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설명. 이들은 화산 폭발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후 열기구와 같은 이동수단을 통해 공중을 유랑하는 유목민 부족으로, 1, 2편에서 보았던 평화로운 나비족들과는 달리 불과 같은 면모로 폭력과 힘에 이끌리는, 어두운 면을 가진 종족으로 묘사됐다고. 실제로 지난 11월 디즈니 최대의 팬 행사 D23에서 공개된 작품의 컨셉트 아트를 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삭막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새로운 부족과 생물이 등장하며 확장한 판도라의 세계관이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개봉일 2025년 12월 19일
출연 조 샐다나, 샘 워싱턴, 시고니 위버, 우나 채플린
감독 제임스 카메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