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서부의 언덕 위에 자리한 250㎡ 규모의 주택. 이곳에서는 시선을 가로막는 것이 없다. 유리 칸막이와 유리문을 활용하고 밝은 회색부터 짙은 회색까지 색조를 통일해, 인테리어 디자이너 바네사 드루앵은 줄리앙과 플로랑스 부부가 장엄한 풍경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도록 했다. 시선은 저 멀리 몽블랑까지 이어진다.

거실 벽난로는 원래 위층 침실에 있던 것으로, 거실로 옮겨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소파와 쿠션은 메종 드 바캉스 Maison de Vacances. 직사각형 쿠션은 엘리티스 Élitis. 커피 테이블은 ‘듀크 Duke’와 ‘고스트 Ghost’는 노르 일레븐 Norr11, 가운데 ‘살루트 Salute’는 라 샹스 La Chance. 모두 리옹의 랑상블리에 L’Ensemblier에서 구입할 수 있다. 검은색 플로어 램프 ‘소피스티카토 Sofisticato’는 코엔 반 구이제 Koen Van Guijze 디자인으로 세락스 Serax. 베니 우아랭 Béni Ouarain 러그는 리옹의 베르베르 디자이너스 Berber Designers. 벽은 아르질 Argile의 ‘에코르스 그리 Écorce Grise’ 색상으로 칠했다.

하나로 이어지는 다이닝룸은 거실과 동일한 색조로 꾸몄다. 맞춤 제작 테이블. 검은색 대형 화병과 캔들 홀더는 베르베르 디자이너스. 나무 트레이는 랑상블리에. 의자 ‘네이비 Navy’는 에메코 Emeco. 펜던트 조명 ‘부리 벌브 Buri Bulb’는 에이 일루미네이트 Ay Illuminate. 커튼은 디자이너스 길드 Designers Guild 원단으로 제작했으며, 아틀리에 브루넬 Atelier Bruneel에서 맞췄다. 바닥에는 기존 패턴 타일을 그대로 살렸다.

이 집은 부부의 오랜 꿈이었다. 가족만을 위한 집을 직접 만들어 가는 것.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들였어요.” 론알프 지 역 출신인 줄리앙과 플로랑스 부부는 원하는 바가 분명했다. 푸른 자연 속에서 마음껏 숨을 쉬고, 네 아이와 함께 살아갈 집을 찾는 것 이었다. 20세기 초에 지어진 신고전주의 양식의 주택은 몽도르 언덕 위 에 자리해 있었다. “집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완전히 매료됐어요. 리옹 시 내와 푸르비에르 대성당, 손강변이 한눈에 들어오죠. 날씨가 맑은 날에 는 저 멀리 몽블랑까지 배경처럼 펼쳐지고요.”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성 향의 부부는 집을 서둘러 고치기보다 먼저 살아보기를 택했다. 10년 동 안 집 안팎을 살피며 자신들에게 맞는 생활 방식을 찾은 뒤, 리옹에서 활 동하는 건축가 스테파니 카유 Stéphanie Caille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바네사 드루앵 Vanessa Droin에게 리노베이션을 의뢰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주차장 때문에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전망을 되살리 는 것. 먼저 주차 공간을 없애고 그 자리에 테라스를 마련했다. 거실과 주 요 생활 공간의 축에 맞춰 배치해 하루 종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 다. 바네사 드루앵은 현관과 거실을 나누던 벽을 유리 파티션으로 교체했 다. 1층은 각 공간이 다음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로 정리했 다. “이렇게 하면 시선이 멀리까지 뻗어나가는 전망을 만들 수 있어요. 제 가 작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죠.” 인테리어는 미니멀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지향한다. 벽과 폴리싱 콘크리트 바닥 모두 진주빛 회색 부터 앤트러사이트까지 다양한 회색조로 통일했다. “공간 전체에 일관성 을 부여하면서, 현관의 기존 시멘트 타일과 유리 파티션, 유리문의 그래 픽적인 검은색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어요.” 모든 요소가 조화 롭게 어우러진 집이다.


전망을 품은 침실 건물 모퉁이에 자리한 부부 침실은 수령이 오래된 삼나무 너머로 리옹 시내를 내려다본다. 헤드보드는 바네사 드루앵 디자인, 빌뢰르반의 ABM 메누이지리 제작. 독서등은 아스트로 라이팅 Astro Lighting. 베개 커버는 카사망스 Casamance. 블랭킷과 침구 커버는 메종 드 바캉스. 쿠션은 엘리티스와 메종 드 바캉스. 선반 아래 칸에는 검은색 밀랍 성모상은 시르주리 데 프르몽트레 Ciergerie des Prémontrés, 캔들 홀더는 리옹의 베르베르 디자이너스, 유리 촛대는 딥티크 Diptyque, 식물 섬유 볼은 파리의 메르시 Merci. 가운데 칸의 캔들 홀더 세 개는 카라반 Caravane. 벽은 아르질의 ‘에코르스 그리’ 색상으로 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