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잇는 전통의 힘

미래를 잇는 전통의 힘

미래를 잇는 전통의 힘

본 기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의 지원을 받아 제작 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예품과 다양한 문화 상품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수공예품 지정제도와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를 통해 K-리본 마크를 부여하고, 두 제도의 연계를 통해 선정된 공예품이 곧 우수문화상품의 공예 분야로 지정되며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적 가치를 빛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올해 우수공예품으로 선정된 작가 5인의 제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한국적 아름다움과 가치를 담은 공예품과 문화상품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공진원은 ‘우수공예품 지원사업’과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를 통해 각각의 상품이 국내외에서 빛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공예와 문화를 담은 상품들이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다. 우수공예품 지원사업은 공예품이 가진 깊은 전통성과 현대적 실용성을 살펴보며,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공예품을 선별해 지원한다. 1차 서류 평가부터 실물 심사, 시장성 평가, 안전성 검사까지 약 4개월 동안 네 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제품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독창적인 공예품이다. 선정된 상품에는 국가 인증 마크인 ‘K-리본’을 부착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며, 프랑스 메종 오브제 같은 세계적인 박람회에 자립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제공하여,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공예의 가치를 전할 기회를 넓힌다.

한복 분야에서 선정된 옷재의 소색 설빔 누비 저고리.

식품 분야는 ㈜코삿의 귤피일몰탕과 ㈜평창 꽃순이의 고랭지황태김치가 선정되었다.

문화 콘텐츠는 우리나비의 광릉숲의 요정.

디자인 상품의 ‘영혼을 담은 빛, 단청 한글 새김’은 빛봄, ‘한국의 미 단청 키캡(키보드)는 다디스튜디오.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는 한국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다양한 분야의 상품에 K-리본 마크를 부여하여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한다. 공예를 넘어 한복, 한식, 문화 콘텐츠 같은 다양한 문화상품을 대상으로 하며, 선정된 상품은 전 세계 소비자에게 한국적 가치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 여기서 K-리본 마크는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에 부여되는 품질 보증의 상징이자 브랜드 아이콘이다.  한복의 옷고름을 형상화해 디자인했으며, 2015년부터 한국적 정체성과 자부심을 담아 세계 무대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수공예품 지원사업과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는 각각의 특성에 따라 운영되지만, 공통적으로 한국적 미감과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우수공예품으로 선정된 상품은 곧 우수문화상품의 공예 분야로 지정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통 공예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공예품부터 한국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상품까지, KCDF의 이 두 제도는 한국적 가치를 품은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빛나도록 돕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식 분야의 다과소반 차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창의적인 공예문화, 디자인문화, 전통생활문화의 확산과 진흥을 통하여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 공예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확산을 위한 창작 지원, 전시, 홍보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며,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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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의 숨은 미학, 김영은

한복의 숨은 미학, 김영은

한복의 숨은 미학, 김영은

본 기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의 지원을 받아 제작 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우수공예품 지정제도(K-ribbon Selection)에 선정된 올해의 작가 5인을 만났다. 전통과 현대의 감각이 어우러진 그들의 작품은 한국 공예의 미래를 세계로 이끈다.

고운 빛깔이 인상적인 두루주머니. 양면이 서로 다른 색감으로 구성되어 더욱 아름다우며, 우리나라 옛 풍습의 의미도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전통의 흔적을 찾아 현대적 감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는 김영은 작가.

김영은 작가는 오래된 옷감 사이, 소리 없이 자리한 전통의 흔적을 찾아낸다. 어깨와 겨드랑이, 고름 뒤에 자리한 작은 천 조각, ‘바대’가 그 주인공이다. 한복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덧대는 이 작은 조각은 실용성을 넘어 장식적인 아름다움까지 품고 있다. 김 작가는 이 바대를 한복에서 떼어내어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보이지 않던 전통의 심미성을 작품으로 드러낸 것. 작업 과정에서 바대를 붙이는 전통 침선 기법을 고수하면서도 형태와 색상, 배열에서 다양한 실험을 이어간다. “바대라는 작은 요소를 통해 한복을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오랜 세월 동안 변하지 않은 한복의 구성 요소인 바대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김영은 작가가 말했다. 그녀의 대표작인 <두루주머니>와 <바대가방>은 2024년 우수공예품으로 선정되며 그의 독창성, 심미성을 인정받았다. <두루주머니>는 ‘복을 선물한다’는 전통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예품으로서, 주머니에 콩을 넣어 선물하는 옛 풍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복을 선물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이 주머니를 통해 주는 이와 받는 이 모두가 기쁨을 느끼기 바랐어요. 바대 가방은 전통 한복의 바대 기법을 활용해 장식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살린 공예품이고요. 특히 바대의 기능과 장식성을 모두 살리고, 현대 생활에서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들고 싶었어요.” 김 작가가 말했다. 그녀의 의도와 바람을 읽은 듯 <바대가방>은 전통적 소재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결합한 공예품으로 많은 이들에게서 큰 호평을 받아왔다.

직접 한 땀 한 땀 손바느질해 만드는 만큼 그 정교함이 우수하다.

샘플 작업으로 가득찬 김영은 작가의 작업 공간.

아름다운 색감은 물론 활용성까지 챙긴 바대 가방.

사실 한국 전통에 대한 그녀의 관심은 유학 시절에서 비롯되었다. 네덜란드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며 한국 전통 공예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이를 계기로 2015년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침선장에게 침선 기법을 배우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복의 다양한 요소 중 하나인 바대에 집중하는 그녀의 작품은 전통 바느질 기법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 공예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이번 공진원의 2024년 우수공예품 선정은 김 작가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꼬집는다. 선정된 작가에게 제공되는 지원금으로 인해 전시 홍보와 해외 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공예품을 더 많은 사람에게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지원을 통해 공예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이에요. 우수공예품 지정을 통해 얻은 브랜드 효과는 물론, 지원금 덕분에 자생력을 쌓을 수 있었어요. 공진원의 이러한 지원이 전통 공예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감 작가는 들뜬 마음을 가감 없이 내비쳤다. 실제로 그녀의 공예품은 리움미술관 숍에 입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전통의 소재와 현대적 디자인이 결합된 독창성으로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공예트렌드페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공예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25년 1월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에 참가해 한국 전통 공예를 세계에 알리려 한다. 앞으로도 김영은 작가는 전통 바대 기법을 다양한 형태로 확장해 전통 공예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이들이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전 세계를 무대로 도전할 계획이다.

작업에 사용되는 색색의 실.

로파 서울과 협업해 만든 레이어드 퍼니처.

CREDIT

에디터

원지은, 문혜준, 원하영

포토그래퍼

신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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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유기의 현대적 감각, 이지호

전통 유기의 현대적 감각, 이지호

전통 유기의 현대적 감각, 이지호

본 기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의 지원을 받아 제작 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우수공예품 지정제도(K-ribbon Selection)에 선정된 올해의 작가 5인을 만났다. 전통과 현대의 감각이 어우러진 그들의 작품은 한국 공예의 미래를 세계로 이끈다.

불에 뜨겁게 달궈 원하는 일정한 형태가 나올 때까지 섬세하게 두들기는 과정을 반복한다.

두드림 속에서 전통의 숨결을 느끼는 이지호 작가는 평안북도 정주에서 시작되어 3대째 이어진 방짜유기의 맥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전통이 가져온 묵직한 무게를 그대로 유지하되, 시대의 변화를 조화롭게 담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방짜유기는 구리와 주석을 일정 비율로 합금하여 수작업으로 두드려 만드는 기술인데, 3대를 이어 그 기술과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방짜유기의 두드린 텍스처가 빛을 독특하게 산란시켜요. 이 때문에 조명처럼 활용할 때 아주 매력적인 효과를 낼 수 있고, 보온과 보냉 효과가 뛰어나 와인 쿨러로도 안성맞춤이죠.” 이처럼 이지호 작가는 방짜유기의 실용적 매력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여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품은 공예품을 구상해나가고 있다. 그중 대표작인 <풍경 놋상 세트>가 2024년 우수공예품으로 선정되었다. 풍경 놋상 세트는 문경의 산세를 닮은 높낮이로 구성된 테이블웨어로 일상의 공간을 아름답게 채우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문다. “한국 전통 노상(놋그릇 상)의 아름다움과 기능을 현대적 오브제로 재해석한 공예품이에요. 전통적으로 노상은 상류층의 사치스러운 기물로서 목재 소반 대신 금속으로 제작되곤 했는데, 그 기원을 모티브 삼아 디자인했어요. 우리 공방이 위치한 문경의 산세를 닮은 높낮이를 통해 자연의 풍경처럼 구성해봤어요. 테이블웨어뿐 아니라 공간을  아름답게 채우는 오브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습니다.”

강력한 화염 속에서 형태를 늘리며 만들어가는 과정.

곤지암에 위치한 작업실 곳곳에 놓인 도구들.

산소와 접촉해 생긴 피막 껍데기를 벗겨내는 과정을 거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유기 색깔이 나오게 된다.

공진원의 우수공예품 지정제는 이지호 작가에게 공예품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할 기회를 제공했다.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시작했지만, 단계마다 지원이 확정되면서 정말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어요. 또한 공진원의 지원으로 인해 전시 홍보와 해외 박람회 참가 등을 실현할 수 있어, 작가로서 자생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3대째 이어오는 가업인 만큼 제 이름을 걸고 무언가를 만든다는 데에 아직 익숙지 않은데, 이제는 제 이름을 걸고 작품을 선보일 자신이 생긴 것 같아요.(웃음)” 이지호 작가가 앞으로 있을 창작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몇달 전 일본에서 우수공예품 지원금을 통해 판매기획전 를 개최했다. “일본은 특히 공예에 대한 존중이 깊은 나라잖아요. 그곳에서 한국 공예를 선보일 기회를 얻어 매우 뜻 깊은 전시였어요. 그들이 공예에 부여하는 가치와 시각이 인상적이었고, 가까운 일본 시장에서 시작해 유럽 등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생각이에요.” 공예에 대한 존중이 깊은 일본에서 그의 풍경 놋상 세트는 현지 컬렉터와 갤러리 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한국 공예의 가치와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지호 작가는 지속적으로 방짜유기 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현대적 제품군을 구상 중이다. 전통을 지키되 쓰임새를 현대적으로 확장하고, 일본에서 가진 좋은 경험을 발판 삼아 한국의 전통 공예가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도를 해나갈 생각이다.

금에 가까울 정도로 반짝거리는 빛을 내는 작품.

거칠게 두드린 겉 표면이 인상적인 싱잉볼.

우수공예품으로 선정된 풍경 놋상 세트. 문경의 산세를 담아냈다.

CREDIT

에디터

원지은, 문혜준, 원하영

포토그래퍼

신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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