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있기 마련. 올봄 인테리어를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지나쳤을지 모를 골든룰을 공개한다.
1 초보자라면 색이나 톤의 통일감을 중시하라
색상은 베이스 컬러를 포함해 3가지 색상을 넘지 않는 것으로 한다.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살리고 캐비닛이나 소파 등 자주 바꾸지 않는 커다란 가구는 색상이나 톤, 재질 등을 맞춰서 말끔하게 정리한다. 문이나 바닥의 컬러와 가구의 색상을 맞추는 것이 무난하지만 허전한 느낌이 든다면 커튼이나 쿠션 등 소품을 다른 계열의 색상으로 선택한다. 포인트를 줄 때는 원색을 사용하면 훨씬 감각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 줄로 침구
2 소재나 색의 조합으로 믹스매치에 도전해볼 것
↑ 패치워크가 돋보이는 1인 소파는 크라비츠.
믹스매치는 색상, 소재를 통일하는 기본 원칙에 약간의 파격을 줌으로써 절묘한 균형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소재에 있어서 믹스매치는 재질감을 대비시키거나 강조하는 등 신선한 감각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색상과 재질감에 변화를 주면 개성 있는 데커레이션을 할 수 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의 균형을 고려해가며 난이도가 높은 반대색을 조합해보거나 흔히 쓰지 않는 강한 핑크색, 보라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는 등의 방식이다. 또 모던한 가구에 전통 소재를 매치하는 등 상이한 취향을 조합하는 것도 방법이다.
↑ 줄로 침구
3 시선을 집중시키는 포인트를 만들어라
포컬 포인트(focal point)는 바라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시선이 집중되는 곳을 말하며 밋밋한 분위기에 강약을 더하고 생기를 준다. 문을 열었을 때 처음 눈에 들어오는 포컬 포인트는 공간 전체의 표정을 결정하므로 잘 활용하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소파에 앉았을 때 시선이 향하는 곳에 그림을 걸거나 장식장 위에 소품을 장식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포컬 포인트의 핵심은 시선의 집중에 있으므로 한 가지 테마를 가지고 요소의 수를 한정해야 하므로 여러 가지 물건을 어수선하게 두지 않는 것이 좋다.
↑ 스페인클럽 이태원점
4 효율적인 가구 배치로 공간을 확보하자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핵심은 여유 공간에 있다. 가구가 차지하는 면적을 가능한 한 줄이고 바닥 면적을 확보하면 같은 공간이라도 넓어 보인다는 사실! 가구를 벽 쪽으로 배치하거나 좌식 스타일을 선택해 의자가 차지하는 면적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또 시선보다 낮은 가구로 통일해 배치하면 공간이 한결 넓어 보일 뿐 아니라 창이 있으면 시선이 외부로 향하면서 실내가 더욱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LG하우시스 창호
5 간접조명을 활용해 분위기를 전환하라
어떤 면에 어느 정도의 빛을 비추는지에 따라 공간 분위기는 물론 밝기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간접조명을 천장에 설치하면 실제보다 더 높아 보이고 벽면을 강조하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같은 빛이라도 광원의 위치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데 광원의 위치가 높을수록 활동적인 분위기를 주고 낮을수록 차분해진다. 바닥에 스탠드 램프를 두거나 벽에 브래킷을 설치하는 식으로 빛의 높이나 비추는 방향에 변화를 주면 더욱 따뜻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이사무 노구치가 디자인한 아카리 램프는 비트라에서 판매.
6 안방이 꼭 침실이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자
24평을 기준으로 봤을 때 방 3개, 거실, 주방, 화장실의 구조로 그중 가장 넓은 공간이 거실과 안방이다. 취미 생활이나 업무 등으로 큰방이 필요하다면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과감한 시도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취미가 영화 감상이라면 미니 극장으로, 서재에 책이 많다면 넓은 도서관처럼 활용할 수 있다. 대신 작은방을 침실로 꾸민다. 은은한 스탠드 조명과 패브릭으로 꾸미면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작은방은 침대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며 오로지 휴식과 취침을 위한 장소가 될 것이다.
↑ 리바트 ‘소호’ 서재
7 맞춤 가구로 공간을 넓게 활용하자
작은 집일수록 공간에 맞는 가구가 더욱 안정적이고 넓어 보이기 때문에 기성 장롱이나 수납장보다는 맞춤형 가구로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좋다. 물론 맞춤 가구가 기성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비슷한 제품의 기성품에 비하면 퀄리티가 좋을 뿐만 아니라 공간에 딱 맞게 설계되어 있어 활용도는 물론 만족도가 높다.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다리가 없는 수납 박스를 쌓아 책장처럼 만드는 것도 방법. 또 다양한 유닛이 있어 원하는 구성대로 구입할 수 있는 모듈형 가구 역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공간에 딱 맞게 가구를 짜맞춰 넓어보인다.
8 꽃과 식물을 인테리어 장식으로 활용한다
↑ 화병은 로얄코펜하겐.
꽃과 식물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면 보기만 해도 마음이 온화해지고 기분을 밝게 해준다. 공간과의 균형도 중요하다. 거실, 욕실, 주방 등 각 공간에 어울리는 꽃병이나 화분을 선택하고 꽃의 종류와 양을 고려한다. 더러워지기 쉬운 현관에는 꽃이 떨어지지 않는 양치식물이 적합하며, 거실에는 화사한 컬러의 생화를 활용하면 포인트가 되면서 생기 있는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 독특한 화병은 이노메싸에서 판매.
9 일러스트 포스터, 사진 등을 활용하라
↑ 크리에이티브 다에서 판매하는 포스터.
분위기 전환을 위해 벽지를 바꾸는 것이 어렵다면 계절과 기분에 따라 쉽게 바꿀 수 있는 그림을 활용한다. 비싼 그림 대신 인테리어 소품 숍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러스트 포스터나 사진을 선택하면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집 안을 꾸밀 수 있다. 타이포그래피가 돋보이는 일러스트 작품은 모던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밝고 화사한 컬러가 돋보이는 그림은 감각적이고 밝은 인테리어를 꾸미기 좋다. 그림은 하나만 걸어도 되지만 무심한 듯 바닥에 내려놓거나 작은 사이즈를 여러 개 모아도 멋스럽다.
↑ 네덜란드의 일러스트 레이터 머레인 호스의 ‘지니어스’.
10 디스플레이를 할 때는 삼각형이나 대칭으로 균형을 잡는다
↑ 삼각 배치한 모습.
물건을 장식할 때는 균형을 잡아 배치해야 하는데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물건의 높낮이에 차이가 나도록 삼각형 구도로 배치한다. 높이에 강약을 주면 장식품이 돋보이는데, 화병을 배치할 경우 그 양쪽으로 액자와 캔들 홀더 등 두 개의 소품을 함께 배치하는 것이다. 이는 변화를 통해 재미있는 디스플레이를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좌우 대칭으로 배치해 수평을 맞추는 방법도 있다. 양초나 유리, 테이블 램프 같은 소품을 나란히 두면 반복적인 요소가 안정감을 준다.
↑ 흰색 오브제를 나란히 놓은 모습.
에디터 최고은 | 참고 도서 <친절한 인테리어> 신성출판사 편집부, 에디터 · <작은집 넓게 쓰는 인테리어> 조승진 , 인사이트북스│도움말 크리에이티브 다
출처 〈MAISON〉 2014년 3월호