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맛보는 화과자의 예술 세계

눈으로 맛보는 화과자의 예술 세계

눈으로 맛보는 화과자의 예술 세계

쌉싸름한 차의 맛을 더욱 극대화해주는 화과자. 한입에 쏙 들어오는 화과자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아티스트들을 소개한다.

 

01

유키 후지와라

일본의 화과자 디자이너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유키 후지와라 Yuki Fujiwara. 다도를 가르쳐 준 할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친숙했던 그녀는,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화과자를 새롭게 풀어내고 있다. 보석같이 영롱한 질감과 몽환적인 색감으로 표현하며, 사계절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봄의 향기’, ‘빗소리’, ‘나무를 색칠하는 풍경’ 등 계절의 변화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들로, 차와 함께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INSTAGRAM @wagashi_art

 

02

준이치 미츠보리

화과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준이치 미츠보리 Junichi Mitsubori. 화과자를 만드는 과정 자체를 예술적 퍼포먼스로 승화시킨 ‘가도(菓道)’의 창시자로, 마치 하나의 공연처럼 화과자를 즐기는 과정을 보여준다. 세밀한 핀셋 작업을 통해 화과자 위에 영롱한 예술 세계를 그려내는 것이 특징. 봉황의 화려한 깃털, 연못을 헤엄치는 잉어 등 자연의 풍경을 오롯이 담아내며 차와 함께 즐길 때 그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인다.

INSTAGRAM @junichi_mitsubori

 

03

녹무

한국에서도 예술적인 화과자를 만나고 싶다면 녹무를 주목하자. ‘푸르고 무성한 잡초’라는 의미를 지닌 녹무는 자연 본연의 재료에 집중하며, 계절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권세현 대표의 마음을 담은 화과자 하나하나에는 계절과 자연을 테마로 한 이름들이 붙여져 있다. 봄철에 흐르는 물인 ‘춘수’, 여린 버들잎의 보들보들함을 담은 ‘유록’, 낙엽 위의 생긴 서리를 형상화한 ‘서리’ 등 이름만 들어도 자연의 풍경이 떠오른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맞춤 구성으로 차와 함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INSTAGRAM @nowk.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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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하는 건축물

사색하는 건축물

사색하는 건축물

건축물이 품은 사색의 온도와 고요 속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자.

사색하는 수목원, ‘사유원

© sayuwon

© sayu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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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대구 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 1176

INSTAGRAM @sayuwon

자연의 시선을 담아,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

©phoenixhnr

ADD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07

INSTAGRAM @atelier.pond

ADD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22길 23

INSTAGRAM @o.nam_we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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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턴트 에디터

정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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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보다 많이 읽힌 책, 이케아 카탈로그

해리포터보다 많이 읽힌 책, 이케아 카탈로그

해리포터보다 많이 읽힌 책, 이케아 카탈로그

전 세계 32개 언어로 번역되며 약 2억부 이상 발행된 아이코닉한 인테리어 트렌드 지침서. 지난 70년 세월이 담긴 이케아 카탈로그에서 공간 스타일링 아이디어를 훔쳐 본다.

©ikea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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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첫 발간을 시작하여 약 70년이라는 세월 동안 책으로 발행된 이케아 카탈로그(IKEA KATALOG). 종이 책의 수요가 점차 줄어들며 2021년을 마지막으로 폐간의 운명을 맞이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디지털 채널에 집중적인 힘을 쏟기로 결정한 브랜드의 최종 선택이다. 이케아는 온라인을 통해 지난 카탈로그의 전록을 디지털 자료로 공개했다. 누구나 손쉽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이 방대한 기록은 북유럽 디자인의 유행 흐름과 사람들의 ‘집’을 향한 인식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1950s

©ikea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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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창립자 잉그바르 캄프라드가 펴낸 초기의 이케아 카탈로그는 구매자를 위한 가구 쇼핑 가이드, 제품 소개서와 같은 책이었다. 1951년호 표지에는 현재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케아 스테디셀러 스트란드몬 윙체어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케아는 간결하고 가벼우며, 기능을 중시한 가구를 선보이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대표 브랜드이다. ‘모던 홈’의 개념이 등장했던 1950년대 초창기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1960s

©ikea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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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는 경제 성장과 함께 집의 크기는 커지고 사람들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단순히 제품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제품을 동반한 공간 연출 표지가 주를 이루며 사람들이 어떤 제품을 어떻게 공간에 적용해볼 수 있을지 솔루션을 제공했다. 간결한 기능적 디자인이 특징인 이케아 가구와 함께 공간 곳곳에 조합된 컬러 포인트와 코지한 분위기가 현재 유행하는 빈티지 인테리어 스타일링과도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

1970~8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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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빈티지 영화의 한 장면 혹은 잡지 화보처럼 보이는 이미지는 한층 더 높아진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감각을 증명한다. 공간 스타일링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며, 제품을 단순 나열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함께 연출하기 시작했다. 가구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인물의 모습은 특별한 설명 없이도 제품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준다. 1970년대 초에는 이탈리안 디자인과 미국 문화의 영향으로 약간의 자유롭고 팝적인 느낌이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빛 바랜 감각적인 이미지가 오랜 세월 특유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어지는 1980년대 역시 롤러코스터처럼 급변하던 시대에 맞춰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하며 겪었던 브랜드 정체성의 혼란기를 설명하기도 한다.

199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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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는 실제 사람들이 생활하는 가정 집을 방문하여 제품 개발에 참고하고 고민할 만큼 ‘실생활’과 진정한 ‘집’의 가치에 초점을 맞춰왔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누구나 살고 싶은 인테리어를 가상의 집 공간에 구현해낸 것이다. 1990년대에는 특히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며 아이와 함께 사는 집, 보다 편안하고 이상적인 공간의 모습을 연출한다. 인테리어 매거진 같은 레이아웃과 제품 정보를 함께 배치하여, 시각적인 공간 이미지를 제공함과 동시에 브랜드 자체의 판매 제품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인상적이다. 다른 이의 집을 구경하는 듯한 기분 역시 흥미롭다. 이는 쇼룸을 우선으로 내세워 소비자들의 구매율을 올린 이케아의 브랜드 전략과도 일맥상통하다.

©ikeamuseum

 

지난 70년간 영감을 주는 홈 이미지를 제공해온 이케아 카탈로그는 현재 인쇄 발행은 중단되었지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모든 아카이브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가구 브랜드가 풀어낸 년도 별 공간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영감 창고가 되어 줄 것이다. 오래된 잡지책을 넘겨보듯 감상해보기 바란다.

WEB ikeamuseum.com

 

 

CREDIT

어시스턴트 에디터

조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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